새벽감성에 젖어있을 때 내눈에 들어온 건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었다. <div><br></div> <div>"헤어진지 2주째"</div> <div><br></div> <div>그러고보니 난 얼마나 되었더라.. 하고 생각해보니 이제 곧 2년이 다되어간다. </div> <div><br></div> <div>2015년 02월 12일 내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div> <div><br></div> <div>나름 헤어진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헤어진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한다. </div> <div><br></div> <div>2월 12일은 바로 내 동생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사람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div> <div><br></div> <div>아마 "처음" 이란 말이 가장 잘어울릴 것 같다. </div> <div><br></div> <div>연애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처음 사랑을 알았고</div> <div><br></div> <div>처음 설렘을 알았고, 연애하면서 처음으로 긴장을 했다.</div> <div><br></div> <div>처음 같이 밤을 지샜고,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었고, 처음으로 같은 미래를 꿈꿨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항상 함께일 것 같았던 우리의 연애도 결국 끝을 맞았다. </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빠르던 늦던 우리의 연애는 끝이 보이는 연애였다. </div> <div><br></div> <div><div><br></div> <div>나는 그사람을 정말 많이 사랑했지만</div> <div><br></div> <div>현실의 연애는 마음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div> <div><br></div> <div>그때의 나는 마음가짐이 너무 어렸고, 능력도, 배려도 이해도 부족했다. </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땐 나의 부족함과 상황에서 이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연애가 처음이 아니듯 이별도 처음은 아니었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이별은 겪어봤다고 해서 덜 아픈 것은 아니다. </div> <div><br></div> <div>사랑했던 만큼 아마도 이별의 후유증은 내게 배가되어 다가왔고</div> <div><br></div> <div>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 나에게도 다시 안정이 찾아왔다. </div> <div><br></div> <div>이제는 그 때 나의 연애도 추억이란 이름이 되었고, </div> <div><br></div> <div>가끔 그때의 일이 생각날때면 "그래.. 그런일도 있었지" 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이별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과거의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div> <div><br></div> <div>아픔을 벗어나려기 보다 받아들이라고..</div> <div><br></div> <div>이별의 아픔속에서 잊기위해 일에 집중하거나, 하루종일 울거나, 멍하니 있거나</div> <div><br></div> <div>아마 각자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div> <div><br></div> <div>나는 그시절 일주일동안 누군가와 말을 해본적이 없다. 밖에 나가지도, 연락도, 찾아오는 사람도 모두 거절하고 </div> <div><br></div> <div>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던것 같다. </div> <div><br></div> <div>거기다 기가막힌일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음학기에 나와 논문을 같이 쓰게되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말 힘들었던 시절이었지만, </span></div> <div><br></div> <div>아픔이란 감정에 충실하기보단 왜 우리가 이별을 하게되었는지, 우리의 연애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div> <div><br></div> <div>그것에 집중하다보니 어느세 나와 그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다. </div> <div><br></div> <div>나의 생각이지만 아픔을 느낄수 밖에없다면 그렇게 만든 원인을 찾고 그 상황을 이해하는것이 이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div> <div><br></div> <div>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팠던 만큼 앞으로 나에겐 더욱 값진 경험이 된다. </div> <div><br></div> <div>이별을 맞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