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도 발렌타인데이에 개봉했더군요 <div>같이 볼 애인은 없지만 저렴한 영화표가 생겨서 개봉일에 보고 왔습니다</div> <div><br></div> <div>다들 궁금해하며 보러가서인지 현재 박스오피스 1위구요</div> <div>그에 반해 평가는 굉장히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div> <div>아직 한국은 개봉을 안했다던데 트레일러를 보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거같아 리뷰를 적어봅니다</div> <div>한줄 평가가 아닌 긴 영화 후기는 처음 써봐서 두근두근 떨리네요.</div> <div><br></div> <div>스포일러는 없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div> <div>우선 남주와 여주 소개부터 드릴게요.</div> <div><br></div> <div>남주 크리스찬 그레이입니다. 이름답게 주로 회색 옷을 입고 나옵니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다소 딱딱한 비지니스맨 같지만 그에겐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div> <div>영화소개를 찾아보셨다면 이미 님도 알고 나도 아는 비밀이죠. 그의 성적 취향!</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1206qWir3rAeWYMH.jpg" alt="4540985.jp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20px;"></div><br></div> <div>여주 아나스타샤 스틸, 대학생입니다.</div> <div>개인적으로는 여주 캐스팅이 잘된거같아요. </div> <div>순진무구대다라니경을 외울것 같이 생겼잖아요? </div> <div>심지어 영화 초반에는 이렇게 빈티지+범생이 스타일로 입고 나와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08033FJcFPxmUYlFJzv1kl9W5AagM.jpg" alt="2987_4897_3025.jp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261px;"></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실 영화 주인공 캐스팅 단계에서 굉장히 잡음이 많았던 영화 중 하나인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혹자는 "남주고 여주고 간에 둘다 전혀 성적으로 어필하지 않는다"는 비평을 남긴 바 있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여대생 아나스타샤는 아픈 룸메이트 대신 크리스찬 그레이의 인터뷰를 따러 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레이는 Grey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잘나가는 CEO로</div> <div style="text-align:left;">신문이고 뉴스고 그의 이름으로 장식되어 있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인터뷰를 하러 가서는 그레이 회사의 웅장함에 압도당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기껏 종이는 가져왔건만 연필을 가져오지 않았다는걸 깨달은 아나스타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러나 백치미를 흘리며 연필 빌려달란 말도 하지 못하고 입술만 깨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영화에서 여주의 입술과 연필은 굉장히 중요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툭하면 여주가 입술을 깨무는걸 클로즈업하거나 연필을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렇게 말이죠-_-</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2334v1tKlDxqNRIYjouBqthHezcxVLdy.jpg" alt="film1_grey_07.jpg"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border:none;width:480px;height:314px;"></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크리스찬은 눈치빠르게 아나스타샤에게 연필을 내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대체 어떤 모습에 반한걸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크리스찬은 인터뷰를 할때도 흑심을 마구 뿜어대더니</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나스타샤가 일하는 하드웨어 스토어 ..(음..철물점이라고 하면 되나요?ㅋㅋㅋㅋ) 에 와서도 작업질을 해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물건을 사러 왔지만 사는게 영~ 수상쩍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밧줄, 끈.. 등등.</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순진하게 밧줄을 팔에 돌돌돌 감아 포장해주는 아나스타샤.</div> <div style="text-align:left;">과연 그 밧줄이 어떻게 쓰일지는 ...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님도 알고 나도 아는 그런 용도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1759OHYb85eRwMsVWW6AaxiK8FMNRgJ3.jpg" width="480" height="360" alt="Christian-greyEDITED.jpg"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나스타샤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레이 생각을 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연필을 깨물면서 말이죠.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2333gfMbxh6eLepu77lcKSNL.jpg" alt="61830.jpg" class="chimg_photo"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border:none;width:480px;height:289px;"></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레이와 아나스타샤는 헬기로 도시야경을 보며 데이트를 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Ellie Goulding의 Love me like you do가 배경에 신나게 깔리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의아했습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left;">심지어 헬기를 조종하는 그레이가 아나스타샤를 쳐다보느라 자꾸 한눈을 팔고있다구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쯤되면 공포스러운데요..... 한눈 파는 조종사라니.</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0804m6sREnFGsGhvFwm.jpg" alt="05311774b9733b507c0d1211ffaa4111.jpg"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border:none;width:480px;height:201px;"></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찌됐든 헬기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또다른 요소입니다, 빈번히 등장하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4.3999996185303px;">이 영화를 같이 본 친구가 그러더군요 </span></div></div> <div><div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여친 만드려면 헬기 하나쯤은 있어야되나봐" 라고.</div></div> <div><br></div> <div>그레이는 아나스타샤에게 자기 성적 취향을 고백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계약서를 들이밉니다.</span></div> <div>이 계약서에는 Dominant와 Submissive의 관계에 대해 적혀있습니다.</div> <div>아나스타샤는 BDSM의 개념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성경험도 없는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그레이는 노트북이 고장났다는 아나스타샤에게</div> <div>새 맥북을 사주고 D, S에 대해 검색해보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길기도 긴 이 계약서를 읽으며 아나스타샤는 밀당하듯 굴죠. 아나스타샤 이 지지배는 "연애 초보 맞아?" 싶을 정도의 밀당의 재주꾼입니다.</div> <div>그레이는 애가 타서 아나스타샤에게 졸라대는 모습을 보이구요.</div> <div>(실은 온종일 애타합니다만...)</div> <div><br></div> <div>그레이는 분명 바빠야만 할 CEO임에도 불구하고 겁나 한가합니다.</div> <div>아나스타샤가 술집에서 혀 꼬인 상태로 전화하면 찾아가기도 하고</div> <div>아나스타샤가 본가로 돌아가자 거길 또 따라가죠.</div> <div><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1760N1uMZQZzxd.jpg" alt="Screen-Shot-2014-11-14-at-1537.jp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19px;"></div><br></div> <div>제가 BDSM에 대한 지식이 별로 충만하진 못하지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div> <div>Dominant는 Submissive의 행동을 제어하려고 합니다.</div> <div>단순히 찰싹찰싹 채찍질을 하고 싶어하고 거기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게 아니라</div> <div>전반적인 일상 행동에도 제약을 두고 싶어하죠.</div> <div><br></div> <div>노예(?)는 주인님이라 부르며 복종을 해야 하는데</div> <div>만약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체벌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영화에서도 크리스찬이 아나스타샤를 자기 무릎에 엎어놓고</div> <div>드레스를 휙 걷어올리고 팬티를 내린 다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엉덩이를 찰싹 찰싹 때리는 장면이 나옵니다.</span></div> <div>아나스타샤는 웃으며 좋....아하던데.. </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434366bnM9hqbnzHCV9i9h3u8tK.jpg" width="200" height="205" alt="images.jpg"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border:none;"></div> <div><br></div> <div>다 큰 성인을 아이 엉덩이 맴매하듯 때리는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멸감이 드는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만..</span></div> <div>뭐 개개인의 취향이란게 있으니까요.</div> <div><br></div> <div>살색은 분명 많이 나옵니다만 별로 야하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div> <div>여주가 겁나 입술 깨물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겁나 연필 끝을 잘근잘근 씹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겁나 밀당을 하는 영화죠.</span></div> <div>남주는 주인님 설정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여주에게 겁나 매달리고 매달리고 또 매달립니다.</div> <div>맥북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재벌남에게 이정도 지출쯤이야~</div> <div><br></div> <div>OST만 남는 영화네요.</div> <div>OST는 좋거든요 [OST 모음: <a target="_blank" href="https://www.youtube.com/watch?v=wJdtwgSRhf8%5D">https://www.youtube.com/watch?v=wJdtwgSRhf8]</a></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스토리 라인은 재벌 남친과 평범한 여대생의 스토리인만큼 신데렐라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기 BDSM이 추가 됐을뿐...(심지어 BDSM도 영화 상영등급 때문에 제대로 된 묘사가 아니란 지적이 많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 써보는 후기라 두서가 없네요 ㅋㅋ 영화가 지루해서 서너번 자다 깼거든요</span></div> <div>개떡같이 썼어도 찰떡같이 이해해주셨길!</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4.3999996185303px;"><b>한 줄 평가</b></span></div> <div><div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 <ul><li><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야한 영화가 이렇게 지루할 수 있다니...</span></li></ul></div></div> <div><b>이런 분들에게 영화를 추천합니다.</b></div> <div><ul><li>이게 왜 유명한지 내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영화표와 2시간은 투자할만하다 </li> <li><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약한 수위의 BDSM이 궁금하다</span></li> <li>Jamie Dornan와 Dakota Johnson의 팬이다</li></ul></div> <div><b>이런 분들은 이 영화를 피하십시오.</b></div> <div><ul><li><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재벌남x평범녀 설정은 토할거같다 (한국 드라마에 자주 나오죠?)</span></li> <li><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한걸 보고싶다 (안 야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소중한 컬렉션을 한번 더 정주행하시죠)</span></li> <li>결정장애 있는 사람을 보면 한대 패주고싶다</li></ul></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