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게시글로 내걸어 놓는 게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게시글로 씁니다
본삭금 걸어놓을 테니 리스트 사라질 걱정은 안하셔도 돼여
취향이 많이 비주류적이라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
앨범 밑에 딸린 곡 리스트들은 일종의 엑기스입니다. 모든 앨범은 전곡을 들어봐야 그 진면목이 나오니 나중에 꼭 앨범 전체를 들어 보시길 권유해드릴게요.
1. 이장혁 - Vol.1
2004년 작
a. 누수
b. 스무살
c. 동면
d. 성에
e. 꿈을 꿔
f. 영등포
선뜻 소개멘트를 쓰기가 어렵습니다. 직접 들으시는 게 가장 많은 것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이장혁 - Vol. 2
a. 백치들
b. 그날
c. 오늘밤은
d. 봄
e. 청춘
f. 거짓말
g. 얼음강
1집에 비해 약간 침체되고 포크 위주의 음악들입니다. 더 잔잔해져서 많이 우울한 분들께는 2집이 더 맞으실 수도 있겠네요.
3. 이장혁 Vol. 3
a. 칼집
b. 에스키모
c. 불면
d. 빈집
e. 레테
f. 노인
g. 나무
h. 매미
스타일상으론 1집과 2집 어디 중간쯤에 있습니다. 1집과 2집을 들어보신 후에 시도해 보시길 추천해드릴게요.
3. 할로우 잰 - Rough Draft in Progress
a. Dvaita - Spotless 이어듣기
b. Invisible Shadow
c. Out of Existence (Feat. Chainsaw)
d. Blaze the Trail (Feat. 270)
! 주의 ! 매우 하드한 스크리밍 장르의 앨범입니다. 지나치게 거친 음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슬프기보다는 억압되고 뒤틀리고 북받친 분들을 위한 앨범입니다. 캐나다에서 지낸 지 한 8개월쯤 되었을 때 외로움이 한창 극에 달했을 시절 이 앨범을 거의 매일 돌려들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누군가 나 대신 소리쳐 발버둥쳐주는 느낌이라 노래 자체를 동반자로 삼아 황야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사가 알아듣기 어려운 편이지만, 검색으로 가사집을 찾아보셔서 듣기를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Blaze the Trail. 절망으로 일관하는 흔한 스크리모 곡 같다가도 희망으로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치며 나아가려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4. 할로우 잰 - Day Off
a. Day 2: The Day Before
b. Day 7: Poem of the Ocean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컨셉트 앨범입니다. 죽음을 소재로 7개의 곡이 각각의 소주제를 노래하는데, 예를 들자면 Day 7: Poem of the Ocean은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뒤에 남은 분들을 위한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자우림 - Goodbye, grief
a. 스물다섯, 스물하나
b. 이카루스
c. 슬픔이여 이제 안녕
아주 잘 알려진 자우림 정규 9집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이 앨범을 알게 되셨는데 제 의견은 클로징트랙 "슬픔이여 이제 안녕" 이 가장 명곡인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리스트에서 가장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은 "슬픔이여 이제 안녕"이 아닐까 합니다.
6. Mono - You are there
a. Moonlight
일본의 포스트 록 밴드 모노입니다. 생판 안 알려진 팀은 아니니 오유에서도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가사는 없어요. 다만 감정의 고조를 천천히 불러올 뿐입니다. 듣는 분에 따라서 떠오르는 감정이나 기억이 달라질 겁니다.
사실 이것보다 추천드릴 곡은 더 많은데 그거 다 썼다가는 내일 새벽까지 꼴딱 밤 새야 되기 때문에...ㅎㅎㅎ 다음 게시글을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 피드백, 덧글을 통한 추가 추천 등 전부 환영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