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파판7의 임팩트란게 사실 그래픽이 엄청 좋다거나 게임성이 당대 넘버원이었다거나 이래서 얻은게 아니거든요.</p> <p> </p> <p>사실 당시 게임계에서 파판7이 그래픽이 좋은편이었다고 하지만 독보적인 넘버1은 아니었습니다.</p> <p>RPG에 한정하자면 넘버원이었을수도 있는데 타 장르까지 다 합치면 당장 버파3가 96년작이고</p> <p>3D붐이 시작된게 94년부터입니다. 파판7은 96년부터 공개됐죠.</p> <p>잡지에 게임스샷이 공개될때도 그래픽 좋다는 반응은 나왔지만 역대급이네 이런 수준까진 아니었어요.</p> <p>어디까지나 기존의 파판 시리즈 수준인 기대감이었죠.</p> <p> </p> <p>그게 데모 공개되면서 오프닝 나오고 진짜 말그대로 폭발합니다.</p> <p>그떄 파판7의 오프닝은 정말 충격이었거든요.</p> <p> </p> <p>당시까지만해도 게임의 오프닝이라는건 다이제스트 영상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p> <p>게임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이런저런 아크로바틱한 동작 보여주면서 휙휙 지나가다</p> <p>막판에 최종보스같은 놈 얼굴 한번 비쳐주고 대충 이런식으로 내용 진행된다 알려주면서</p> <p>타이틀 빡 때리는 그런 영상들뿐이었죠.</p> <p> </p> <p>파판7은 그런 상황에서 완전히 상상도 못했던 오프닝을 들고 나왔던겁니다.</p> <p>그 당시 오프닝의 밤하늘과 에어리스, 그리고 미드갈의 전경을 비치면서 사람들이 느꼈던건 </p> <p>""앞으로 게임은 이렇게 진화한다."는 예시이자 선언이었어요.</p> <p>사실적인 그래픽 상상을 뛰어넘는 영상 뭐 이런 수준이 아니라 말그대로 패러다임의 전환이었죠.</p> <p> </p> <p>게임도 영화처럼 문학적이고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줄수 있다.</p> <p> </p> <p>파판7은 가르쳐준건 바로 이거죠.</p> <p>이후로 영화를 뺨치는 게임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고 3d 영상의 활용범위가 넓어집니다.</p> <p>그래서 파판7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 이후에 게임계에 들어온 사람들은 이해를 못해요.</p> <p>이미 파판7이 확립한 패러다임은 그 사람들에겐 너무 당연한거니까요.</p> <p>아마 매트릭스처럼 오감을 활용하는 게임처럼 다시 한번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기 전엔</p> <p>파판7의 그 느낌은 절대 받을수 없을겁니다. 그건 리메이크 작 역시 마찬가지고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