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br> 며칠전 편의점에서 본 그분이 <br>정말 마음에들었지만 <br>에이 내주제에 무슨.. 이란생각에 <br>그냥 물건만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다 <br>그 이후로 일할때마다 <br>자기전마다 자고일어나서도 <br>밥을먹을때에도 <br>자꾸생각이 났었다 <br>내생활이 안되었다 <br>이러면 안되겠다싶어서 <br> 일에 더 몰입을 했었다. <br><br> #ep.2 <br>아침 6시반에일어나 한번 <br>씻고 나와서 한번 <br>밥먹으면서 한번 <br>출근길에 한번 <br>회사 앞에서 또 한번 <br>업무하면서 자꾸 또한번.. <br>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br>주말을 기다렸다 <br><br>#ep.3 <br>일요일이 되었다 <br>야간근무믈 마치고 <br>잠도자지않고 <br>그 편의점으로 갔다 <br>그녀다 <br>그녀가 보인다 <br><br> #ep.4 <br>편의점앞을 서성인다 <br>들어가볼까..? <br>뭐라고 말을걸어볼까? <br>혹시 날 이상한 사람으로 보진 않을까..? <br>남자친구는 있을까..? <br>내가 우스워보이진 않을까..? <br>십여분을 고민하다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br><br> #ep.5<br> 딸랑 <br>"어서오세요!" 맑은 목소리다 <br>일주일동안 듣고싶었던 목소리 <br>일주일동안 보고싶었던 얼굴이 <br>내 눈앞에 있다 <br>괜시리 눈도 마주치지 않고 <br>음료를 하나 집었다 <br>마침 전날에 종이를 자르다 베인 손가락이 생각이 났다 <br>조금이나마 그 편의점에 있을수 있는 구실이 생겼다<br> 일회용밴드를 집었다 <br>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 <br>이제 계산을 하고나면 나는 나가야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 슬퍼졌다 <br>"1800원입니다" <br>카드를 손에 쥐고있었지만 <br>가방안에 들어있는 지갑을 찾는다 <br>조금 밍기적거리면서 <br>이천원을 꺼낸다 <br>이제 잔돈을 받으면 <br>나는 나가야한다.. <br> 잔돈을 받기 싫어진다 <br><br> #ep.6 <br>이백원을 받았다 <br>내손바닥에 그분의 손톱이 닿았다 <br>떨렸다<br> 발걸음이 움직이질 않는다 <br>그때 생각이 난 밴드<br> 거기서 붙일 필요가 없는 밴드를 굳이 편의점앞에서 밴드를 붙였다<br> 이제 정말 나가야한다<br> 딸랑 <br>"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br> 멍청이같은 내모습이 <br> 용기없는 내모습이 정말.. <br>병신같았다 <br><br> #ep.7 <br>편의점을 나와 길을 걸었다 <br>내 마음이 내게 묻는다 <br>'후회' 하지 않을 자신 있어..? <br>그자리에서 멈춰섰다 <br><br> #ep .8 <br>멍하니 서있었다 <br>그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br>그 분이 앉아있다 <br>십여분간 멍하니 바라보았다 <br>내 발이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br><br> #ep.9<br> 딸랑 <br>"어서오세요!" <br>"저기요. 핸드폰번호를 받을 수 있을까요?" <br>"...네?" <br>"그쪽이 너무 마음에들고 너무 미인이셔서 연락처를받고 싶어요" <br>"네..??? 아...아니 저....가...감사합니다" <br>"혹시..남자친구 있으신건 아니죠?" <br>"아뇨....없어요.." <br>"헤...다행이네요ㅎ제가 조금있다가 다시연락드릴게요ㅎ"<br> 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