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몸무게 재는 날
몸무게에 집착하지 말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를 재게 된다
내가 한주간 얼마나 열심히했는지 아침마다 눈물 흘리면서 운동하고, 저녁마다 피땀흘리면서 운동하던 걸 생각하면서 체중계에 올라간다!
빠졌을까?
아니
오늘도 쪘다
몇주간 계속해서 찌고있다...
가장 적게 나갔을 때에 비해 거의 2키로가 찐 셈이다
왜일까?
먹는 것도 똑같고(오히려 줄은 것 같은데)
운동량도 그대론데(오히려 는 것 같은데)
줄자로 치수를 재볼까 하는데 줄자가 없다!
눈바디로는 별로 변화를 못느끼겠다
또 근육이 늘었다고 위로해보지만 우울하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내 몸도 참 심하구나
식사량을 많이 줄이거나 엄격한 식단을 하면 100% 요요가 올 것을 알기에
건강하게 먹으면서 빼려고 하는데 몸이 도와주지 않으니 슬프다
이렇게 먹고 이렇게 운동하는 나는 몸무게가 올라가는데
늘 맛있는 거 먹고 습관처럼 야식을 먹는 사람들은 몸무게를 재지 않는 걸까 궁금하다
나는 야식을 마지막으로 먹은 게 몇년 전인지도 모르겠는데
설탕 사카린 한 톨 치지 않고 뻥튀기한 서리태콩을 9시 넘어 조금 집어먹는 것만으로도 불안해하는데
양념 안 한 김을 잘게 잘라 10시쯤 집어먹으며 자책하는데
어차피 이렇게 넋두리해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운동과 비슷한 식사를 하겠지만
문득 슬프다 내 인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