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좀 취하면 지나간 일들이 마치 저주인것처럼 저를 옭아 매네요..
그만큼 상처를 입은건지....혹은 그만큼 제 속이 좁은건지..
오늘은 별거중인 와이프에게 들었던 인종 차별적인 말들이 절 힘들게 하네요.
2008년 어느 봄날
그녀는 저와 제 일본인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죠.
친구: (저에게) 한국에선 어떤 향수가 인기있어?
저:(대답하려하면서)어...한국에ㅅ
와이프: 한국? 한국사람들은 김치냄새나서 향수 뿌려도 소용없을걸?
친구:으아 그건 심하다~(酷ーっ)
2011년 언젠가
나: 오늘 이거 미소(된장국)국이 좀 짠데? 바꿨어?
와이프: 뭐가짜, 한국에서 먹는 그 시커먼 된장찌개보다는 훨씬 나은데?
나: 갑자기 여기서 한국이 왜나와!
그 이후도 수많은 "한국은~00이니까", "한국사람들은 00하니까"..."일본은 00하니까", "일본에선 00가 보통이니까"
그리고 수없이 들어왔던 말.
"난 일본인이니까, 넌 한국인이고.
그러니까 내말이 맞지. 내가 더 잘아니까."
시간이 흘러 2017년5월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초1된 아들 교육얘기를 하고있음)
나: 아니근데 이건 12@#! 해서 19:^~ 한거같은데. 이거 학계 에서도 이미 보고된거야. 나 전공 교육학이고 동경대 박사과정인거 알잖아 내말좀 믿어봐.
와이프: 그건 니생각이고, 난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일본인이야. 내가 적어도 너보다 교육에대해선 잘알아. 넌 다녀본적 없잖아 니가 뭘아는데?
...........
.......
.....
하......ㅆ....
"사람 바보취급하는것도 정도것해라. 이애, 반은 한국인이다."
라고 한마디 해주고 나와버렸네요..ㅎ
교육 연구 그만하고, 박사고 뭐고 때려치우고 한국으로 돌아갈까봐요....ㅋㅋㅋㅋㅠㅠㅠ큐큐큐ㅠㅠ 법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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