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고백했다는 분의 글을 보다가 작년 11월말 춥던 날 심장만은 뜨겁게 불탔던게 떠오르네요...
제 첫사랑 얘기입니다.
고백은 중1,2때 유리(가명)라는 애한테 문자,갠톡,카카오스토리로 세 번이나 해봤지만 저라는 애부터 방법까지 실패적이라 세 번 다 거절당했구요 유리라는 여자애를 좋아하다 수지(가명)라는 여자애를 좋아하게 됐는데요 남녀공학인 학교를 다녔어서 유리,수지 둘다 같은 학교 애였구요 유리와수지는 절친이였습니다.수지를 좋아하기 전까지는 거의 쭉
유리를 좋아했었는데,수지는 진짜 좋아한지 한 달도 안되서 고백을 하게됩니다.학교가 끝나고 동성친구들과 피씨방에서 놀다가 헤어져서 집에 오마니의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읍내에서 수지와 인사를 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갑자기 들끓는 심장,오늘 고백해야겠다!저는 오마니께 돈을 조금 빌려서 차에서 내린 후 수지가 있던길로 지나갑니다.수지는 다행히 친구들과 있었습니다.저는 근처 꽃집에가서 장미꽃한송이를 포장까지 해서 구입한 후 심장이 터질것만같아서 카톡을 열어놓고 보다가 수지에게 톡을 했습니다.
본인:수지야 지금 나 좀 만날래?
수지:음 의순(호적상 이름,실제로는 본명)아 니 번호좀 알려줘봐
본인:010-♥♥♥♥-♡♡♡♡이야
전화가 왔습니다 
수지:의순아 왜?
본인:나 너한테 줄거 있어서
수지:그래,만나자
본인:그럼,JY문에서 만나자
수지:그래
저는 JY문 근처 인도에서 기다렸습니다.
떨리는 기다림과 설렘
드디어 수지가 왔습니다.옆에 따라온 친구 한 명은 옆에서 지켜 봅니다.
저는 벙쪄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결국 점퍼 품안에 두었던 장미꽃 한송이를 건넸습니다.
수지:나,주는거야?
저는 등신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목소리로 응이라고 대답했습니다.수지는 고맙다고 하며 지금 답해줘야 되냐고 물었습니다.저는 아니라고 나중에하라고 했고 수지는 집에 들어가서 톡한다고 했습니다.저는 답이 오기전까지 두시간동안 기다렸고 미칠 것 같았습니다.페북에서 그애한테 찌르기도 해보다 미련하게도 답을 달라고 선톡을 합니다.정적이 흐르다가 수지가 답을 합니다.예전부터 좋아했던 오빠가 있었다고,곧 만난다고,자기는 그때만을 기다렸다고,미안하다고................
저는 한시간이상을 제방에서 울었습니다.그 날은 물론이고 일주일 정도동안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학교에서 수지 얼굴보기도 힘들고...아직도 수지의 타임라인을 들여다보는 저는 지금 10cm의 스토커를 듣고싶네요...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