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원래 없이 결혼했는데 막 악착같이 아끼지도 못하고..</div> <div>둘만사는덴 그래도 어찌어찌 살고있는데요</div> <div>가끔 울쩍할때가있어요</div> <div> </div> <div>시댁하고 가까운거리에 살아요 시부모님도 막 여유롭진않으세요 그런건 괜찮아요</div> <div>우리가 벌어서 살아야하는게 당연한거죠</div> <div>죽이되던 밥이되던;(사실은 양가 손안벌리고살아야 간섭안받는다라는 생각도 좀있어요 그래도 받지만..)</div> <div>시부모님이 정말 잘해주세요 매번 반찬들도 주시고 김치도 주시고 맞벌이라고 집안행사같은것도 배려해주시고</div> <div>제가 좋아하는먹을거리들만 따로 막 챙겨주시고 그러세요</div> <div>힘든일하시는데 몸도 여기저기아프신데도 챙겨주시고 그래요</div> <div> </div> <div>저도 보답하고싶은데 항상 돈생각부터 나더라구요</div> <div>사실 저희가 먹는거좀 줄이고하면 되는건데.. 이게 잘안되요</div> <div>어머님이 구두가 하나 망가졌는데 일때문에 수선맡기기가 힘드셔서 부탁을하셨는데</div> <div>그게 너무 많이 상해서 수선이안됐어요 그런거보니까 이쁜거 한켤레 사드리고싶은데</div> <div>제가 신는거마냥 또 너무 저렴한거 사드릴수도없는거잖아요</div> <div>어머님은 원랜 그냥 저렴한 단화신으시는데 그 구두는 나름 대외용인것같더라구요</div> <div>근데 대외용 구두가 망가졌으니...</div> <div>그 브랜드 구두가 대략10만원대던데... 이걸 모시고가서 할부로 사드려야하나...</div> <div>지금도 카드값 많이나가는데 그냥 모른척해야하나...</div> <div> </div> <div>신랑한테 얘기하면 그냥 하지마! 이러고 못하게 하니까(저한테 미안해서도 있겟죠 저도 제친정에 신경을 안써요...)</div> <div>그냥 내가 모시고가서 해드리고싶긴한데...(또 모시고가면 거부하실것같지만;)</div> <div>이런일이 종종있어요 시댁과 가까이살고 자주마주치고 이런저런얘기하다보면</div> <div>그런게 너무신경쓰이더라구요 '혹시 뭐 내심 바라시는데 돌려서 얘기하시는건가?'싶지만</div> <div>'그래도 저렇게 고생하시고 사시는데 좋은신발하나 해드리면 좋아하실텐데 왜 나는또 망설이나...'싶기도하고</div> <div>열심히 산다지만 한계도있고...</div> <div>이런저런거 나만신경쓰나 싶고...우리엄마도안사주는데(친정은 시댁보단 여유롭지만 막 부유하진않아요)괜한짓인가 싶기도하고</div> <div>이런생각하면 내가 못된년이네 해주신게 얼만데 싶고 그르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