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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에 대해 다룬 이문열 씨의 장편소설, [황제를 위하여]에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한 에피소드가 하나 나옵니다.
주인공인 '황제'는 중국의 한 지방에 정착한 후에 고향의 주민들을 불러 모아 작은 마을을 꾸미고는 <정감록>에 예언된 미래를 준비합니다.
그런 황제의 마을에 어느날 '이현웅'이란 지식인이 흘러 들어옵니다.
이현웅은 황제가 노동도 하지 않으면서 소작료로 편하게 사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주민들을 설득하지만, 오히려 주민들은 소작료를 바치는 것은 오랜 전통이자 당연한 의무이며, 황제가 자신들을 보살펴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를 이상한 인물로 취급합니다.
그런데 실은 이현웅은 사회주의자입니다.
또한 엘리트주의에 쩐 인물로, 지저분하고 무식하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을 혐오하지만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그들을 위하는 척 합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목적은 혁명을 핑계로 황제에게 가는 소작료를 자신이 가로채는 것입니다.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혁명을 선동하던 이현웅은 모든 주민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다가 결국에는 체포되어 황제 앞에 끌려오게 됩니다.
끌려 온 이현웅에게 황제는 말합니다.
"너희들은 입만 벌리면 인민, 인민 하며 오직 백성들만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꾸미지만, 실제로 너희가 구하는 것은 순리로는 얻을 수 없는 다스리는 자의 자리이다. 이 백성이 너희들의 달콤한 꼬임에 빠져 나라의 대권을 너희 손에 쥐어주기만 하면, 너희들은 지금에 다스리는 자의 몇 배로 혹독하게 이 백성을 착취하고 부려먹을 자들이다."
결국 이현웅은 목숨만 겨우 건진 채 초라한 몰골로 마을에서 도망칩니다.
황제는 마을 사람들을 보호해 주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합니다. 대신 마을을 운영하기 위해 일정 부분의 소작료를 거둡니다. 이건 엄석대가 반을 전교 최고로 만들어 주고 점심시간에 사과나 땅콩을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마을에 전학(?) 온 이현웅은 그것이 불합리하다며 개혁을 주장하지만 실은 자신이 황제 대신 권력을 차지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황제를 믿고 따르는 주민들은 오히려 똘똘 뭉쳐 이현웅을 배척합니다.
결국 그는 황제 앞에서 초라하게 몰락합니다.
어때요, 민주주의가 사회주의로 바뀌었을 뿐, 두 이야기가 많이 겹치지 않습니까?
출처 | https://m.blog.naver.com/megadoll/220900062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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