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width="490"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align="left" style="padding:60px 0px 10px;line-height:28px;font-family:'굴림', '돋움', verdana;font-size:12pt;font-weight:bold;border-bottom-color:#f3f3f3;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solid;">사랑합니다 아버님</td></tr><tr><td align="left" style="padding:50px 0px 30px;line-height:22px;font-family:'굴림', '돋움', verdana;font-size:10pt;"> <p> 안녕하세요? 전 33살의 주부입니다.<br>결혼해서 지금까지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br> 남편은 혼자 사시는 아버님을 모셔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꺼내더군요.<br>어느 며느리가 혼자 되신 시아버지 모시자는 말에<br> 단번에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br><br>더구나 우리보다 훨씬 형편이 나은 형님도 계신데,<br>수입이 많지 않은 남편이 모신다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됐습니다.<br>전 임신 중이라 회사도 관둔 상태였거든요.<br><br>그 일로 거의 매일 싸웠습니다.<br>전 저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 입장만 이야기 하니 <br>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br>그렇게 서로 지쳐 갈 때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br> 눈물을 글썽이며 속에만 담아놨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br><br>곧 칠순을 바라보시는 아버님 속을 그 동안 얼마나 썩였는지를요.<br>그때마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 앞에 얼마나 많은 고개를 숙였는지,<br>차에 치일뻔한 남편 대신 차에 치어 어깨를 아직까지 잘 못쓰는 것도,<br>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시며, 자식들 평생 뒷바라지 하셨고<br> 넉넉하진 않지만, 많이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신 이야기도 했습니다.<br><br>아주버님네는 아예 모시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놓은 상태고요.<br>아들자식 키워도 다 소용없네 싶었지만, <br>막상 제 남편이 아들 노릇 해보고 싶단 소리에<br> 아버님을 모시면 불편해질 여러 가지 점을 생각하니 <br> 선뜻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br><br>그래도 어떡합니까 제 남편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br>그렇게 결정하고 모시러 갔는데<br> 저희 집으로 가는걸 한사코 거절하시더라고요. <br>늙은이 가봐야 짐만 된다고요.<br>하지만 남편이 설득해 겨우 모셔왔습니다.<br><br>그렇게 아버님과의 생활이 시작됐습니다.<br>예상했던 대로 반찬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게 많았습니다.<br>아무리 신경 써도 반찬이 돌아가신 시어머니 솜씨 못 쫓아 갔지만,<br>그걸 드시면서도 엄청 미안해 하셨어요. <br>가끔 고기 반찬이라도 해드리면, <br>저랑 남편 먹으라고 일부러 조금만 드시더라고요.<br><br>한 번은 장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br> 아버님께서 걸레질을 하고 계신 거에요.<br>깜짝 놀라 걸레를 뺏으려고 했더니 <br> 괜찮으시다며 끝까지 다 청소하시더라고요.<br><br>하지 말라고 몇 번 말씀 드리고 뺏어도 보지만<br> 그게 편하다는 아버님 마음 제가 왜 모르겠어요.<br>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시는 것 같아<br>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br><br>아버님의 한 달 전쯤부터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쯤 들어오셨어요.<br>놀러 가시는 것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지 않으시고<br> 웃으면서 다녀올게 하시며 매일 나가셨습니다.<br><br>그러던 어느 날 아래층 주인집 아주머니께서<br>"이 집 할아버지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br>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br>며칠 전부터 저 먹으라고 사 오신 과일과 간식들이<br> 아버님께서 어떻게 가져오신 것이지...<br><br>아들 집에 살면서 돈 한 푼 못 버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br>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수거하시며 돈을 벌었던거죠.<br><br>저는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br>이리저리 찾으러 돌아다녀도 안 보이시고<br>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br><br>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br>친정 아버지도 평생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는데<br> 아버님께서도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실 거 같아 <br> 정말 두렵고 죄송한 마음에<br> 한참을 펑펑 울고 또 울었습니다.<br><br>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니 아무 말도 못 하더군요.<br><br>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남편이 찾으러 나간 지<br> 한 시간쯤 남편과 아버님이 함께 들어왔습니다.<br><br>오시면서도 제 눈치를 보시고 <br>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더군요.<br><br>주책 맞게 눈물이 쏟아졌지만, <br>아버님이 더 미안해 하실까봐 꾹 참았어요.<br>그리고 아버님 손을 잡아드렸습니다. <br>평생 가족들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손은 꺼칠하셨고, <br>어깨는 꽉 잡으면 부서질것처럼 많이 야위어 있으셨습니다.<br><br>아버님 돌아가신 저희 친정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정말 잘 모실 거에요. <br>두 번 다시 밖에 나가서 힘들게 일 안 하시게<br> 허리띠 졸라매고 알뜰하게도 살게요.<br><br>사랑합니다 아버님...<br>제 곁으로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br><br> ==========================================<br><br>내 부모님과 당신 부모님,<br>그렇게 선을 그어 놓고 살고 있진 않나요?<br>때론 섭섭하게 할 때도 있고, 마음을 몰라 주실 때도 있지만,<br>그럴 때마다 당신 부모님이 아닌 내 부모님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br>그럼 벌어졌던 마음에 거리가 훨씬 가깝게 느껴질 거에요. </p> <p> </p> <p> </p> <p>정보제공 : <a class="con_link" href="http://www.lawportal.kr/" target="_blank"><strong><span style="color:#000000;">스마트법률도우미</span></strong></a> <a class="con_link" href="http://www.lawportal.kr/" target="_blank"><span style="color:#0075c8;">http://www.lawportal.kr</span></a></p> <p> <a class="con_link" href="http://www.happy-together.kr/" target="_blank"><strong><span style="color:#000000;">시작페이지</span></strong></a> <a class="con_link" href="http://www.happy-together.kr/" target="_blank"><span style="color:#0075c8;">http://www.happy-together.kr</span></a></p>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div> <p></p></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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