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그런거 있잖아요</p> <p>나라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거요</p> <p>당신은 내가 좋은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에요.</p> <p><br></p> <p><br></p> <p>"고마워요 늘 </p> <p>언젠가 새벽에 혼자 운전하고 가다가</p> <p>은님의 따뜻함에 감동받아 눈물을 글썽인 적이 있어요 </p> <p>아침에 일어나면 사진부터 보고 꿈이 아니라고 안심하고 하루를 시작하죠</p> <p>정말 나를 반짝반짝 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네요."</p> <p><br></p> <p>이 말을 듣고 나는 "아 역시 아무말도 못하겠어요" 라고 대답했어요</p> <p>그 말을 듣고 내가 어떤말을 했었는지 묻고 싶었지만</p> <p>물으면 안될것 같았어요.</p> <p>당신만이 온전히 느낀 그 감정을 앗아가고 싶지 않더라고요</p> <p><br></p> <p>그때는 그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p> <p>나 또한 얼마전 당신에게 감동받아 눈이 촉촉해졌어요.</p> <p>그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것도 같았습니다.</p> <p>나만을 위한 당신이 보여준 다정함은 너무도 따스해서</p> <p>마치 세상에 봄 만 있는것 같았어요</p> <p>내안에 지구가 있다면요. 당신이 내게로 와서 매일 매일 봄 만 있는거에요.</p> <p>내안의 지구는 아마 빙하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혼자서 생각했어요.</p> <p>당신의 따스함에 온세상의 빙하도 두 손 두 발을 들었다고</p> <p>차마 그런말은 하지 못했지만 속으로 생각했어요.</p> <p><br></p> <p>우리가 처음만난 날 말이에요</p> <p>우리는 전주 한옥마을에 있었어요.</p> <p>좀 낡은 전통찻집에서 경기전 앞의 행사를 구경하고 있으면서</p> <p>엽서를 썼죠. 이건 비밀인데 저 앞머리 헤어롤을 말고 있었어요 하아</p> <p>무척 덥고 습해서 헤어롤이 없었으면 나의 발랄함도 푹 숨죽어 있었을 거라고요!</p> <p><br></p> <p>전화가 울렸고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왔죠.</p> <p>두근 두근</p> <p>당신이 어디에있는지 설명하네요.</p> <p>근데 나 거기가 어딘지 모르는데..</p> <p>당신은 딱 한번 온 곳을 어떻게 잘알고 있는지 신기했습니다.</p> <p>당신의 목소리에서 숨소리에서 내게 빠르게 걸어오는 걸 </p> <p>느끼고 있었어요.</p> <p>겨우 한시간 남짓 기다린 거지만, 당신은 얼마나 애가 탔어요.</p> <p>내 기차시간이 빨라 일찍 와서 내가 기다린다고 한 건데</p> <p><br></p> <p>당신이 경기전 앞이랍니다.</p> <p>나는 계단을 내려갔어요.</p> <p>뭔가 그런거 있죠</p> <p>당신을 만나기 스무 걸음 전, 열 여덟 걸음 전,</p> <p>계단이 계단의 느낌이 아니었어요. 뭔가 건반 처럼 소리가 날 것만 같았어요.</p> <p>아 당신은 어떨까요?</p> <p><br></p> <p> 당신을 만나기 전 밤 </p> <p>내가 그런말을 했죠.</p> <p>우리 말이에요. 돌이킬 수 없어지네요?</p> <p>얼굴 안 본 사이에서 이제 얼굴 본 사이가 된다는 것은</p> <p>이제 절대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에요. 라고</p> <p>내 얼굴을 보고 실망을 해도 어쩔 수 없는거에요. 라고 쿨내 풍기게 말은 했지만</p> <p>뭔가 밤잠을 다 설쳤어요.</p> <p>이렇게 진지한 나를 감당 할 수 있을까나~</p> <p><br></p> <p>신기하게 내가 어느 카페라고 말하지 않았지만</p> <p>내가 나온 카페 정면에 당신이 서 있었어요.</p> <p>그냥 느낌적으로 이 곳이 아닐까 싶었다고 했죠?</p> <p><br></p> <p>큰키에 커다란 등치의 사람이 나를 보면서 90도로 인사하고 </p> <p>자신의 이름을 말해요.</p> <p>쑥스럽고 어려웠어요 저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을 할 수 가 없다고 했잖아요.</p> <p>거기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요 이건 반칙아닌가요?</p> <p>저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당신에 벽이 생겨버렸어요</p> <p>자신은 눈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그 눈으로는 나를 스캔할 거 아니에요?</p> <p>실망했습니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p> <p><br></p> <p>통화를 꽤 했어서 그런지 당신의 목소리는 익숙했습니다.</p> <p>그렇지만 낯설고 어색해서 당신보다 한 걸음 뒤에서 걸었습니다.</p> <p>오래 운전해서 배고플테니 점심을 먹자고 했는데 지금은 점심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p> <p>분명히 반갑게 당신을 맞이 할 거라 생각했던 난데 낯가리는 나에게</p> <p>선글라스는 꽤 치명적이 었던것 같습니다.</p> <p>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p> <p>저는 싫다고 합니다. 당신은 제 눈치를 살피죠.</p> <p><br></p> <p>그래서 가게된 카페 엇? 자리가 없네요.</p> <p>그래서 다른 카페로 갔어요.</p> <p>딱 두사람이 겨우 앉을 자리 한 곳</p> <p>당신이 고른건 누텔라초코바나나 어쩌고 였는데 되게 달콤한 아이스초코 같은거 같네요.</p> <p>나는 자몽주스를 골랐어요</p> <p><br></p> <p>자리를 앉는 것만으로도 씨름을 했어요</p> <p>서로 편한 벽쪽의자를 앉으라고 말이죠</p> <p>결국 제가 조그만 의자에 앉고 당신이 벽쪽의자에 앉았어요.</p> <p>생각해봐요 덩치가 산만한 사람이 이 작은 의자에 앉는건 불편할까봐</p> <p>내 배려였다고요</p> <p>당신이 선글라스를 벗으면서 쑥스러운지 싱긋 웃네요</p> <p>"이거 봐요 벽쪽에 남자가 앉은 사람은 저 뿐이잖아요"</p> <p>라고 하네요.</p> <p><br></p> <p>자몽주스의 자몽이 다 떨어져서 자몽에이드로 바꾸는게 어떠냐는 직원</p> <p>자몽에이드는 자몽이 안들어가나보다 하고 별것도 아닌걸로</p> <p>우리는 웃었어요. 정말 자몽에이드는 자몽청도 들어가지않은 </p> <p>자몽시럽 맛 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눈앞에 내게 시선을 떼지못하고</p> <p>눈에 꿀떨이지듯이 바라보는 당신이 있어서 쑥스러운 저는</p> <p>괜히 가방을 뒤적거리고 맛없는 자몽에이드를 마셔봅니다.</p> <p>당신이 말해요. "나 방금 뭐 마신거죠?" 나를 보면서 마셔서</p> <p>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다네요.</p> <p>"풋 누텔라초코바나나 였던것 같은데요?" 라고 하니 </p> <p>머리를 살짝 만지면서 웃네요.</p> <p><br></p> <p>나 언젠가 그 카페에서 당신이 마시던</p> <p>누텔라 초코바나나를 마셔보고 싶네요.</p> <p>단것 싫어하지만 당신보다 단 것은 없다고 생각 되니</p> <p>세상에 무서울만한 단 것이 없네요.</p> <p><br></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