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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603427
    작성자 : 네코쨩
    추천 : 0
    조회수 : 586
    IP : 116.93.***.24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3/13 03:04:24
    http://todayhumor.com/?gomin_1603427 모바일
    정신적인 충격이 크니까 너무 괴롭네요
    <div>예전에 알콜환자인 아빠 고민글 올렸던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이번엔 그냥 익명 풀었어요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많은 분들께</div> <div>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요</div> <div> </div> <div>당시의 충격이었다면 얼굴 본적 열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몇번 안본</div> <div>생물학적,직계존속 관계의 아빠라는 인물이 쓰러져서 응급실에 있으니 보호자 할 사람은 저 하나뿐이어서</div> <div>저를 부른거였어요 그건 어느정도 각오가 되어있는 상태였는데</div> <div>사실 저는 그 날 아 이 인간이 드디어 죽는구나 라고 생각하고서 간거였어요</div> <div> </div> <div>그런데 응급실에선 이런 알콜환자 받아줄만한 곳이 못되니 더 큰병원으로 가라고 하셔서</div> <div>더 큰병원으로 옮겼는데도 그쪽병원에서도 알콜환자라서 그냥 손 떼버리더라구요</div> <div> </div> <div>자기네들은 알콜환자 못받아주겠으니 당장 내일 나가세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당장 중증 알콜환자라 움직이지도 말도 겨우 예 아니오만 할 수 있고</div> <div>중증이 도를 지나쳐서 고비였거든요 환각보고서 허공에다 대고 소리지르고 당장 저조차도 못알아보는 사람을 데려가래요 저보고...</div> <div> </div> <div>제 나름대로 상황 수습한다고 네이버에 그냥 막연히 부산 알콜전문병원이나 정신병원 검색해서</div> <div>되는대로 전화해보고 별 수를 다 써봐도 스스로 못움직이고 케어가 안되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못받아준다고 하더라구요</div> <div>그러다 한곳에다가 하소연을 했어요 보호자는 저 뿐이고 부산에 대해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아시는 병원있으면</div> <div>좀 소개시켜달라고 부탁드린다고 그랬더니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하시기에 기다렸더니</div> <div>굳이 부산이 아니어도 괜찮냐길래 괜찮다고 부탁드린다고 했더니</div> <div>양산에 있는 병원을 알려주셨는데 양산에서도 뺀찌먹고 결국 청도까지 갔네요...</div> <div>그런데 정신병원 강제입원은 보호자가 두명이 필요한데 어차피 저는 외동이니까</div> <div>아빠 명의로 가족관계 증명서를 떼어보니 한명이 더 나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저보다 9살 연상이신분이었어요</div> <div>동사무소에서도 조사해봤는데 행방불명상태로 주민번호가 말소 된 인간인데 가족관계 증명서에</div> <div>왜 이 사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그러면 이 사람 하나때매 아빠 강제입원 못하는거냐 물었더니</div> <div>그건 아닌데 원랜 아빠 본인이 직접 와서 이 사람의 말소 증명서를 떼어야 하는데</div> <div>지금은 전혀 움직이지도 제정신도 아닌 상태시니까 이번 한번만 위임장써서 해드린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렇게 그 제 위로 배다른 인간 하나 때문에 오만생각이 다 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 후 6개월쯤 지났을때쯤 다른곳에 직장을 잡아서 일을 하고 있는데</div> <div>처음엔 하얀물체의 헛것이 보였어요</div> <div>이 전엔 그냥 창 밖으로 하얀게 휙휙 지나가는정도 였는데</div> <div>어느날 일적으로 통화하는 중에 제 무릎높이까지 오는 하얀물체가 바로 제 다리 옆에 있길래</div> <div>뭐지? 하고 생각없이 통화중에 돌아봤는데 그 하얀게 휘리릭하고 도망치듯 어두운곳으로 사라져버리더라구요...</div> <div> </div> <div>최근 근황은 친구랑 같이 국내 여행한다고 돌아다니다가</div> <div>갑자기 머리가 띵하더니 몸이 덜덜 떨리는게 죽겠더라구요</div> <div> </div> <div>이게 연예인들이 심심하면 말하는 공황장애인가 싶기도하고</div> <div>그 이전에 우울+불안+피해의식+피해망상 뭐 대략 이런것들로 1년 반정도 신경정신과 다닌 전적도 있어서</div> <div> </div> <div>친구한테 정말 미안한데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 나 지금 너무 힘들다 라고 부탁하고서</div> <div>네이버 지도 검색하니까 바로 앞에 신경정신과가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거기에 무작정들어가서 전에도 신경정신과 약 먹은적 있으니 약 처방만이라도 좀 해달라고 했더니</div> <div>처음오신분이라 의사랑 상담 후에 약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기다리는 사이에 이전에 다녔던 병원에 전화해서 약 이름 좀 알고 싶어 전화했다고하니</div> <div>안오신지 너무 오래되서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당장은 알려드리기 힘들고</div> <div>저를 담당했던 의사쌤도 휴진일이라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결국 30분 넘게 대기하고서 대략적인 증세 설명 후에 약 받아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는데도</div> <div>머리가 멍-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친구가 그냥 쉬는게 안낫겠냐고 했지만 그래도 우리 둘다 일하러 다니고 바쁜시간 쪼개서 여행온건데</div> <div>가려던곳은 마저 가서 보고오자 하고 그냥 제 상태가 영 아니더라도 그냥 밀어부쳤어요</div> <div> </div> <div>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어서 친구 옷깃 붙잡고 겨우겨우 다녔지만 그래도 경치가 참 좋더라구요</div> <div>밀어붙힌 보람이 있는곳이었네요...</div> <div> </div> <div>아 너무 다른얘기로 새어나가버렸네요;;</div> <div> </div> <div>그날 이후로 집 밖으로 나가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건지</div> <div>누군가가 저한테 말을 걸어도 제가 잘 못알아듣게 되버렸어요</div> <div> </div> <div>예를 들면</div> <div> </div> <div>상대방"네코씨 밥 먹었어요?"</div> <div>저 "네코씨 ㅂ야ㅗ후ㅏ오랻?"</div> <div> </div> <div>라고 들려요 묵음으로 들린다고 표현하는게 맞으려나 싶네요...</div> <div> </div> <div>그래서 상대방한테 다시 물어보고 그런 일상이네요...</div> <div> </div> <div>대화를 100번 한다고 치면 40번은 다시 묻는방식으로요 하하...</div> <div> </div> <div>그 이후로도 병원에 계속 다니고는 있는데요</div> <div> </div> <div>효과가 없는건가 어지럽고 집중력 떨어지는게 그대로네요</div> <div> </div> <div>그 선생님이 내준 숙제가 있는데 500문항이 넘는 설문지랑 객관식 설문지 그렇게 두가지를 느긋하게 해서</div> <div>가서 제출했더니 완전히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으신건 아닌데 자존감이라던가</div> <div>피해의식이 심각하게 바닥을 치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이런 상황에서 저를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까지도 생겨버렸어요</div> <div>제가 계속 모르는척 밀어내는데도 들이대서 일단은 사귀는사이가 되긴했는데</div> <div>우울증정도까진 알고있었지만 피해망상까지 있다는건 엄청 심각한거 아니냐면서 얘기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제가 분명히 그 사람 처음 만나고 친해질쯤에 정신과 다닌다고 얘기했는데</div> <div>가볍게 받아들였나봐요 저는 제  원룸이 저만의 성역이거든요</div> <div> </div> <div>아무한테도 눈치보지 않고 내 멋대로 내 쪼대로 술에 꽐라가되건</div> <div>정신나간처럼 하루종일 울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요</div> <div> </div> <div>그런데 그 사람은 제 영역을 침범하더라구요 나만의 성역이라고 얘기했는데도</div> <div>피식 웃으면서 그런게 어딧냐면서요</div> <div> </div> <div>그런데 제가 피해망상+우울+피해의식+불안 겪었던걸 어제 알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왜 니가 너만의 성역이라고 했는지 이제 이해된다고 하더라구요</div> <div>그렇게 얘기하면서 그분은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건지 약간은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div> <div>왠지 씁쓸했어요...</div> <div> </div> <div>내 한몸도 휘청거리고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베란다에 노끈으로 목매달아 죽고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들거든요</div> <div>사실 저는 누가 저 좋아한다고 얘기하면 못믿거든요 모든 이성을 적대시하는 성향이 있어서...</div> <div> </div> <div>항상 속으로 아 이 새끼도 그냥 나 한번 따먹으려고 그러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div> <div>그래서 제가 먼저 모텔 끌고가서 술먹고 따먹은 뒤에 그 놈이 다시 찾아오면</div> <div>난 기억 안나니까 꺼져 이 새끼야 ㅡㅡ 하면서 문 닫아버린적도 있구요</div> <div> </div> <div>너무 얘기가 또 다른곳으로 많이 새어나갔네요;;ㅋ</div> <div>여튼...</div> <div> </div> <div>제가 이렇게 문제가 많고 아프다면 아픈 상태여서</div> <div>국가에게 도움이라도 좀 받아보려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직업 자격증이 뭐뭐 있는지 보려고</div> <div>사이트 들어가서 둘러보다가도 5분만에 꺼버려요...</div> <div>이상하게 집중이 안되더라구요</div> <div>그러다 티비를 봐요</div> <div>티비도 5분을 보다가 돌려버려요</div> <div> </div> <div>평소에 좋아하던 게임도 하다가 10분도 못가서 그냥 꺼버려요...하하하하</div> <div> </div> <div>생각을 비워야 내가 나을텐데 가끔씩 아빠 입원시킨 병원에서 전화오거든요</div> <div>그냥 보호자 허락이 필요할때에만 전화오는 그런건데 예를들어 면회라던지 산책이라던지...</div> <div> </div> <div>그런 전화조차도 저한텐 왜 이리 스트레스인지...</div> <div> </div> <div>안그래도 지금 손가락이나 빨면서 살아야하는 상황인데</div> <div>당장 방세는? 다른 생활비는? 벌려면 일을 해야하는데</div> <div> </div> <div>몸이랑 정신상태가 이러니까 일자리를 구해도 며칠 못가고 또 그만둘게 뻔할텐데</div> <div> </div> <div>정말 제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어떻게 해야할까요?</div> <div>저와 비슷한 증상 겪어보신분들 있으실까요?</div> <div> </div> <div>둘 중에 하나가 죽어야지만 이게 끝날거라 생각했는데요</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살아있는 놈이 더 손해라는 생각이 드네요</div> <div> </div> <div>살아있는놈은 그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유쾌할까 생각해봤는데</div> <div>마냥 그렇지도 않은것 같아요</div> <div> </div> <div>이미 심신이 망가진 상태에서 제가 그래도 사람처럼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고는 있는데</div> <div> </div> <div>당장 이 글 쓰는데도 집중이 안되서 오래 걸리고 있어서...</div> <div> </div> <div>저를 도와 줄 사람도 없이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div> <div> </div> <div>저 좋다는 사람은 제가 기대게 되면 분명히 부담스러워 하는게 뻔히 보여서</div> <div> </div> <div>나 진짜 어떻게 해야되요? 나만 이렇게 개같이 사는거 아니잖아요</div> <div> </div> <div>조금이라도 아는게 있으면 알려줘요 어떻게 이겨냈었는지...부탁드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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