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지금도 기운이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도 가끔 혼자 이불을 걷어차는 꿈이 있음.</div> <div>고등학교 다닐때 일진한테 당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날 따라다님.</div> <div> </div> <div>초중고 동창이 죄다 같을 정도로 작은규모의 동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나는 그냥 똥꼬발랄하고 깝치는 걸 좋아하며 친구들과 복도를 질주하다 선생님한테 등짝스매싱을 당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음. 그리고 우리학교에는 네자매가 싹다 일진이었던 콩가루 시스터즈가 존재했음. 그중 둘째 콩가루가 나랑 같은 학년에 같은 반도 몇번 했었음.</div> <div> </div> <div>문제는 이냔이었음. </div> <div>사람이 이유없이 싫다는 이유로 괴롭힘 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나는 거기에 단지 피부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야 했음. </div> <div>지금이야 아토피가 흔하지만 내가 학교다닐땐 그다지 흔치않은 병이어서, 많은 오해를 받았기 때문임.</div> <div>이냔은 "더러운 년", "안씻어서 걸리는 병" 등등을 씨부리며 정신공격을 일삼았음.</div> <div> </div> <div>근데 사실 아무렇지도 않았음. </div> <div>사실 나 스스로 내 피부가 맘에 안들었으니까 ㅋㅋㅋ</div> <div>그렇다고 내가 더러운 건 아닌데 저년이 뭘 잘못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만 함.</div> <div>당연히 다른 친구들은 내가 더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동네가 작아서 동창이 죄다 같았던 우리는 고등학교마저 같은 곳으로 진학함.</div> <div>내심 저년은 다른 똥통학교나 갔으면 했는데 비참하게도 동네가 작아 지원만 하면 거의 100%합격.. 에00인줄.</div> <div>여튼 같은 반 마저 됬는데, 사실 다른 친구들하고는 전부 친하게 지내서 딱히 그냔은 신경쓸일이 없었음.</div> <div> </div> <div>그냔은 아마 나의 밝아진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봄.</div> <div>솔직히 피부더러운 쭈구리냔이 한약버프로 깨끗한 피부와 밝은 성격을 두루 갖춘 깝침녀가 되었으니 맘에 안들었을수도 있다고 생각은 함.</div> <div>그리고 그 맘에 안듦은 겨울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터지고 말았음.</div> <div> </div> <div>니 건 니가 알아서 해, 라는 말이 그렇게 기분나빴을까 싶음.</div> <div>난데없이 날아든 손에 나는 뺨을 맞고 책상과 함께 엎어짐.</div> <div>친구들은 말릴 틈도 없이 벙쪄 있고, 맞은 나도 벙쪄서 몇초간 일어서지 못함.</div> <div>난생 처음 맞은 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팠음.</div> <div>참고로 집에서도 초1 이후로 맞은 적이 없었던 나는 이성을 잃어버림.</div> <div>내가 저 냔한테 맞을 이유따윈 없었음.</div> <div> </div> <div>결국 둘다 머리채 잡고 발길질하고 교실 한복판에서 대판 싸움.</div> <div>신장의 차이 때문에 뺨을 갈기진못햇지만 발길질은 원없이 한것같음.</div> <div>그런데 진정한 멘붕이 기다리고 있었음.</div> <div> </div> <div>당시 신입이었던 기술 교사가 교실 뒷문으로 들어온거임.</div> <div>그럼 상식적으로 애들이 싸우고 있으면 말려야 정상아님?</div> <div> </div> <div>그새낀 그냥 나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내가 그새끼랑 눈까지 마주쳤는뎈ㅋㅋㅋㅋ</div> <div>애가 밟히고 있는데 그냥 나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세상에나.</div> <div>그러고 나서 수업 다 끝나고 2차로 나는 우리집 아파트 옥상까지 가서 또 싸우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지금생각하면 좀 이불킥... </div> <div>부모 욕 들으면서도 우리집 가난해서 깽값 못물어줄텐데 그냥 무릎한번 꿇고 말자는 비굴한 그때의 나를 패주고 싶은 마음이 10년 이상 지속될 줄 알았으면 그때 그냥 너죽고 나살자 햇엇어야 했는데 너무 조숙했던게 탈ㅡㅡ</div> <div> </div> <div>여튼 옥상끌려갔다가 야자시간 다되서 피 철철 흐르는 무릎 겨우 닦고 먼지묻은 옷을 털때까지도 사실 멍할뿐 별 생각없었는데</div> <div>다른 반이었던 절친이 교문 앞까지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터짐.</div> <div>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나싶고, 그 교사새끼도 원망스럽고, 같은 반이었던 남자친구마저 다 원망스러웠음.</div> <div> </div> <div>내가 그년한테 뺨맞고 밟히고 나중에 옥상까지 끌려가서 다른 일진년들 다보는 앞에서 무릎꿇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도 멘붕이지만</div> <div>교사라는 놈이 그냥 나가버린게 나한테는 더 멘붕이었음.</div> <div>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나이 또래나 되는 그 당시의 그 교사가 살벌한 여고생들의 육탄전을 적극적으로 말릴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div> <div>적어도 지가 교사였고 애들을 생각했다면 교무실가서 우리 담임이라도 불러왔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음.</div> <div>그 교사 수업시간엔 내내 퍼질러 잔걸로 소심한 복수를 했지만 똥망인 성적표를 보고 개빡친건 셀프 자학..</div> <div>어제 남들 다 쉴때 일해서 기분이 꽁기했나. 이 꿈을 오랜만에 꿔서 즐거운 주말 아침을 망침...후 ㄱ-</div> <div>이 더러운 기억을 언제쯤 깨끗이 지울 수 있을까.</div> <div> </div> <div> </div> <div>+약간의 사이다라면 사이다지만, 그년은 학교 졸업하고서도 알바를 전전하는 그저그런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해들음.</div> <div>대학교 진학하면서 집이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버려서 동창들은 못보고 있지만 왠지 모를 우월감이 들기도함.</div> <div>나도 그닥 보잘것없지만 나름 직장다니는 몸으로, 사회생활은 일진놀이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란 걸 그년도 조금은 알지 않았을까 함.</div> <div> </div> <div>++심심해서 페북보던 중 그년의 언니인 첫째 콩가루 페북을 우연찮게 보게됨. 가관임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까지도 그동네에서 일진놀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곧 서른을 바라보실텐데 막둥이 건드리면 쓸어버린다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생 그러고 사세요 콩가루년들아.</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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