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게 멸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저도 한줄 써 볼까 합니다.
저의 애니 부흥기 때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90초반년생이라 학업을 마친지도 몇년의 시간이 흘러, 20대 중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릴 적 일요일 아침 9시, 디즈니 만화동산을 거쳐 아따아따 / 별나라요정 코미 등을 보던 애가
kbs, sbs 버전별로 카드캡터 사쿠라, 리리카sos, 천사소녀 네티,
세일러문과 골드런?이 각 채널에서 동시방영을 해서 친오빠랑 리모컨 전쟁을 하게되고
투니버스, 재능 스스로 tv, 애니원, 대원~뭐시기, 챔프, 카툰네트워크, 니켈로디언,
경인 티비인가.. 3,4번 동네마다 다른 채널에서도 마법기사 레이어스같은 만화를 틀어주고
모든게 tv의 영향이 제일 컸죠.
골라볼 수 있는 애니 채널에서 좋아하는 만화를 볼 수 있었던 환경 덕이었던것 같습니다.
만화에 제일 급격하게 눈을 뜨게 되던건 중학교 입학직후, 친구들을 사귀면서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학원 마치고 저녁즈음부터 tv 시간별로
나도 봤네, 나는 어제 못봤네, 만화책 대여점도 폭발하구요.
그러다보니 덕후가 생기면
나는 헌터헌터가 만화중에 제일 재밌는것같애 그거 알아? 유유백서랑 헌터작가랑 같은작가야!
나는 갓슈벨
그건 유치하잖아
닌뭐보는데
유희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속없는 대화를 하다가도..
로젠메이든, 타네무라 아리나와 이누야샤, 샤먼킹,
갓슈vs 배틀짱의 구도
데스노트의 출현
디그레이맨의 부상
원나블의 침체,
만화를 접고 마비노기를 하는 친구들.. 건담 seed 일본 애니송의 파란..
엠피쓰리의 보편화,
아, 당시에는 xp를 쓰고 있어서, 블로그에서 노래를 재생해서 들으면
도구모음에 가서 우클릭-노래파일 저장을 할 수가 있었던 때라
블로그가 거의 저장용 / 보물창고 수준이었죠..
스캐너나 타블렛이 있는 친구들은 우상이었고
신한마카vs코픽 마카의 대결구도..
남자 여자 할것 없이 만화부에 들어서 그림그리고 코인 노래방에 가서
애니 노래를 부르고 꿈을 키우기엔 정말 재밌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데스노트가 9 권이 넘어가면서 망해가고 은혼, 리본이 나오고
으으..흑집사, 타입문 류가 흥행하면서 저는 고등학생이 되고- 만화는 약간멀리하게 됬죠.
코드기어스라던지 하루히라던지 늑대와 향신료/고식같은 노벨이 인기를 끌면서
야자시간에 친구 pmp로 이것저것 보던 때도 있었지만
하루히나 보컬로이드는, 저같은 소년만화 부류 친구들에게는
약간 다른 장르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ㅋㅋ(지금은 싫지않지만)
요즘은 나이가 2살 차이만 나도,
내 생에 제일 흥했던 만화는
데스노트야
언니 저는 히트맨 리본이예요
언니들 나는 러브라이브
덕질의 전성기가 차이가 나더라구요
알고있는 애니 노래도 많이 다르고..
일전에 제가 봉신연의라는 만화가 좋아서 글을 썼다가 베스트에 갔는데
서울 코믹이 아주 흥할 때, 봉신연의 붐을 직격탄으로 맞은분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나도 저때 태어났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답니다
그냥 주절주절 제 만화인생을 한페이지에 적어놔봤지만
다른분들은 전성기때 어떤만화들을 거치셨는지 궁금하네요
아 추억뽕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