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는 원래 '유머 사이트'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지금도 그렇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나 지금 오유에는 6만명이 넘는 인원이 가입한 상태이고, 눈팅 유저들 까지 생각하면 그 숫자는 어마어마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오유는 결코 단순한 '유머 사이트'라고 할수 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다가 오유같이 정치색을 띄는 자료가 많이 올라오는곳을 단순한 '유머사이트'로 취급하는것은 제대로된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span></div> <div><br></div> <div><br></div>오유는 대체로 정의로운 편이다.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그렇게 생각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말하는 정의는 결코 거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언제나 보기 좋은것도 아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히려 꼴불견 취급받는 경우도 많다고 할 수 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의나 악을 혐오하고 거부하는 태도. 이것을 오유가 가진 정의라고 나는 생각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그런 부분에서 오유는 좀 정도가 지나치다 싶은 경우가 많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의 정의는 편집증적인 정도라고 할 수 있다.</span></div> <div><br></div> <div>다소 사소한 흠집이나 꼬투리도 이곳에서는 큰 불의로 다뤄지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유머 글'을 올리는 장소이지만, 누군가에게 불편한 마음을 줄만한 내용이라면, 무수한 반대(지금은 비공감)을 먹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람들은 글의 큰 주제를 보기 보다는 눈을 시퍼렇게 뜨고 글의 구석에 보이는 자그마한 거슬리는 점을 찾기 바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는 관대하지 않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를 조롱하고 비난 하는 사이트에서는 '진지충' 'ㅆ선비' 등으로 오유를 조롱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인들 역시 콜로세움이 자꾸 열린다고 자조적으로 오유를 비꼰다.</span></div> <div><br></div> <div>이것은 사실 틀린말이 아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한다. 이런 부분은 오유를 보면서 답답하기도 하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래도 나는 오유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유는 다른 사이트를 보면 알 수 있다.</div> <div><br></div> <div>오유의 반대의 성향으로 극단적으로 변질된 유머 사이트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별로 언급하기는 싫지만 그 벌레들 사이트가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스스로 애국을 지칭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이트는, 이런 마인드를 가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재미있다면 무엇이든 괜찮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세월호 조롱, 고인 모독, 지역갈등, 위안부 모욕, 여성 비하.</span></div> <div><br></div> <div>아주 비 도덕적이고 천인공노할 이야기도 그들에겐 거리낌이 없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은 도덕 이나, 양심보다 어떻게 더 기발하게, 더 우스꽝 스럽게 상대를 조롱할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것을 생각한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적어도 오유는 그런부분에서는 자유롭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오유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div> <div><br></div> <div>'도가 지나치긴 하지만, 까탈스러운 오유 내부에서는 적어도 악이나 불의가 자라날 일은 별로 없겠구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가끔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러한 오유의 정의감이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비실비실하는 부분이 있다.</span></div> <div><br></div> <div>정치적 문제, 특히 그 색깔에 관련된 문제와 관련되면, 오유는 자제를 잃고 흥분한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중도고 정의고 일단 조롱하고 깎아내리기 바쁘다.</span></div> <div>(물론 욕먹을 짓을 워낙 많이 하기는 하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는 현 집권여당에 비판적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잘한점을 칭찬하기보다는 못한점을 찾아서 꾸짖기를 좋아하는 오유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라를 관리하는 여당을 질타하는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span></div> <div>(개인적으로 오유를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중 하나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가끔 보면 정치적으로 너무도 맹목적이고 비틀린 편향된 시선들이 느껴진다.</div> <div><br></div> <div><br></div> <div>새누리 당 의원은 결코 못된일만 할까? </div> <div>보수적 성향의 고인들은 조롱당하고 모독을 받아도 괜찮은 걸까?</div> <div>보수 성향의 정치인은 인격적으로 모욕해도 좋은걸까?</div> <div>그들을 욕할때는 그저 즐겁고 재밌기만 하면 되는걸까?</div> <div><br></div> <div><br></div> <div>충격적이다.</div> <div><br></div> <div>물론 이런 단적인 면만 보고, 오유나 벌레사이트나 다를바가 없다더라 하는식의 이야기는, 과장스러운 이야기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오유의 까탈스러운 정의감은</div> <div>왜 정치적 영역에서는 성역으로 존재하고 빗겨나가게 되는 걸까?</div> <div><br></div> <div><br></div> <div>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투신자살을 하셨을때, 그에 대한 모독과 조롱에 나는 치를 떨었다.</div> <div><br></div> <div>그분이 뇌물을 받고 자살을 했다. 라는 말은 당시에는 사실처럼 여겨졌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것은 곧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조롱으로 이어졌다.</span></div> <div>(비록 지금은 모든것이 누명이라고 밝혀지고 있지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돌아가신 고인에 대한 그런 모독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생각했고, 화가 났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지금은 오유에서도 고인에 대한 조롱을 보게된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만일 다른 사이트에서 이러한 조롱을 보게된다고 해도 나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그리도 까탈스러운, 정의로운 오유에서 이러한 공공연한 고인조롱과 그 조롱에 동조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 글은 수백명의 찬성을 받고 베오베에 올랐다. 반면 이 글을 반대한 사람은 6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div> <div>사소해 보였던 예상치 못한 부분이나, 살짝 드러난 불의만으로도 수십 수백개의 반대를 받는 오유에서.</div> <div><br></div> <div>이런 고인모독에 대한 비공감이 겨우 6개 밖에 되지 않는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