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 외부펌 금지합니다. 오유에서만 봐주세요.</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 그렇다고. 그냥 개똥같은 기념일이야."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 들리는 길을 걸어가면서 제프가 얘기했어. "곧 말라비틀어질 꽃이나, 제값보다 훨씬 비싼 보석을 왜 도대체 남자가 일주일 급료를 다 털어서 사다 바쳐야 돼? 말도 안 되는 얘기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어느 정도는 나도 동의해." 그에게 손을 뻗으며 내가 말했어. 그는 반대쪽을 보더니 손을 주머니에 넣었어. "사랑을 표현하는 건 평소에 항상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 내가 말했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러니까. 맞지? 이번 주에 내가 그 식당에 데려가 줬잖아." 그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서 코를 파며 얘기했어. 그래, 그 식당. 남자가 밥값을 내는 건 체제에 순응하는 거라며 내가 계산해야 했던 거기.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대신 나는 그와 팔짱을 꼈어. "음, 잘 모르겠어. 내가 좀 구식인가 봐. 특별한 데이트에 난 바로 넘어가거든. 대단하거나 비쌀 필요도 없고. 그냥... 그렇기만 하면 되는데. 그치?"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제프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팔을 빼냈어. "그래도 쓰레기같아. 별로 안 특별한 '저 날' 말고 '이 날'이 특별하다는 대기업 상술에 넘어간 얘기야. 내 생일에도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데, 무슨 성인이 죽은 날이라고 하루 쉬게 해주는 게 말이 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생일 얘기를 해서 말인데," 내가 말했어. "자기 생일은 챙겨?" 우리는 아직 이런 얘기까지는 안 하는 사이였거든.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는 질문을 무시했어. "그리고 또. 왜 항상 남자가 표현을 해야 해? 왜 뭣 같은 전통에 따르면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내가 나가서 너한테 지방이 그득그득한 초콜릿을 사다 줘야 하는 건데?"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나도 너한테 뭔가 해 주겠다고 했잖아."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너 얘기를 하는 게 아니야. 전통이 그렇다고." 제프는 가지를 넘어갔어. 뒤에서 오는 나를 도와주기 위해서 손을 뻗을 생각은 하지도 않은 채로 말이야. "너한테 초콜릿은 필요 없다고 생각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 근데 너 지금 딱 그 정도가 보기 좋아."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나는 스스로 가지를 넘어갔어. 이 "정상적"인 관계가 정상에서 벗어나기 전에 나는 애인들에게 데이트 폭력을 많이 당했었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내가 조심스럽게 말했어. "그래서 여기 오자고 한 거야. 전통적이지 않은 산책을 하자고 말이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래, 그렇긴 해도 시대정신에 화답하는 제스처 같아. 아직도." 제프가 툴툴거렸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길가는 숲 안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어. 딱따구리들이 죽은 나무 몸통을 쪼아대는 소리와, 개구리가 잎사귀들 사이로 쳐다보는 게 느껴졌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제프는 아직도 지껄이고 있었어. "도대체 누가 애정이란 걸 정의하는 거야? 내가 널 봉제인형 안듯이 껴안아준다고 해서 그게 애정의 제스처라는 거야? 그냥 어른답게 서로 존중하는 게 사랑 아니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아, 이 사람이랑 자고 나선 포옹도 못 받겠군. 잘 알아 둬야지.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래도 난 항상 몸으로 표현하는게 애정을 나타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배워왔어." 집에 가까워지는 동안 내가 말했어. "그래서 여기 오자고 한 거야. 너와 함께하고 싶어서."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집은 완벽한 흉가였어. 숲 한가운데 버려진 빅토리아 양식의 폐가였거든. 창문은 우리는 무섭게 바라보는 것 같았고, 계단에는 죽은 지 너무 오래돼서 미라같이 변한 고양이가 앉아있었어. 창문 너머로는 살던 사람들이 버리고 간 그대로 가구들이 그대로 보였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제프는 초조한 것 같았지만 티 내지 않으려고 하더라. "와, 여기 무슨 마약 소굴이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아니야. 여기 와본 적 있어. 어렸을 때 놀러 오곤 했거든. 완-전 무섭지만, 괜찮은 곳이야." 그에게 돌아서서 흐려지는 내 미소를 보여줬어. "뭐, 네가 대신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면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아냐, 아냐. 멋지네." 제프는 찌푸리며 집을 바라봤어. "이거 근데 무단 침입 아니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나는 미소를 지었어. "신경 쓸 사람은 다 죽었을걸. 가자."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이미 한번 그의 남성성을 자극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거야. 여기서 물러서면 체면이 말이 아니겠지. 제프는 죽은 고양이를 지나 현관으로 갔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다른 사람도 여기 데려오곤 했어. 나를 때린 브랜든. 자기가 바람피우고선 내가 바람피웠다고 날 버린 닉. 내 돈 훔쳐 가고 거짓말했던 게이브. 사랑의 표현으로 그들을 여기 데려왔어. 사랑을 위해서.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바닥이 위험하게 삐걱거렸어. 제프는 스프링이 튀어나온 소파와 깨진 창문에 무더기로 있는 비둘기 시체, 1인치는 될만한 바닥의 먼지를 쳐다봤어. 불쾌한 소리를 내더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침실을 보여주고 싶어." 계단을 올라가며 내가 말했어. "가장 멋진 곳이거든."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제프가 인상을 썼어. "있잖아, 네가 이런 탐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나까지 파상풍에 걸리고 싶지는 않아."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래? 저번에 여기 와서 침대를 봤는데 좀.. 괜찮더라구." 약간 도발적으로 그를 바라봤어. 제프는 내가 뭘 원하는지 이해하더니 눈을 굴리더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알겠어. 하지만 다 끝나자마자 나갈 거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는 나한테 두 번 얘기할 필요도 없었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복도는 벽에 붙은 몇 개의 사진들을 가로지르는 긴 긁힌 자국들로 가득했어. 계속 앞으로 가게 하려고 제프의 손을 꼭 잡았어. 집에서는 진하고 이상한 동물 냄새가 났어. 제프가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침실에는 큰 구식 캐노피 침대가 있었어. 이미 캐노피를 포함한 대부분의 매트리스는 썩어버렸더라. 제프가 바지 벨트를 풀 동안 난 침대 위에 코트를 깔고 앉았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세상에, 다음엔 뭐야. 공동묘지에서 할까?"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나는 다 벗고 침대에 누웠어. 제프는 옷을 벗지 않겠다고 하더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런 게 아냐." 하면서 내가 말했어. "그냥 여기가 비밀스러워서 좋아. 안전한 느낌이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제프는 툴툴거렸지만 원래 하던 대로 하기 시작했어. 엉덩이를 뒤로 빼고 눈을 감더라고. 나는 알아서 즐기라 그거였어. 그래, 뭐.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나는 절박하게 움직이고 있었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복도에서 움직임이 느껴졌어. 뭔가 천장에 매달려서 잽싸게 움직이고 있더라. 그게 지나갈 때 숨을 참았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소음 때문에 그게 문 앞까지 왔어. 바닥으로 내려와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 전에 잠깐 멈추더라고. 나는 작게 헐떡였어. 흥분한 것처럼 들리는 작은 소리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것의 길고 각진 사지는 사람 키의 거의 두 배 길이었고, 그것의 깊고 까만 눈은 꼼지락거리는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봤어. 피부 아래에는 뼈밖에 없었고, 머리는 말 같았어. 채찍 같은 긴 침이 꿈틀거리고 있었어. 나는 조용히 하려고 입술을 꽉 깨물었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것이 마셰티같이 길고 날카로운 뼈로 된 손톱을 뻗었어. 제프는 마치 일찍 절정에 다다른 것처럼 내 위로 쓰러졌어. 처음은 아니었을 거야. 하지만 제프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며 쓰러졌어. 나를 내버려 둔 채로 침대 아래로 떨어지더라.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그것이 제프의 몸을 킁킁거렸어. 뭔가 마시는 소리가 들렸어. 그게 고개를 다시 들었을 때는 빨갛더라고.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마치 게처럼 그게 침대 위로 기어 왔고 우리의 얼굴이 마주쳤어. 손톱을 뻗더니 내 얼굴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더라. 나는 손길에 화답하려고 몸을 일으켜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어.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2">맞아. 다른 날 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나는 좀 진부해서 오늘 뭔가 특별한 걸 원했어. 내가 좀 구식인가 봐.</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