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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guetapens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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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2286
    작성자 : guetapens
    추천 : 19
    조회수 : 3144
    IP : 211.227.***.19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1/28 12:12:14
    http://todayhumor.com/?panic_92286 모바일
    [Reddit] 내 삶이 진짜인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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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게 진짜 같아 보여. 모든 게 정상이야. 근데 그게 무서워. 사고가 기억나. 굉장히 빠르게 일어났어. 엄마랑 나는 저녁을 먹고 차 타고 집에 가고 있었어. 내가 어릴 때 아빠가 떠난 뒤로 엄마랑 나 둘 뿐이거든. 우리는 뭔가..에 대해서 웃고 있었어. 뭔지는 잘 기억이 안 나. 그러다가 내 쪽으로 돌진하는 빛나는 헤드라이트를 봤어. 이어진 충돌은 정말 끔찍했어. 금속과 금속이 부딪혀 나는 끼긱거리는 소리를 들었어. 우리는 길에서 벗어나면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어. 우리는 계속 회전하고 있었고, 엄마는 운전대를 미친 듯이 잡으면서, 가망이 없지만 다시 차를 제어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어. 차가 전신주를 박았을 때 나는 아이처럼 소리 지르고 있었어. 나는 오른쪽으로 강하게 휘청거렸고, 그다음엔 잘 기억이 안 나. 

    그날 밤 기억나는 것들은 내가 의식을 잃었다가 찾았다가 하는 과정에서 쌓인 짧고 왜곡된 것들뿐이야. 비투성이가 되어 절뚝거리는 엄마가 차에서 꺼내지는 모습을 보려고 몸을 기울인 기억이 나. 엄마를 보려고 눈을 떴던 것도 기억하고 구급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실려 간 것도 기억나. 이마에 난 깊은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 때문에 엄마 얼굴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어. 내 마지막 기억은 옆에 서 있던 의사 선생님이야. 내 링거액에 파란 액체를 넣더니 내 팔에 꽂더군. 

    꽤 오랜 시간 동안 잤다고 생각하면서 일어났어. 아직 눈을 뜨지는 않았어. 온몸이 너무 아팠거든. 손에 가벼운 무게감이 느껴졌어. 눈을 뜨려고 노력했지. 눈은 천천히 떨리다가 완전히 떠졌어. 머리를 돌려서 머리를 넘기며 불안하게 내 손을 꼭 잡고 있는 엄마를 봤어. 왼쪽 눈 위에 있는 큰 상처 몇 바늘 꿰맨 것 말고는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이시더라. 엄마는 내가 움직였다는 걸 알아채고 반대쪽 손으로 간호사를 불러 내가 깨어났단 걸 알리셨어. 간호사는 몇 분 후에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용하고 침착하게 들어왔어. 내 옆 테이블에 물 한잔을 놓고는 엄마께 밖에서 기다리라 말하더라. 곧 의사 선생님이 날 보러 오실 거라는 것도. 

    간호사는 엄마와 함께 방을 나갔어. 30초 후에 의사 선생님이 내 병실에 들어왔어. 하얀 가운을 빼입은 키 크고 마른 사람이었어. 덩치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목소리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더라.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틀 동안 의도적인 혼수상태에 있다고 했어. 내출혈을 멈추기 위한 여러 번의 수술과 의학적인 뭐 어쩌고저쩌고를 했대. 내가 살아있는 게 행운이라고 하더라. 

    그리고도 며칠 더 병원에 있었어. 물론 그들은 "모든 것이 괜찮다는 걸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내 생각엔 그냥 돈 더 받아먹으려고 그런 것 같아. 어쨌든 세 번째 날 엄마와 나는 고속도로를 타고 우리 집이 있는 작은 동네로 돌아왔어. 너무 피곤해서 차 안에서 좀 잤는데, 집에 도착할 때쯤에 일어났어. 이상하게도 집 안에 있는 게 다 그대로더라.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것처럼. 매주 우리 집에 청소하러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뭔가 이상하긴 했어. 어쨌든 나는 마치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최대한 평범하게 다시 살아가기로 했어. 이미 오후 네시 정도여서 밥 먹기 전까지 책을 읽었어. 아래층에서 엄마가 부르셔서 내려가니까 부엌에서 엄청나게 환상적인 냄새가 나더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테이크가 저녁 메뉴였어. 엄마가 요리를 잘하시는 편은 아니라서 좀 놀랐는데, 뭐 불만은 없었어. 8시 정도에 저녁을 다 먹고 샤워를 한 뒤 쉬었어. 

    잠은 좀 이상했어. 꿈을 꾸지도 않았고, 의식이 있는 상태 같았어. 잠을 잔다기보다는 그냥 어두운 방에 갇혀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 깨어있기도 하고 잠들어있기도 한 것 같았어. 어둠 사이로 소음도 들렸어. 굉장히 희미한 소음이었지만, 원래 고요한 잠이어야 할 어둠을 뚫는 것 같은 소리였어. 내가 들을 수 있는 건 느리고 기계적인, 리드미컬한 삐- 소리였어. 이 소리가 머릿속에서 계속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이상한 내 잠을 방해하더라. 

    그날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가끔 혼자 있을 때, 조용할 때면 내 귀에 끝없는 반복적인 소리가 들려. 삐... 삐... 삐. 
    출처 I Don't Know if My Life is Real by Endds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5qap1a/i_dont_know_if_my_life_is_real/
    원작자의 포스팅이 삭제되었지만 개인 메시지를 통해 번역본을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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