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MsoNormal">주의<span lang="en-us"> 1 <span> </span>: </span>술꾼이라면 알만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span lang="en-us">. </span>관심받고 싶어 쓰는 오유의 첫글입니다<span lang="en-us">. </span>아는 내용이다 싶으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주의<span lang="en-us"> 2 : </span>희석식 소주에 대한 혐오가 포함되어있습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밀덕이 아니더라도 요 몇 년 하도 전쟁이 많다보니<span lang="en-us"> PTSD </span>라는 질병이 낯설지않은 요즘입니다만은<span lang="en-us"> PTSD </span>가 질병으로 인정된건 사실 최근의 일입니다<span lang="en-us">. </span>그 전에는 그건 병도 아니었어요<span lang="en-us">. Shell shock </span>라는 비슷한 질환은 인정되었지만 이건<span lang="en-us"> PTDS </span>와는 좀 다릅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근데 하여간 치열한 전장에서 말그대로 피튀기며 싸우다보면 언젠가는 심신이 완전히 방전되더라는걸<span lang="en-us"> PTSD </span>이전에도 알긴 했어요<span lang="en-us">. </span>특히나 사람의 멘탈에 직접적으로 상처를 주는 전투행위 이후의 휴식은 전투력 보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그냥 상식이었죠<span lang="en-us">. </span>문제는 이때 취하는 휴식은 민간인의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거였어요<span lang="en-us">. </span>심신이 지친 상태이니 뭔가 깊은 사고가 필요해서는 안되었고 가능한 만인이 즐길 수 있어야했으며 더불어 다음 전투를 위해 빠르게 효과가 발휘될 필요가 있었습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간단히 말해 군바리 눈높이에 맞춘 휴식이 필요했다는거죠<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16" height="273"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16856Q7f3ryuTVdBpTo.jpg" alt="%B9%CC%B1%BA%20%C0%A7%B9%AE%B0%F8%BF%AC02.jpg" style="border:medium none;"><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16" height="294"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1698XZVXlQ4ry2nV.jpg" alt="4QHrJI4HBc3DYyLaNrBikbCss.jpg" style="border:medium none;"></div><br></div> <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헐벗은 처자들이 나오는 쇼는 예나 지금이나 군대에서 환영받는 퍼포먼스입니다<span lang="en-us">. </span>물론 이런 범국가적인 공감이 우리나라에 없을리 만무<span lang="en-us">, </span>십수년전 일요일 오후의 예능 블루칩이었던<span lang="en-us"> '</span>우정의 무대<span lang="en-us">' </span>에 직관관객을 위한 방송불가<span lang="en-us">, 19</span>금 끈적끈적<span lang="en-us"> 2 </span>부가 편성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구요<span lang="en-us"> (</span>제가 군에 있을때는 위문공연이 없어서 진위여부는 모르겠습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아<span lang="en-us">, </span>이거 소주 얘기 맞습니다<span lang="en-us">. </span>좀 있으면 소주 얘기 나옵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다시없을 규모의 전쟁이었던 세계<span lang="en-us">2</span>차대전 당시 각나라의 군대들은 이러한 위문공연만으로는 전투에 지친 병사들의 멘탈을 회복시키는건 부족하다는데 공감하고 그 외의 수단을 마련했는데 미군의 경우 병사들의 불만을 미친듯한 보급과 제대로 된 휴양소의 건설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냈습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68" height="459"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1724sWVPPf3wduuCYeAXYfisrsenVc.jpg" alt="article-1262075-08EDC532000005DC-295_468x459.jpg" style="border:medium 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68" height="318"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1724Qec4Cw47QdvbUG4uCQdMe.jpg" alt="WS103W.jpg" style="border:medium none;"></div> <p></p> <p class="MsoNormal">사진은 태평양전쟁때 미군이 운영했던 휴양소입니다<span lang="en-us">. </span>모그모그섬이라는 곳인데 미군이 저 섬에 살던 원주민한테 돈다발을 끼얹고 잠시 딴 섬에 살다오라하고 몇 년을 빌려 휴양소를 만들었습니다<span lang="en-us">(</span>참고로 거기살던 원주민들도 그때 맞은 돈다발이 상당했던지 기꺼이 섬을 떠났다고합니다<span lang="en-us">). </span>이렇게 만든 휴양지에서 군대에서 운영하는 바에서 맥주 사먹고 놀다 오고 그런식이었죠<span lang="en-us">. </span>나름 성과는 좋았다 합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미군같은 돈지랄할 여유는 없었고 아울러 애초에 사람도 아닌 족속들이었던지라 위안부같은 끔찍한 짓으로 병사들의 휴식을 지원했습니다<span lang="en-us">. </span>미친놈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아<span lang="en-us">, </span>이제 소주 얘기 나옵니다<span lang="en-us">. </span>아니<span lang="en-us">, </span>소주 비슷한 얘기 나옵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그리고 오늘도 평화로운 러샤의 경우는<span lang="en-us">... </span>아무리 인권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해도 일본놈처럼 미친놈들은 아니었었고 또한 랜드리스로 물자보급받는 처지인지라 제대로된 휴양지 만들 여유도 없고 뭐 그런 이유로 나름 심플한 해결책을 도입합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94" height="459"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1744alhyNqinBuBiV2dS7aF.jpg" alt="russian_men_in_army_uniform_drink_vodka_during_cel_52eaeb7b87.jpg" style="border:medium none;"></div><br><p></p> <p class="MsoNormal">보급식량에 보드카를 포함시킨거죠<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그니까 우리식으로 말하면 전투식량에 팩소주를 같은 넣은거라고 보면 됩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효과는요<span lang="en-us">? </span>좋았죠<span lang="en-us">~ </span>그러니까 독일군 몰아내고 승리했죠<span lang="en-us">. </span>미군은 돈 쳐발라가며 휴양소만들고 그럴때 러샤는 심플하게 보드카로<span lang="en-us"> PTSD </span>로 녹아나가는 병사들의 전투력을 보존한겁니다<span lang="en-us">. </span>물론 여기서 말하는 보드카는 걍 공업용 에틸알콜에서 물섞은 수준입니다<span lang="en-us">. </span>그니까 아주 저렴하게 사태를 해결한거죠<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문제는 전후입니다<span lang="en-us">. </span>보드카로 전쟁은 이겼는데 살아남은 러샤군인들은 보드카를 이겨내지 못했던거에요<span lang="en-us">. </span>상당수가 알콜중독으로 고생하게 되었고 보드카로 알콜을 대량으로 섭취하는 문화는 전후세대로 이어지게됩니다<span lang="en-us">. </span>그니까 남녀노소 술을 겁나 퍼마시게된겁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뭐 추운나라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독주를 즐겨 마시기 마련이다라는 말도 있지만<span lang="en-us">, </span>사실 술마시면 체온유지가 어려워집니다<span lang="en-us">. </span>추운 나라에서 건강 유지하려면 술을 적게 마시는게 좋습니다<span lang="en-us">. </span>러샤군이 보급식량에 보드카 포함시킨게 체온유지 목적이었다는 얘기는 그런 의미로 무시해도 됩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하여간 러샤는 지금도 알콜중독 때문에 고생 중입니다<span lang="en-us">. </span>삶의 질을 따지기 이전에 알콜중독으로 젊은 장정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이니까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이제 소주 얘기입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1965 </span>년<span lang="en-us">, </span>쌀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개편된 주세법의 여파로 판매가 개시된 희석식 소주는 최초에는<span lang="en-us"> 35 % </span>였던 모양입니다<span lang="en-us">. </span>막걸리가<span lang="en-us">7 </span>도 정도이니 가격이 엇비슷하다면 취하는데 이만한 술이 또 없습니다<span lang="en-us">. </span>걍 단순하게 따져보면<span lang="en-us"> 350mm </span>소주 한 병 마시고 취할 수준으로 막걸리를<span lang="en-us"> 750mm </span>병 막걸리로 취하려면 두 병 반은 마셔야 한다는겁니다<span lang="en-us">. </span>막걸리로는 배불러서 취할 수 없는 사람도 희석식 소주라면 충분히 만취할 수 있게된겁니다<span lang="en-us">. </span>부수적으로 소주는 기본적으로 에탄올에 물과 감미료를 섞은 놈인지라 숙취의 원인이 된다는<span lang="en-us"> fusel oil </span>의 함량이 매우 적습니다<span lang="en-us">. </span>이말은 의외로 희석식 소주의 숙취가 적다는 말과 다름이 아닙니다<span lang="en-us">. </span>반면 막걸리의 경우는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숙취원인물질이 포함되어있는지라 저걸로 취하면 답이 없어요<span lang="en-us">. </span>엄청난 숙취가 몰아칩니다<span lang="en-us">. </span>그말인즉슨 노동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는거죠<span lang="en-us">. </span>반면 희석식 소주는 막걸리에 비해 숙취가 적어요<span lang="en-us">. </span>그리고 결정적으로<span lang="en-us">, </span>희석식 소주는 정말로 정말로 저렴해요<span lang="en-us">. </span>다른 나라에서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보드카의 경우 마트에서 구하면 일리터짜리 한 병에 만원은 줘야죠<span lang="en-us">. </span>근데 희석식 소주는 한병에 천원 조금 더 합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간단히 말해서 저렴하게 만취할 수 있는 알콜이 주세법 개정으로 똭하고 튀어나온겁니다<span lang="en-us">. </span>게다가 얘는 숙취도 덜해서 다음날 노동생산력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도 않아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가 헛되이 사라진게 지난 대선 때의 일입니다<span lang="en-us">. </span>예나 지금이나 직장인들에게 저녁의 삶은 낯설기만합니다<span lang="en-us">. </span>보통은 회사에 억메인 몸이죠<span lang="en-us">. </span>회식은 업무의 연장이구요<span lang="en-us">. </span>이런 상황에서 희석식 소주라는 놈이 튀어나왔습니다<span lang="en-us">. </span>예전에 맥주에 막걸리 마실때는 숙취로 고생할 일은 있어도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알콜을 섭취하기는 쉽지가 않았어요<span lang="en-us">. </span>예나 지금이나 제대로 된 증류주는 비쌌으니까요 하지만 희석식 소주는 이런 회식의 양상을 바꿔버립니다<span lang="en-us">. </span>두시간만 술자리를 가져도 충분히 꽐라가 될 수 있는 알콜을 단시간에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버렸습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저녁이 되면 퇴근해서 가족들이랑 오손도손 그래야했을텐데 말이죠<span lang="en-us">, </span>말했다시피 저녁있는 삶을 내쳐버린게 불과<span lang="en-us"> 3 </span>년전의 일이란 말이죠<span lang="en-us">. 60 </span>년대야 오죽했겠습니까<span lang="en-us">? </span>농촌에서는 새마을 운동<span lang="en-us">, </span>도시에서는 경제<span lang="en-us"> 5 </span>개년 계획<span lang="en-us">, </span>말그대로 삶이 전쟁터<span lang="en-us">, </span>우연찮게 우리는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러샤식 전투력 유지법을 도입하게된겁니다<span lang="en-us">. </span>아울러 피해양상은 러샤나 우리나라나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span lang="en-us">. </span>그리고<span lang="en-us">, </span>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나마 삶의 질이 예전만큼은 아닌것같은 요즘인데 소주 판매량은 피크를 찍었습니다<span lang="en-us">. </span>무려 세계<span lang="en-us"> 1 </span>위가 되었습니다<span lang="en-us">. ( <a target="_blank" href="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09/2012060900149.html?Dep0=twitter&d=2012060900149">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09/2012060900149.html?Dep0=twitter&d=2012060900149</a> ) </span>챙피해죽겠어요<span lang="en-us">. 2 </span>등하고 격차를 보라죠 압도적<span lang="en-us"> 1 </span>위에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이런 희석식 소주의 대중화 경향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는 분명치않습니다<span lang="en-us">. </span>하여간 타이밍은 절묘했구요<span lang="en-us">. </span>이쯤되면<span lang="en-us">, </span>그러니까 판매량을 보면 지금 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기도하지만<span lang="en-us">, </span>애초에 희석식 소주를 소주라고 불러야 되는가 하는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어 우울해지기도하구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그러니까 희석식 소주는 전통소주와 닮은 점이 한 개도 없는 술입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진짜 소주는 막걸리나 청주를 소주고리로 증류해서 마시는 술이거든요<span lang="en-us">. </span>현대의 증류기의 관점으로 보면 비효율적이고 생산량도 안습이고 아울러 이 비효율적인 증류방법을 연속도 아닌 단식으로 증류하다보니 알콜을 증류하게겠다는 목적성으로 보면 불순물 덩어리를 증류하는 방식인데 이게 거꾸로 생각하면 덜 증류하다보니 막걸리와 청주의 원료가 되는 쌀의 풍미와 누룩취까지 느껴지는 술을 빚는 방식이라는거죠<span lang="en-us">. DP </span>소주 대란때 명인안동소주 드셔보신 분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겁니다<span lang="en-us">. </span>진짜 소주는 원래 이런맛이 납니다<span lang="en-us">. </span>일반적인 증류주와는 달리 단맛이 섞여있습니다<span lang="en-us">. </span>이게 합성감미료나 설탕에서 나오는 단맛이 아니라서 여운이 짙습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br><span lang="en-us"></span></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10" height="68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1796uVjCVRZPTPdr1nm9RfUtP.jpg" alt="소주내리기.jpg" style="border:medium none;"><br>(소주고리를 이용한 소주의 증류)<br></div> <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23" height="688"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1795iEEzgfLrQARGKFEogBS8PkYZhQmXph3P.jpg" alt="Colonne_distillazione.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br><br>(현대의 증류탑. 저걸로 에탄올 분류하는건 아니지만 공업적인 개념으로 주정을 생산할때는 저런식의 증류탑을 씁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반면 희석식 소주는 원료부터가 진짜 소주하고 차이가 납니다<span lang="en-us">. </span>쌀을 쓸 수도 있지만 보통은 저렴한 탄수화물작물을 씁니다<span lang="en-us">. </span>보통은 타피오카가 많이 쓰입니다<span lang="en-us">. </span>맛은 없지만 하여간 탄수화물 덩어리니까요<span lang="en-us">. </span>이걸 포화시켜서 미생물발효로<span lang="en-us"> 10 % </span>짜리 술을 만든다음 이걸 대형 증류탑에 넣고<span lang="en-us"> 97 ~ 98 % </span>에탄올을 뽑아냅니다<span lang="en-us">. </span>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span lang="en-us">. <a target="_blank" href="http://www.kasc.co.kr/sub/Product_introduce/Product_introduce_2_2.htm">http://www.kasc.co.kr/sub/Product_introduce/Product_introduce_2_2.htm</a></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40" height="33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2862007ATgtfCesklVc5Xv8lXTtOb7WkhgZH.jpg" alt="1348678461_qzF2IuGj_e0102993_4f6ed504899db.jpeg" style="border:medium none;"><br><br>(문제의 타피오카)<br></div><br><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요점은 증류라는 목적으로 보면 비효율적인 소주고리대신 공업용의 증류탑을 이용하여 고순도의 에탄올을 뽑아낸다는거죠<span lang="en-us">. </span>이 과정에 원료가 쌀인지 고구마인지 타피오카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않게됩니다<span lang="en-us">. 97 % </span>알콜로 전환된 시점에서 그런건 중요하지가 않아요<span lang="en-us">. </span>나머지<span lang="en-us"> 3 % </span>는 대부분 물이거든요<span lang="en-us">. </span>원래 알콜하고 물은 분리하기가 까다롭습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희석식 소주는 이렇게<span lang="en-us"> 97 % </span>로 뽑아낸 에탄올<span lang="en-us">, </span>그러니까 주정이라고 부르는 놈을<span lang="en-us"> 20 % </span>미만으로 희석해서 진짜 소주에서 나오는 단맛을 대신해서 아스파탐과 같은 합성감미료를 넣고 병입한게 희석식 소주가 되겠습니다<span lang="en-us">. </span>이쯤되면 진짜 소주와 희석식 소주는 진짜 일본식 라면과 인스턴트 라면과의 유사성만큼의 관계도 없습니다<span lang="en-us">. </span>차라리 희석식 소주는 보드카와 유사한 술입니다<span lang="en-us">. </span>진짜 소주와 달리 원료를 자랑할 수도 없습니다<span lang="en-us">. </span>품질좋은 타피오카로 빚은 술이라고 광고할 수는 없잖아요<span lang="en-us">. </span>그래서 소주회사에서는 술의 원료를 광고하지않습니다<span lang="en-us">. </span>좋은 물을 썼다고 자랑합니다<span lang="en-us">. </span>천연암반수니 알칼리환원수니 이런 드립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치고받고 싸우기도 합니다<span lang="en-us">. ( <a target="_blank" href="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511701">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511701</a> ), </span>분명히 말하건데 저 링크는 지금 물가지고 싸우는겁니다<span lang="en-us">. </span>원료가지고 아웅다웅하는게 아니에요<span lang="en-us">. </span>원료의 품질로 경쟁하자니 뻘쭘하여 물가지고 서로 디스질하는겁니다<span lang="en-us">. </span>물론 좋은 술만드는데 좋은 물이 있으면 좋죠<span lang="en-us">. </span>하지만 것보다 좋은 재료 쓰는게 품질향상에 훨 도움됩니다<span lang="en-us">. </span>근데 말했다시피 좋은 타카오피 썼다고 자랑할 수는 없잖아요<span lang="en-us">. </span>아직도 소주 광고할때 좋은 물 썼다고 자랑을 합니다<span lang="en-us">. </span>제가 볼때는 자랑할게 물 밖에 없어서 그런거에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소설 뉴로맨서를 보면 스티로폼을 채운 쿠션에서 잠을 자고 진짜 새우로 만든 새우버거가 아니라 크릴새우로 만든 새우버거로 배를 채우는 장면이 나옵니다<span lang="en-us">. </span>진짜가 사라지고 가짜를 진짜처럼 소비하는 세상을 묘사하는 장치였던것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span lang="en-us"> 60</span>년대에 이런 사이버펑크한 트렌드가 생겨난거에요<span lang="en-us">. </span>진짜 소주를 모방한 가짜 소주를 진짜 소주인냥 마시고 있는거죠<span lang="en-us">. </span>놀랍게도<span lang="en-us">, </span>뽕짝에는 익숙해도 펑크에는 낯설줄 알았던 우리는 그 가짜를 이제 진짜라고 부르고 있네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 </span></span>말하나마나 희석식 소주를 소주라고 부르는것도 옳지않아요<span lang="en-us">. </span>게다가 희석식 소주는 취하기 위한 목적에만 충실한 술이에요<span lang="en-us">. </span>취하는데 너무 저렴한 비용이 들고 취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습니다<span lang="en-us">. </span>소주 한 잔의 낭만이란게 있긴하겠지만 그걸 막걸리나 맥주로 바꾸면 낭만은 오래 더 지속될겁니다<span lang="en-us">. </span>취하는데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요<span lang="en-us">. </span>희석식소주에 마케팅이 더해지고 감성이 붙으며 우리는 이 가짜에 불순하기까지한 술에 관대해지는것같아요<span lang="en-us">. </span>개인의 취향에 감놔라 배놔라 할 수는 없겠지만<span lang="en-us">, </span>저는 이런 상황이 늘 불쾌했어요<span lang="en-us">. </span>귀향한 러샤 병사가 보드카로 몰락하는 광경을 보는것만 같아 불쾌했어요<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시간이 되면 청주를 청주라고 부를 수 없게 만든 주세법과 일본에서 맥주로 판매할 수 없는 우리나라 맥주 얘기도 쓰고 싶네요<span lang="en-us">)</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