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나 도서관에 왔는데 근처 중학교가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엄청 많이 왔더군요..

처음엔 아.. 요샌 학생들도 주말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구나,... 학구열 ㄷㄷ하네 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곧 그 생각은 바뀌고 말았습니다.. 

제가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기에 노트북 전용석에 앉아야하는데 노트북 전용석은 열람실 입구와 상당히 가깝습니다. 

열람실 자동문이 열릴때마다 들려오는 어린 목소리들의 깔깔거림... 평일 도서관에선 상상도 할수 없는 소음이었죠....

열람실이 두갠데 한군데는 가보니 중학생인지 초등학생인지 술래잡기 하고있고.... 여기까진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거니 당연히 조심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다른 도서관은 모르겠고 저희 도서관의 특징 떄문에 일어난 일입니다ㅠ

저는 부산에 구포도서관에 다니는데 도서관 휴게실이 열람실 바로 윗층에 있고, 이 휴게실과 열람실은 유리문 하나만 있을뿐 아무런 방음 시설이 없습니다.

근데 학생분들이 휴게실에서 잡담, 시험문제 퀴즈내기 등으로 상당히 큰소리를 내면서 얘기를 하더군요.

학생여러분!(구포도서관에 다니는) 도서관 휴게실에서의 휴식은 여러분의 학교에서 주어지는 쉬는시간의 휴식과 다릅니다.

여러분이 마음껏 소리내며 얘기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공간이 아니에요. 불가피한 전화통화, 정보교환이나 말 그대로 음료 마시며 머리를 식히는 휴식의 공간입니다.

휴게실 올라가는 입구에도 보시면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라고 되있어요 ㅠ 구포 도서관이 신축 이후로 디자인도 좋아지고 꽤 유명해졌는데 이제 문화시민이 됩시다 ㅠ

이상 아직도 도서관에 남아 공부하기싫어 오유질중인 복학생의 푸념이었습니다....

p.s 내 자리에 와서 휴대폰 충전기 꽂아서 3시간이나 충전한 학생... 그러는거 아니에요 노트북 전용석이라 빈자리엔 꽂는건 상관않겠다만...

사람 앉아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양해도 구하지않고 제 앞에서 알짱거리며 핸드폰 충전하고, 핸드폰 상태 확인하러 오지마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