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을거 다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div><br /></div> <div>때는 본인이 전입온지 약 2달째,</div> <div><br /></div> <div>필자는 공병 출신으로 공병학교에서 폭파병 교육을 수료한뒤 폭파병으로서의 임무는 개뿔ㅋ</div> <div><br /></div> <div>지뢰, 철조망, 노가다의 일상이었음</div> <div><br /></div> <div>그 중에서도 우리 대대의 T.O.P급의 훈련이 있었는데,</div> <div><br /></div> <div>그것은 바로 군단지휘소 설치</div> <div><br /></div> <div>이것은 후에 나에게 엄청난 시련을 가져다 주는 훈련이 되기도 하지만 필력이 딸려서 재미가 없을듯..</div> <div><br /></div> <div>여튼 그 당시 이 훈련이 잡히게 되었고, 군단 지휘소를 설치하는 부대는,</div> <div><br /></div> <div>군단 예하 공병여단 예하대대의 우리 중대, 우리 소대가 임무로 정해져있었음</div> <div><br /></div> <div>(생각해보면 우리부대가 군단, 여단에서 제일 먼데 왜 우리가 했는지 모르겠음)</div> <div><br /></div> <div>군단지휘소는 48인용 텐트를 설치하는 것인데, 원래는 보통 24인용 목재 텐트를 두개 붙이지만,</div> <div><br /></div> <div>우리 군단에는 텐트 중간에 용마루(?) 이게 필요없는 철제 텐트가 있었음</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9/1378626548X1yeIoNBvbc8x6oiKamBSLIVXjjUazO.jpg" width="800" height="253" alt="48인용.jpg" id="image_07259127963334322"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그림판 발그림 ㅈㅅ....)</div> <div><br /></div> <div>하여튼 이처럼 철 프레임을 사용하면 깔끔하게 설치할수 있어서 군단지휘소로 이용함</div> <div><br /></div> <div>뭐 보안이 문제가 된다면 글을 내리겠지만 저건 더이상 보안이 아닐수도 있음 </div> <div><br /></div> <div>왜냐하면 내가 상병때 저 프레임들 다 부서짐...</div> <div><br /></div> <div>이야기가 딴데로 샌거 같은데, 다시 돌아가서 우리는 이 훈련을 끝내고, 일과가 끝난뒤 생활관으로 복귀했음</div> <div><br /></div> <div>근데 갑자기 전달이 나옴. 생활관당 몇명씩 나오라고,</div> <div><br /></div> <div>당연 생활관 막내였던 나는 뛰쳐나감. 일과가 끝난뒤라 모두 활동복 차림이었고,</div> <div><br /></div> <div>우리 소대장은 방탄을 챙기라고 말해줌(이것이 신의한수가 됨)</div> <div><br /></div> <div>우리의 임무는 연습으로 설치한 군단지휘소를 해체하는것.</div> <div><br /></div> <div>그림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천장부분의 프레임을 연결하기 위해선 사다리나 뭔가 올라갈 부분이 필요함</div> <div><br /></div> <div>사다리는 불안정하여 위험해서, 우리는 다른 것을 썼음. 그것은 바로 공사장에서 흔히 부르는 아시바 라는 물건임</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9/1378626784gJuNtt4bQtcwwZh1w.gif" width="360" height="360" alt="아시바.gif" style="border: none" /></div>이게 바로 아시바.. 하지만 사진과 달리 우리 부대 아시바는 위에 철판이 저렇게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관성에 몸을 맡기며 움직였음.</div> <div><br /></div> <div>구석에 쳐박혀있는 아시바를 가져오기 위해, 선임병들이 명령 하달을 하였고 이를 들은 나를 포함 동기들과 이병찌끄레기들은 냉큼달려감</div> <div><br /></div> <div>이병중에도 나의 선임이 있었기에, 나는 선임들의 손을 뺏으며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외치며 했음. </div> <div><br /></div> <div>하지만 다른 이병들도 상병장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손을 놓지 않았음</div> <div><br /></div> <div>그러던 중 나는 반대편에 자리가 빈것을 보고 철판 아래로 질주함</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를 모르던 내 동기가 빠릿빠릿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시바 한쪽을 들었음</div> <div><br /></div> <div>당연 혼자 들었으니 관성에 몸을 맡기던 아시바 철판은 기울어지고, 이윽고 떨어지게됨</div> <div><br /></div> <div>근데 위치가 너무 안좋았음... 하필 거기에 내가 있었던 거임</div> <div><br /></div> <div>그렇게 아시바 철판은 나에게 떨어졌고, 나는 소대장의 방탄을 챙기라는 전달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 가게됨</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9/1378627138XL5F7D1sJ6DlLGWR1CogeomW.jpg" width="468" height="534" alt="사고장면.jpg" style="border: none" /></div></div> <div><br /></div> <div>철판은 이렇게 나의 머리를 강타한후, 무릎을 스쳐 발로 떨어졌음</div> <div><br /></div> <div>선임들은 모두 괜찮냐고 달려들었지만, 나는 이등병의 패기로 괜찮슴다!!! 하며 발을 절었음</div> <div><br /></div> <div>걱정이 되던 선임들은 신발을 벗어보라하였고, 신발을 벗으니 피가 철철나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이때 만약 일과중이었다면, 전투화를 신었다면 난 멀쩡했을 수도 있었지만, 방탄은 둘째치고 신발이 활동화였음</div> <div><br /></div> <div>그래서 놀란 인간병기 선임이 날 들쳐업고 의무실로 뛰어감</div> <div><br /></div> <div>다행히도 늘 칼퇴근을 하던 군의관은 아직 퇴근하지 않았고, 발상태를 보더니 외진을 결정함</div> <div><br /></div> <div>그 이후에 뭐 욕 먹어가며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재주가 없어 생략하고</div> <div><br /></div> <div>결론은 맞은곳을 다 검사해본결과 이상없고, 마지막으로 떨어질때 발 끝에 다행히 또 떨어져서</div> <div><br /></div> <div>오른발 엄지발가락 뼈가 부러짐 엑스레이 사진보니 진짜 똑! 부러져있음 똑쟁이인줄</div> <div><br /></div> <div>뭐 다행히 명의를 만나서 너무 작게 부러져 맞추기가 어렵다하여 그냥 뼈를 갉아 없애버려서</div> <div><br /></div> <div>일상생활엔 문제가 없음 군대에서 축구할때만 축구화가 안맞아서 시리고 그외엔 멀쩡했던듯</div> <div><br /></div> <div>지금에서야 하는 얘기지만 진짜 그때 방탄을 안썼더라면 난 어찌 되었을까 가끔 생각해봄</div> <div><br /></div> <div>그러니 아직 미필이신분들은 군대가서 꼭 안전장비를 지참하시고 작업에 임하시길 바람</div> <div><br /></div> <div>쓰고보니 재미 없네요 ㅈㅅ</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