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모든 정당이나 계파를 불문하고, 진보 성향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겐 절대로 건드려선 안 될 역린(逆鱗)이 두 가지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나는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두 사람.</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다른 하나는, 꼭 찝어 표현할 순 없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위의 두 사람의 정신이 남겨놓은, 북과의 관계와 관련한 '그 어떤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유승민 후보는 그 출신답게 보수표를 움직일 심산으로 토론에서 '주적'발언이라는 수를 두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정작 이 발언이 모든 진보 성향의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처 예상을 못 한 모양이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들에겐 차라리 평소에 그러듯 문후보 자체나 아들에 대한 네거티브를 하는게 나았을 지도 모른다. </div> <div> </div> <div> </div> <div>유승민의 '주적' 말장난은 노무현과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모든 국민들에 대한 도발이나 마찬가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 후보는 이에 대통령이 꺼낼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대답으로 논란 끝에 결국 '주적'을 입에 담아 올리지 않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옆에 있던 안철수는 '주적'을 입에 담음으로써 그 미끼를 물었다. 유승민의 덫에 걸렸다.</div> <div> </div> <div>애초에 사실도 아니었지만, 국방백서까지 들먹이며 자신의 말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div> <div> </div> <div>안철수는 '주적'의 말에 관한한 진짜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감을 못 잡은 모양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토론이 끝나자마자 '문재인 연민 표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이게 뭘까? 연민이라니? 뭘 뜻하는 걸까?</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div> <div> </div> <div>진보 성향의 국민들이 원하는 북과의 관계가 결코 순탄하지 않은 것임을 우리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때문에 반대쪽에선 언제나 우리 쪽에 손가락질 하며 비웃는다.</div> <div> </div> <div>'그냥 저 미친X들을 간단하게 우리의 주적이라고 시원하게 단정지으면 될 일 아니냐?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냐?'</div> <div> </div> <div>'빙신호구도 아니고 뭣하러 자칫하면 손해볼 수도 있는 힘든 길을 걸으려 하느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안다. 우리도 너무 잘 안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잘 앎에도 진보 성향 국민들이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은 어떠한 근본에 따른 '신념' 때문일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논란거리가 될 것임을 앎에도 끝까지 '주적'을 입에 담지 않음으로써</div> <div> </div> <div>진보성향을 가진 온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그 '신념'을 끝까지 지켜준 문재인 후보가 나는 눈물나도록 고맙다. 정말로 고맙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주적'과 관련된 질문에 시원하게 대답은 못 하고, 그보다 훨씬 상위에 있는 '신념'을 위해,</div> <div> </div> <div>남들 보기엔 답답함을 내보일 수 밖에 없었던 문재인 후보가 공격받는 그 모습에서,</div> <div> </div> <div>진보 성향 국민들은 종북빨갱이냐고 반대편에 조롱받던 그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여태껏 문재인이 '원칙주의자'라고 하는 것이 그냥 빈말로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젠 아니다. 당신은 '진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유승민 후보는 '주적'을 발언을 통해 보수표 이동을 가져왔지만,</div> <div> </div> <div>'신념'을 건드려버린 '주적' 발언에 대한 억울함과 답답함에 분노한 진보의 결집 또한 가져왔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당신들이 우리의 역린을 건드리면 건드릴수록,</div> <div> </div> <div>우린 더더욱 결집하여 단단하게 뭉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진보'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게 유승민의 수가 악수(惡手)인 이유이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