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 리플을 달긴 했는데 글이 페이지를 한참 벗어나서, 쓰다보니 길어진 리플이 아까워 글로 써봐요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게임이 더 발전되고 더 많은 새로운 아이템과 컨텐츠의 증가에 따라 기존의 아이템들의 희소성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다고 하셨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이런 말씀은 희소성이 있는 아이템의 가치가 뛰어난 대체제에 의해 어느정도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떨어졌을 때의 이야기 아닐까요?</div> <div> </div> <div>이를테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상위 5% 정도의 유저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밸런싱된 컨텐츠가 있었을 때 <br>컨텐츠를 달성하기 위한 자원이 유저가 투자하는 시간이나 아이템 파밍과 같이 유저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면<br>시간이 흐르거나 자원이 풀려서 상위 15% 정도의 유저들도 접근이 원활하게 되는, 이른바 '컨텐츠가 풀린' 경우가 되어도</div> <div>이런 상황은 불만을 가질 일도 아니고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겠죠. 그 과정 또한 장기적이고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라 반발도 적겠구요.</div> <div> </div> <div>그런데 이번 일은 본질이 좀 다르지 싶어요.<br>켈틱이나 천룡지의나 디바나 모두 공급적인 측면에서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br>이 말은, 컨텐츠가 풀리는 과정 자체가 유저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했고 그 과정 또한 너무 급격했다는 것이에요. <br>정말 말 그대로 눈깜짝 하는 사이에 와르르 쏟아져버린거죠.</div> <div> </div> <div> </div> <div>1억짜리 아이템이 8천이 되었다가 7천이 되고, 6천이 되었다가 점차적으로 긴 시간동안 2천만원이 되는거랑<br>1억을 들고도 못구했던 아이템이 하루아침에 천만원 되는건 정말 큰 차이 아닐까요?</div> <div>실제로 3억이나 했던 남켈틱은 4천에 거래가 된적도 있었고, 2억쯤 했던 남천룡은 500숲이 되었죠 (.....) <br></div> <div> </div> <div>비약이 있을수도 있지만 주식을 예로 들면, <br>어느 기업이 성장징후가 보이지 않아서 점차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것과, 대형사고 한방에 휴지조각 되는것과 비슷하겠죠?<br>현실적으로는 그러한 현상을 막기위해 하한가나 서킷브레이커가 걸려있지만 에린에선 이런 제도가 전무한(...)</div> <div>경쟁업체의 호황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졌다면 이해라도 하지만, 키트 일은 막말로 주가조작급 멘탈타격일텐데 ㅠㅜ</div> <div> </div> <div>헤비 유저들도 아마 이러한 최소한의 감가상각은 상정하고 고가의 아이템을 구매했을 거예요.<br>풀려도 적당히 풀리겠거니 하고 구매했는데 템값이 반토막 이상이 나버리면 그 박탈감은 얼마나 클까요? 게임 접는분도 많더라구요<br>요즘은 한 사람의 헤비유저가 100명의 라이트 유저들 만큼의 수익을 낸다고도 하는데, 이런 부분은 개발사 측에서 너무 고려를 안하는듯도 싶어요<br>뭐 사실 그런걸 떠나 이런 문제로 떠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죠 참.. <br> </div> <div>희소성이 낮아지면 모든 유저가 손해본다는 주장은 어느분이 하셨는지 찾을 수 없어서 딱히 할말은 없네요</div> <div>그리고 희소성을 가진 아이템을 가진 사람은 어느정도의 자본을 가지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투로 말씀하셨는데, <br>현실과 게임은 조금 다르잖아요? 현실이야 당연히 밥먹고 옷입고 할 기본적인 자금이 있어야 사치재화를 구매한다지만<br>게임에서는 장비값 아끼고 다른 의장 잡템 몽땅 팔아서 진짜 가발 딱 하나만 쓰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그게 바로 접니다 크흑 ㅠㅠㅠ)<br></div> <div>뭐 그래서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단순히 희소성이 떨어지는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반감을 가질 일도 아니다 라고 간단히 말하기에는</div> <div>이번 일은 성격이 좀 다를듯 싶어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기존 보유 유저들도 감안해 줬으면 하는...<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