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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9476
    작성자 : ailene
    추천 : 20
    조회수 : 2935
    IP : 108.170.***.14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5/05 12:16:37
    http://todayhumor.com/?panic_79476 모바일
    [레딧]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내 언니 베치와 내가 어렸을 적, 한동안 우리 가족은 꽤 멋진, 오래된 농가에 살았던 적이 있다.
    그 집의 먼지 쌓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것과, 
    뒷마당의 사과나무를 오르는 것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였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그 집에서 가장 좋아했던 것은, 바로 유령이었다.

    우리는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곤 했는데, 
    그 유령은 매우 친절한데다가 우리를 보살펴주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때떄로, 아침에 잠에서 깬 베치와 나는 침대 옆 탁자에서 컵을 발견하곤 했는데, 
    그건 그 전날밤에는 분명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이었다. '엄마'가 거기에 놔 둔 것이 분명했다. 
    밤중에 혹시라도 우리가 목이 마를까봐 걱정돼서 그랬던 것이리라고, 우리는 생각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저 우리를 돌봐주는 것이었으니까.


    그 집에 딸려 있던 가구들 중에는 오래된 나무의자가 하나 있었다. 
    우리는 그 의자를 거실 벽 바로 옆에 놓아두었는데, 우리가 티비나 게임에 몰두해 있을 때면
    '엄마'는 그 의자를 조금씩 앞으로 움직여, 거실을 가로질러서 우리 쪽으로 끌어당기곤 했다. 
    종종 그녀는 의자를 거실 한가운데로까지 끌어당길 때도 있었는데, 
    그렇게 옮겨진 의자를 다시 벽 옆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때마다 우리는 조금 슬픈 기분이 되곤 했다.
    '엄마'는 그저 우리 가까이에 앉고 싶었던 것뿐이니까.

    몇 년이 지나고, 우리가 다른 곳으로 이사한 뒤로도 한참이 지난 후에, 
    나는 우연히 그 농가의 이전 소유주였던 한 미망인에 관한 오래된 뉴스기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두 아이들을 살해했는데,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독이 든 우유 한 컵씩을 먹였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그녀 역시도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그녀의 시체가 매달려있는 대들보가 있는, 그 집의 거실 사진도 함께 실려있었다. 
    목을 맨 그녀의 시체 아래에는 그 오래된 나무의자가 쓰러져 있었다. 


    정확히, 거실 한가운데에 놓인 채로.
    출처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34al5w/theres_no_reason_to_be_afraid/
    ailene의 꼬릿말입니다
    *매끄러운 해석을 위해 의역한 부분이 많습니다
    *원문에는 sister라고만 나와있지만 '자매'나 '남매'라고 쓰긴 뭔가 어색해서(?) 그냥 '언니'로 임의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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