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언젠가 한번 써보고 싶던 추억입니다. 흐흐흐 <br>. <br>때는 2003년? 동복 윗옷을 입고 있던 거로 기억합니다.<br>아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br>그 시절 한참 피시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디아블로2 리니지 스타1 이렇게 삼국지를 펼치던 그 시절 저는 디아블로 2에 미쳐있었습니다. </div> <div>저와 닮은 해골바가지를 우르르 데리고 다니던 네크로맨서를 키우면서 한참 희로애락을 했지요<br>그날도 어김없이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시내로 나가서 열심히 엑트 5? 몹을 두드리다가 5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출발하였습니다. </div> <div>읭? 미쳤다면서 왜 5시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집으로 귀가해! 라며 의문을 가지시겠지만! 시골의 겨울에 해가 짧죠. </div> <div>6시면 거의 밤이었으므로 버스 45분 타고 가서 20분 동안 집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미친 듯이 돌려야 밤이되기 전에 도착하는 코스였습니다.<br>하지만 저의 시나리오를 무참히 무너져 내렸습니다.<br>공주시 도로공사가 한참이라... 극심한 정체 끝에 정류장인 마곡사에 무려 ! ! <br>6시 30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br>이미 저의 멘탈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br>집에 갈 가는 것이 헬 바알과 마짱 뜨는것 보다 어렵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br>티리얼이 나타난 것도 아닌데 주변이 너무도 밝던 겁니다. <br>지금 생각해보면 블루문 현상이였던거 같습니다. <br>앞 산을 보니 나무 사이로 파란 달빛이 보일 정도로요. 아직까지 그렇게 밝은 밤은 없었습니다. <br>모든 것을 체념하고 자전거에 올라탔습니다. <br>저는 그 당시 흡사 스켈레톤을 연상시키는 외모였으나. 체력은 아이언골렘급 !! 오르막도 기어 없이 달리곤 했습니다. <br>물론 그 밤에 무서워서 더 힘이 증폭되었을지도 모르지요. ! <br>마곡사를 관통해서 마을로 가야 하는 데 그 곳으로 가기도 무섭습니다 <br>상가에서 출발하면 공포가 시작됩니다. <br>매표소에서 마곡사 내부까지 가는 대 거리는 안 멀지만 가로등이 몇 개 없습니다. 또한, 달빛도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우거져 있습니다. <br>우측엔 사람들이 몇 번이나 수영을 하다가 사망사고가 일어난 깊은 웅덩이 그리고 쭉 계곡 <br>좌측엔 우거진 숲. <br>그 사이를 열심히 내달렸습니다. <br>하지만 저의 뇌 속에선 계속 경보음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br>예전에 토요 미스터리극장과 맞먹는 프로그램인 MBC에서 방영했던 '이야기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이 머리에서 떠날 생각을 안 했습니다.</div> <div>프로그램에서 바로 마곡사에 구미호가 산다는 이야기로 방송했던 적이 있습니다. <br>지금은 검색하면 그 영상을 찾을 수 없지만. 그 당시 제 나이 또래에선 엄청난 이슈였지요. <br>무서움을 이겨보려 게임속의 케릭터가 되어보기도 하고</div> <div>수 많은 잡 생각을 하는 사이에 마곡사 내부에 도착하였습니다. </div> <div>매표소에서 마곡사내부까지 노멀이였다면.</div> <div>이제 부터 헬이 열리는 곳이였습니다.<br>정식 명칭은 마곡사 후문. 1차선 도로. 도로통제구역... 그 구역을 제가 돌파해야 민가가 나타나지요.<br>무려 다리 3개 통과 퀘스트가 있는 곳입니다.<br>지금은 문화원이 자리 잡고 있고 도로정비가 되어있지만.<br>이 당시는 헬이였습니다.<br>가끔 스님이 산책 나오시는거 빼면 사람이 없습니다.<br>첫번째 다리는 우측에 울창한 숲인대... 낮에도 이곳에 지나가면 으스스 하고 뀡이 사는지<br>푸다다닥 소리가 갑자기 나서 놀래곤 합니다.<br>역시 첫번째 다리를 건너는대 숲에서 쿠다다닥 소리와 함께 뭔가 숲속에서 발자국 소리에 소름이 가득..<br>전속력으로 돌파 후 두번째 다리를 향해 달렸습니다.<br>두번째 다리 우측엔 깊은 웅덩이와 큰 돌이 있고<br>다리 끝부터 나무에 덩쿨이 져서 터널처럼 형성 되어있는대... 매우 무섭!<br>파란 달빛이 흐르는 길에서 갑자기 어둠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 <br>10M정도 밖에 안되는대 참 무섭더군요.<br>그곳을 지나면 아주 큰 벗나무까지 직선 길 입니다. 기억속엔 50M는 넘었던거 같아요.<br>딱 덩쿨을 지나 직선 코스로 가자마자 전 그 자리에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br>직선 코스 끝에 거대한 무언가를 발견 하게 됩니다.<br>동네에서 못보던 초대형 개 형상을 한 생명체였습니다.<br>하지만 그 당시 저에겐 구미호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하늘엔 보름달이 떠있었으며.<br>그 생명체는 영화에서 보던 그런 모습이였습니다.<br>도로를 가로로 막은체 꼬리를 아래로 딱 붙히고 고개만 돌려서 저만 응시하고 있었습니다<br>1차선 도로의 2/3정도의 크기... <br>우선 자전거로 타고 가면 달려들 느낌이여서 후딱 자전거에서<br>내려와서 가만히 굳어있었습니다 입에선 욕이 남발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br>구미호일까 ? 아니겟지 ? 구미호가 아닐꺼야 하면서 굳어 있는 다리를 한발짝씩 움기며<br>다가갔습니다. 그 개로 추청되는 생명체는 미동도 없이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br>가까워 질수록 더 두려웠지만. 그 생명체는 저만 바라볼뿐이였습니다.<br>무사히 지나쳐서 뒤돌아 보면서 가는대... 끝까지 시아에서 안보일때까지 저만 응시하고 있더군요...<br>그리고 어느덧 직선도로의 끝 ! 벗나무 앞에 도착하자마자 전 자전거에 오르고 미친듯이 달려<br>민가가 있는곳으로 오고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br>다행이 그 벗나무는 문화원이 완공 되고도 살아 있더군요. !<br>무사히 민가로 도착한 저는 집쪽으로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br>그리고 우리집이 보이기 시작하는대. 어인일로 어머니가 나와서 제 이름을 부르시며<br>" XX아 너 맞니 ? " 계속 부르시는 겁니다. 그래서 도착 후 어머니께<br>왜 자꾸 부르신거냐고 어쭤보니. <br>"자꾸 저 아래에서 사람형상이 걸어와서 <br>아랫집 전봇대에서 사라지길래. 그 형상이 보일때마다 너 인줄알고 불러봤어!" 라고 하시더군요<br>집에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생각에 맘 놓고 있다가 소름이 돋더군요.<br>저도 몇번이고 밤에 그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다만 헛것을 봤다고 생각해 왔었는대...<br>어머니도 봤다고 하여 놀랐습니다.<br>그 후 저는 컴퓨터를 구매하게 되어 밤길 라이딩은 졸업하게 되었습니다.</div> <div>다만 그 이후 안눌리던 가위에 자주 눌리게 되었지요.. 훗 !<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