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간 창렬 캡쳐 보고
발정난 개xx며 국씹론이며 하는 막말을 보고 적는데
허니버터칩 열풍에 필요이상으로 비관적이신 분들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국산과자 불매운동을 해본 적이 없고 멀찍이서 응원만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원래부터 전 제 돈 주고는 어지간해서는 과자를 안 사먹으니까요;;
제 입맛이 어릴 때부터 공장 과자류와는 거리가 멀어서요.
허니버터칩도 한 개도 안먹어봤고 앞으로도 딱히 구해다 먹을 생각이 없네요.
기회가 되면 먹을 수도 있겠죠.

사람들이 허니버터칩 좀 호기심 생겨서 구해다 먹는다고해서
과자 불매운동이 망하는 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특정 회사의 특정 상품에 관한 일시적 사회현상에 불과하고 불매운동과는 다른 범주에 있습니다.
허니버터칩열풍이 불매운동과 대척점에 있지 않단 말이죠.

많은 분들이 허니버터칩을 가리켜 꼬꼬면을 말씀하시는데

누구나 라면 안좋은거 알지만 한 때 꼬꼬면은 왜들 그렇게 날개돋힌 듯 팔렸던 걸까요?
꼬꼬면 장사가 잘 됐다고 라면이 갑자기 불량식품에서 건강식품이 되나요?
호기심에 꼬꼬면 사 먹은 사람들은 다 라면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않는 무지몽매한 국민인가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화내지 마세요.
사회에 대한 정당한 분노을 이런 시시한 곳에 표출하지 마세요.

일개 과자 하나의 열풍 때문에 
질소과자, 나아가 대기업에 호갱님 후려치기에 대한 비판적인 사회적 움직임이
전부 도로아미타불 되었다고 보는 건 지나친 절망입니다.
허니버터칩 먹는 사람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독선적인 인상을 주고 반발심만 일으킬 뿐입니다.
왜 적이 아닌 사람들을 굳이 적으로 만드려고 하시죠.

허니버터, 아니 허니버터 할아버지가 날뛰어도
국내 대기업의 행태에 대한 범국민적 분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사소한 일탈은 관대하게 '그럴수도 있지.' '하나의 가벼운 사회 현상이야'하고 넘긴다면
얼굴 붉히는 소모적인 분란도 없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