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민정당 안 돼! 한나라 안 돼! 새누리, 자한당 절대 안 돼!</div> <div>엄마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도 안 찍는다.(실제로 제 동생이 한 말입니다.)</div> <div>그들의 역사적 과오와 미래의 절망을 어떻게 투표로 거래하나?</div> <div> </div> <div>이것이 저를 포함한 많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의 정치의 뿌리이자 본능이자 신념이었을 것입니다.</div> <div>분명 여러 질곡 속에서도 민주당이 반민주세력과 맞서는데 큰 자산이 된 신념이기도 합니다.</div> <div>그래서 저는 그 신념이 주객전도가 되어 민주세력을 발목잡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div> <div>그 고귀하고 굳건한 지지야말로 현 상황에서 지금 민주당을 도로 위험에 빠뜨리고 자한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원흉이 죌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div> <div>이런 생각을 하는 본인도 자괴감을 느끼며 제3자에게 그걸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div> <div>08년 18대 총선 경남 사천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그의 상대는 MB의 사람 이방호였습니다.</div> <div>당시에는 사천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주목을 받은 사건이죠. 하지만 그뒤로 다시는 그런 말도 안되는 변칙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습니다.</div> <div>왜 그랬을까요?</div> <div>당시 민노당 후보를 당선시킨 건 박사모였습니다.</div> <div>박사모는 친박을 공천에서 대거 내몬 이방호를 쳐내려고 전략적 역선택을 한 겁니다.</div> <div> </div> <div>맙소사, 민노당인데요??? 박사모가 언제부터 민노당 지지자였죠? 이방호 잘라낸다고 박사모가 민노당 지지자가 되나요?</div> <div>박사모에게 강후보가 어떤 인물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강후보 하나 당선시켜준다고 뭐 타격이 있었겠습니까?</div> <div>오히려 박사모의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었죠.</div> <div> </div> <div>정치역학적으로 때로는 이이제이, 차도살인지계를 써야할 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div> <div>우리가 박사모만도 못한 집단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의 본질은 거래입니다.</div> <div>대의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일회성 선거의 특정 선거구 후보의 당적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div> <div>진실로 필요하다면 자한당이 아니라 자한당 할아버지한테도 투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우 특수한 그럴 만한 이유만 있다면요.</div> <div> </div> <div>그렇다면 과연 현재 논란이 되는 모 후보의 낙선이 그 전략적 역선택을 정당화할 만한 상황인지 그 판단을 해야하는 것이 중요하겠죠.</div> <div> </div> <div>많은 분들이 이번선거가 자한당 계열을 말려죽일 수 있는 신호탄이 되는 역사적 선거라는 것을 압니다.</div> <div>실제로 예전이라면 승리를 상상도 못할 험지에서 희소식들이 뜨고 있습니다.</div> <div>다들 한국정치의 지형을 바꾸고 체질개선을 이뤄낼 쾌거가 곧 기다리고 있다고 여깁니다. 하나라도 더 많은 민주당 공직을 가져오는 것이 자한당의 종말을 고하는 계기라고도 생각하시겠죠.</div> <div> </div> <div>그러나 반만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div> <div> </div> <div>승자독식의 선거는 과반수 이하의 저쪽지지층의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합니다.</div> <div>자한당 지지자들은 비록 쪼그라들었을지언정 그 존재감은 코어 오브 코어의 20%는 상수입니다.</div> <div>이들은 오히려 세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독하고 더 반동적이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칼을 품고 있습니다.</div> <div>이번 지선에서 설사 100% 승리를 하더라도 정치인은 몰라도 그 기층에 있는 코어층의 존재는 타격을 입지 않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자기 포지션을 버릴 거였다면 진작 버렸겠죠. 그들은 그런 식으로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div> <div>선거결과는 단지 이미 정해져있는 그들의 위축된 입지를 그냥 보여주는 징표에 불과합니다.</div> <div>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크게 보아서 단순히 특정지역에서 몇석 얻고 말고가 아닙니다.</div> <div>바로 자한당의 코어지지층의 자생적 번식 그 자체입니다. 당의 모든 행동과 전략은 이것을 의식해야 합니다.</div> <div> </div> <div>북풍에서 자유롭다면 그 적폐 코어지지층이 다시 부활하는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민주당의 타락밖에 없습니다.</div> <div>그것 말고는 위협적인 변수가 없습니다.</div> <div> </div> <div>안타깝게도 민주당의 수뇌는 제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압도적인 지지율에 도취되어 버렸습니다.</div> <div>저는 그래도 3년은 갈 것 같았는데 뽕에 사로잡혀서 느슨해지는데는 1년이면 충분하더군요.</div> <div>이번에 당 지도부가 주도한 공천과정은 속도나 질에서 많은 이들을 적잖이 실망시켰습니다.</div> <div>정말 당 윤리위원회가, 공천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것 맞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습니다.</div> <div>단언컨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대표로서 장기집권해야할 더불어민주당의 격에 전혀 걸맞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모든 권력은 선거에서 나오고 그 선거를 지배하는 정당의 권력은 공천에서 나옵니다.</div> <div>공천이 썩는 순간 후보가 썩습니다. 선거가 썩고 정당이 썩습니다.</div> <div>비록 과정상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과는 너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새누리가 그러했듯 권력이 속성이 그렇습니다.</div> <div>민주당 간판이 유일한 장점인 위험인물을 뽑아준다면 이명박, 박근혜도 민주당 간판만 가지면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div> <div>과거에는 탐욕적인 자들이 자한당이라는 거름망을 스스로 선택했지만, 새 시대에서는 당연히 먹음직스러운 먹잇감에 민주당스럽지 않은 부적격자도 꼬이게 됩니다. 그 인물들을 당이 완벽하게 거름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div> <div>그렇게 치러지는 선거에서 과연 누가 청렴을 지키고, 누가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누가 문프를 지지합니까?</div> <div> </div> <div>후보가 단지 그 심대한 결격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라는 간판 때문에 당선된다면</div> <div>그것은 장차 대중들이 민주당의 간판 자체에 회의가 드는 때가 가까워 지리라는 예고편입니다. 그런 일이 단 한번만 발생하지는 않을 거거든요.</div> <div>대중으로서는 당연히 과연 그 간판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 의문이 들 수밖에는 없겠죠.</div> <div> </div> <div>지지자라면 특정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의 브랜드를 지켜야합니다.</div> <div>그 브랜드의 수호야말로 가깝게는 정부의 적폐청산작업에 부담을 덜어주고, 장기적으로는 민주당의 정권의 영구적 창출의 화수분이 되는 하나뿐인 방법입니다.</div> <div>현재 민주당은 많은 유권자를 충격에 빠뜨리는 의혹을 가진 후보와 당략적으로 공생하면서 장기적으로 청와대의 동력을 갉아먹고 있습니다.</div> <div>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단지 넘치는 애당심으로 뽑거나 혹은 당선을 방관하는 것은 전혀 의도치 않게 해당작업에 동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div> <div>과거처럼 선거의 승리 그 자체에 집착해야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왜냐.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승리는 당연한 겁니다.</div> <div> </div> <div>영구집권을 위해서는 '어떻게 승리하냐'가 수백, 수천배 더 중요합니다.</div> <div>적폐당에게 절대 일말의 반전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됩니다.</div> <div> </div> <div>민주당이라는 이유로 공직에 있어서는 안 될 후보를 뽑는 식으로 부끄럽게 이겨서는 안 됩니다.</div> <div>모두가 정권재창출의 책임감을 가지고 민주당답지 않은 후보는 걸러야 합니다. 그래야 쭈그러든 적폐들이 영영 기어오르지 못합니다.</div> <div>우리는 대단히 위험한 첫단추를 꿰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div> <div>만약 정당의 주인이 아니라 정당의 노예임을 자처하게 된다면</div> <div>2년 후 총선에서 우리는 후보의 질을 장담할 수 없고,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어 바닥부터 권력을 잃어갈 겁니다.</div> <div> </div> <div>권력을 잃는 게 무서운 까닭은 결코 정권 그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닙니다.</div> <div>한번 잃은 정권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5년 뒤에 노력해서 다시 되찾으면 그만입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div> <div>그렇지만 한번 넘겨준 권력이 그 칼로 문프를 찌르면 그뒤에는 다시 정권을 되찾아도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div> <div>민주당이 좋아서라기보다, 바로 문프를 지키기 위해서 향후 20년간은 민주당은 절대 정권을 잃어서는 안됩니다.</div> <div>대충 10년쯤 누리고 그쯤에서 만족하고 다시 넘겨줄 권력이었다면 애초에 가져오는 의미가 없다고까지 저는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제가 그 무엇보다 걱정하는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문프를 절절히 증오하는 세력이 자한당, 바미당 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div> <div>소위 진보진영 쪽에서도 일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저주하는 특정세력이 존재합니다.</div> <div>그들이 품은 증오의 골이 헤아릴 수 없이 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div> <div>북한문제를 피땀 흘려 해결한 건 문프인데, 자한당을 박멸한 게 바로 문프인데, 한반도의 안보와 자한당 궤멸에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당연히 자기 몫을 찾아간다는 듯이 차기 정권을 받아간단 말입니까?</div> <div>그것이 정당성이 없음을 스스로 알고 있기에 그 특정진보세력은 태생적으로 문프에게 극딜을 먹일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당연히 문프의 실정을 포착하기 위해 혈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만약 향후 대선에서 제가 우려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권의 승계의 개념이 아니라 본질은 교체에 가까울 겁니다.</div> <div> </div> <div>일부에서 거론되는 선거 끝나고 심판한다는 저항은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div> <div>유권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권한이 바로 선거인데 어떻게 그 천금같은 기회를 눈뜨고 그냥 흘려보낸뒤 갑으로 올라선 당선자를 통제합니까?</div> <div>무슨 수로요? 성공한 선거에서 어떻게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습니까? 어떻게 당원에 대한 존중을 되찾아옵니까?</div> <div>  </div> <div>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div> <div>몰락한 자한당이 1차적 인재거름망의 기능을 상실한다면, 새로운 민주당과 유권자에게는 새로운 책임이 요구됩니다.</div> <div>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제2의 박근혜, 제2의 이명박이 나옵니다. 과거와 같은 맹목적 지지는 대단히 위험합니다.</div> <div> </div> <div>공직자로서 심각한 흠격이 있는 후보의 당선은 적폐청산의 과제를 짊어진 문프와 청와대에서 정말 큰 짐이 됩니다.</div> <div> </div> <div>현재든 미래든.</div> <div> </div> <div>경기도민은 아니지만 범국민적 낙선운동을 응원하고 동참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음은 제가 인상깊게 읽은 <펌글>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span class="hilite1">민주당</span>이 내적으로 타락해가고 있다는 걸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이야말로 자신이 정말 <span class="hilite1">민주당</span>을 아끼는 마음이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셨으면 합니다. 대변인들 논평 올라오는 거 한번 보십시오. 자기당이 수준 미달의 후보를 내놓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 채 자유당만 패대면 다 해결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철지난 언어로 자유당팔이 하고 있는 걸 보면 자유당의 북한팔이와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div> <div>(중략)<br>부패해가는 <span class="hilite1">민주당</span>에 더이상 부패하지 말라고 소금 한번 제대로 쳐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br>바른미래당, 정의당표 소금으로는 아무 효과도 없으니까 자유당표 소금을 면전에 쳐주려는 겁니다. <br><span class="hilite1">민주당</span> 위해서 그래도 이씨 찍어야 한다는 분들이야말로, 지금의 <span class="hilite1">민주당</span> 상황을 과연 얼마나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div> <div>(중략)</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