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나이가 들면서 사랑에 필요한게 많아졌다.
사랑할 이유도 따지고 들게 되고...
어렸을땐 그런게 없었는데...
그 사람이 잘 살건 못살건..단지 그 사람이 좋아서 만나고.
그 사람 집안이 어떻고 따지며 만나기보다는, 내게 잘해주는 그 사람이 좋아서 사랑하고.
구지 좋은 음식점에서 맛있는걸 먹기보다는, 길거리에서 떡복이 먹으며 그리도 좋아하고.
새로 산 물건을 주는 것보다는, 의미있는 내 물건을 하나 주면서.. 간직해달라고 하고.
비싸고 좋은 선물을 해주고 카드값 계산하기보다는, 얼마되지 않는 용돈으로 몇달을 모아서 산 작은 선물하나에 기뻐하고.
약속장소로 가는 내내 가면서 통화하기보단, 언제올까 설레이며 기다리며 즐거워하고.
우연히 사먹은 새로나온 과자가 맛있다고 새 과자를 사주기보다는, 먹던 과자를 같이 먹겠다고 꽁꽁 묶어서 손에 들고오고.
감기에 걸려 콜록 거릴때 병원가자고 하기보다는, 약국에서 약 한봉지 사들고 와서 걱정해주고.
차 없을때 다리아프다고 택시타고 다니기보다는, 손잡고 걸어다니고 지하철 타고 다녀도 다리 아픈 줄 모르고.
보기 좋은 선물 사서 주기보다는, 일일이 만들어 접은 종이학이 더 소중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오는 문자보다는, 밤새 지워가며 쓴 편지가 더 기쁘고.
분위기 좋은 데이트 장소 찾아다니기보다는, 아파트 계단에, 놀이터에 쭈그리고 앉아서 얘기하는게 더 즐거웠고.
둘이서 기념이랍시고 여행가는것 보다는, 친구들이 더 축하해주는 기념일을 보내고....
어렸겠지만...
그때는 어려서 몰랐겠지만...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힘들다는걸 그때는 어려서 몰랐겠지만...
뒷배경이 아무것도 없는 그 사람이 남들에게 창피해 보일 수 있다는걸 그때는 어려서 몰랐겠지만...
철딱서니 없이 무조건 우기기식으로 내 사람이 좋았던 그때는 어려서 몰랐겠지만...
어쩌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조건만큼은...
어른이라 불리는 지금의 나 보다...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 그때의 내가...
"사랑"을...
더 잘 아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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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분들 나이가 대부분 제 또래인듯하여 이쁜 사랑하시라고 퍼다 줏어서 복사질합니다.
유머 자료 아니라 죄송합니다.
나만 공감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