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좀 크고 둥글넓적한 어항을 두고 그 안에 물! 금붕어 두마리! 이렇게 키우는데... 실내용 어항이 아니라 여태 베란다에 두고 있었는데 저희집이 강원도거든요..오늘 아홉시 영하 십일도 체감 영하 십육도..


글쎄 오늘 아침에 밥을 주려고 보니까 애들 어항에 살얼음이 끼어있는 거예요..  


  요즘 추워서 입맛이 없는지 밥줘도 먹는둥 마는둥 했는데 얼음물에서 자다니 너무너무 미안해서 당장 방안에 들여 놨어요... 


근데 저희 금붕어가 사람을 싫어해서 방에 들어오니 완전 혼비백산 하네요ㅋㅋㅋㅋ 

보통 먹이주려고 사람이 오면 다른집 애들은 수면으로 올라와서 뽀뽀하듯이 뻐끔거리던데

 저희 애들은 저를 보면 ●□● 하는 표정으로 숨어요...물밖에 없어서 숨을데도 없는데...  


 또 웃긴게 제가 쳐다보고 있으면 밥을 안먹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블라인드까지 쳐서 제가 안보여야 먹더라구요...ㅂㄷㅂㄷ...

2년동안 여름엔 햇빛 따가울까 햇빛도 가려주고 부레옥잠도 넣어주고 애지중지 길렀더니만...다 부질없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금붕어들이 따뜻하게 제옆에서 자는걸 보니 기분이 좋네요! 책상에 올리고 싶은데 올릴 곳이 없어서 어항을 바닥에 두고 있거든요 ㅋㅋㅋ 


그런데 다른집 금붕어들도 막..주인 낮가리고 그래요..? 나중엔 저희집 리자랑 메리 (금붕어 이름)사진도 올려볼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