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어요. 저는 출입문에서 노약좌석 쪽에 서있었고 사고를 당하신분 (
A )은 출입문 근처 임산부 배려석 쪽에 서있었죠.
어느 정거장에서 반대쪽 문이 열리고 전동휠체어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유리를 통해 확인하고 이쪽으로 오길래 저는 살짝 비켰습니다. 근데 이 전동휠체어를 타신 분( B )이 멈추는게 아니라 가속을 하면서 A 를 들이 받아버렷죠. 정강이를 그대로 들이받아버렸는데 정말 세게 받아버린것 같앗어요... 받아버렸을때도 가속이 되고 있었어요... 게다가 휠체어 앞부분에 쇳덩이가 있던데 녹슬어 있었죠. 다행이 A 씨는 긴 청바지를 입고 있어서 파상풍 걱정은 덜었는데 잠시 아무말도 못하시고 주저 앉아 있으시다가 바지를 걷으셨어요. 정강이에 타박으로 인한 출혈이 있으시더군요. 그래서 A 씨가 " 이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이렇게 다쳤는데" 등.. 뭐라고 말씀하셨고 ( 욕을 하나도 안하시던데.. 참.. 저같으면 욕부터 나왔을 것 같은데.. ) 기가 막힌 B 씨의 한마디 "왜 이어폰을 꼽고 있어.." ;;;;;;;;;;;;; 저도 어이가 없었지만 당사자인 A 씨는 어이가 털려버리시더라구요. 더 어처구니 없던 것은 뭐냐면요.. A 씨가 서있으시던 쪽의 문이 열렸는데 재빠른 B 씨의 줄행랑.... 참.......
이건 뺑소니가 아닌지..
아 참고로 B 씨가 A 씨에게 미안하단 말도 안했어요 ㅋㅋ..
3줄 요약
1. 지하철에서 전동휠 체어의 가속으로 인한 접촉사고 발생.
2. 지하철 문이 열리자 미안하단 말도 없이 도주.
3.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조심하세요... 조심해야겠어요... 방심하지맙시다... 긴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