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군대를 다녀 온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야간사격'을 해봤을거야.</div> <div><br></div> <div>이름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에 사격훈련을 하는거지.</div> <div><br></div> <div>사격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끔찍히도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어. 너무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것.</div> <div><br></div> <div>특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행하는 사격은 정말 끔찍했어.</div> <div><br></div> <div>서바이벌을 하는듯한 느낌에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10m 앞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깜깜한 산속에서 달빛과 랜턴에 의지해서 앞사람을 따라가다보면</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의 정신은 현실과 환상을 오고 가며 멋대로 공포를 상상했으니까</span></div> <div><br></div> <div>그나마 달빛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 무월광인 날에는 정말..... 아!! 사격을 못해본 사람도 있을테니 대충 순서를 설명할게.</div> <div><br></div> <div><br></div> <div>보통 사격훈련을 할 때 사로 하나에 사수,부사수,사로간부가 있고 통제탑에서 사로 전체를 지휘하는 통제간부들로 구성이 되어있어.</div> <div><br></div> <div>통제간부에 명령에 따라 사수가 사로에 들어가면 뒤에 부사수가 큰 목소리로 명령을 따라 외치고 사로간부는 실탄이 들어있는 탄창을 건네지.</div> <div><br></div> <div>그리고 사수는 표적을 확인하며 명령에 따라 장전까지 끝내고 사격명령이 떨어지면 그때부터 총을 발사해.</div> <div><br></div> <div>부사수는 계속 명령을 따라 외치며 발사갯수를 세고.</div> <div><br></div> <div>사수가 끝나면 부사수가 사수로 들어가고 부사수 뒤에 있던 사람은 부사수로 들어가게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간사격은 대충 이런 순서로 이루어지는데</div> <div><br></div> <div>야간사격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통제간부들이 표적에 불을 밝혀서 사수들이 한번씩 조준해서 볼 수 있게끔 해줘.</div> <div><br></div> <div>표적의 위치를 확인하고나면 그 다음에는 다시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지.</div> <div><br></div> <div>그래서 보통 야간사격을 하면 대충싸서 운으로 맞추거나 진짜 미친놈들은 감으로 조준해서 만발 맞추는 놈들도 있어.</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지금부터 내가 할 얘기는 후임에게서 들은 '야간사격'에 대한 실화괴담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간사격을 하는 어느날이었어. 날도 매우춥고 달빛도 하나 없어서 바로 앞사람 얼굴도 랜턴을 비추지는 않고서 확인할 수 없었지.</div> <div><br></div> <div>그래도 대대 내 간이 사격장이라 빨리 끝나는 꿀훌련이라는게 다행이었어.</div> <div><br></div> <div>'조정간 단발'</div> <div><br></div> <div>'조정간 단발!!!!!!!!!!!!!!!!!!!!!!!!!!!!!!!!!!!!!!!!!!!!!!!!!!!!!!!!!!!!'</div> <div><br></div> <div><br></div> <div>'사격개시'</div> <div><br></div> <div>'사격개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타앙~~~~~~~!!!!!!!!!!!!!!!!!!!!!</div> <div><br></div> <div>'한발!!!!!!!!!!!!!!!!!!!!!!!!~~'</div> <div><br></div> <div>타앙~~~~~~~~~~~~~~~!!!!!!!!!!!!!!!!!!!!!!!!!!</div> <div><br></div> <div>'두발!!!!!!!!!!!!!!!!!!!!!!!!!~~'</div> <div><br></div> <div>타아아아앙~~~~~~~~~~~~~~~~~~!!!!!</div> <div><br></div> <div>'열발!!!!!!!!!!!!!!!!!!!!!!!!!!!!!!!!!!!!'</div> <div><br></div> <div>'3사로 사격 끄읕!!!!!!!!!!!!!!!!!!!!!!!!!!!!!!!!!!!!!!!!!!!!!!!!!!!!!~!~!!</div> <div><br></div> <div><br></div> <div>대충쏘는 놈들 태반이라 부사수 순서까지 금방 왔어.</div> <div><br></div> <div>"역시 야간사격이라 빨리 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뭐 하나도 안보이는데 탄 잘못세면 어떡하지 ㄷ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암튼 불빛 비출때 표적이나 확인해두자.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발이면 포상이니까"</div> <div><br></div> <div>(남자들은 괜히 자기가 사격하면 만발 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곤합니다.)</div> <div><br></div> <div>'탄창인계'</div> <div><br></div> <div>"탄창인계!!!!!!!!!!!!!!!!!!!!!!!!!!!!!!!!!!!!~~~~~~~~~~~~~~~~~~~~~~~~~~~~~~"</div> <div><br></div> <div>(탄창인계 받고 노리쇠 후퇴고정까지 하고 난 후)</div> <div><br></div> <div><br></div> <div>통제탑 : 자 불빛 비춰줄테니까 지금 표적 확인해라~~</div> <div><br></div> <div>(장전후에)</div> <div><br></div> <div>통제탑 : 조정간 단발</div> <div><br></div> <div>"조정간 단바아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통제탑 : 어이, 잠깐만 불빛 다시 비쳐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통제탑 : 야이 새꺄!!!!!!!!!!!!!!!!!!!!!!!!!!!!!!!!!!!!!!! 너 지금 거기서 뭐하는거야!!!!!!!!!!!!!!!!!!!!!!!!!!!!!!!!!!!!!!!!!!!! 빨랑 거기서 안나와!??!!!!!!!!!!!!!</div> <div> </div> <div> 씨발 저새끼 지금 빨리 데리고나와!!!!!!!!!!!!!!!!!!!!!!!!!!!!!!!!!!!!</div> <div><br></div> <div><br></div> <div>뜬금없이 통제탑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왜 저러나 싶었어. 너무 깜깜해서 우리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니깐.</div> <div><br></div> <div>근데 소리지르고 나서 통제탑에서 표적에 불빛비추고 간부들이 랜턴으로 비추니까.</div> <div><br></div> <div>왠 일병 한명이 옆 사로 표적 앞에 서있는거야....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div> <div><br></div> <div><br></div> <div>만약에 통제탑에서 그 병사 확인 못하고 사격개시를 했다면.... 처참한 상황이 벌어졌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야간사격은 중단되고 정신나간 병사는 바로 의무대로 실려갔어. </div> <div><br></div> <div>병사는 상황을 전혀 기억 못하고 있었지.</div> <div><br></div> <div>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간부에게 그날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어.</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표적에 불 비추고 나서 애들 장전까지 시키고 나니까 뭔가 찝찝한거야..... 너무 어두워서 헛것 본건가????? 생각도 했고.</div> <div> </div> <div> 그래도 한번 더 확인해서 나쁠거 없으니 다시 비춰보라 한거야.</div> <div><br></div> <div> 근데 씨발...... 다시 비추는 그 짧은 순간에...........</div> <div><br></div> <div><br></div> <div> 그 새끼가 낮은 포복으로 옆 사로 표적까지 기어가는데.... 도저히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기어가고 있었어......."</div> <div><br></div> <div><br></div> <div>파바바바바바밧 파바바바바밧 파바바바바바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임에게 들었던 실화괴담입니다.</div> <div><br></div> <div>제대한지 6개월도 넘어서 사격순서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나 최대한 기억을 살려 써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span><br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