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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육아게에서 치즈빵 네모난거 먹고싶은데 못찾아서 펑펑 우셨다는 임산부분 보니까 임산부도 아닌데 제 일 생각나서 음식게에 써봐유
일주일 넘게를 아침저녁을 바나나로 먹은 적이 있어요. 근데 그나마 점심도 도시락이라서
아침에 출근할 때 바나나 -> 점심 : 집 밥 -> 저녁 : 점심때랑 반찬 똑같아서 먹기싫어서 바나나 -> 반복
근데 사실 아침에 출근할 때 바나나 먹던 것도 .. 집에 어머니가 바쁘셔서 반찬 해달래도 그게 잘 안되고, 지금도 비슷하지만 저녁에 집에서 밥먹는건 저밖에 없어서 음식을 해달라고 하기 너무 ....뭐했었어요
안그래도 엄마가 살 갖고 뭐라 많이 하시는 편이라 저 보름간 음식 못넘겨서 하루 한끼 정도 우유 작은거 한팩만 마셨을 적에도 너 요새 왜 밥을 안먹니 살이 빠지겠구나 까르르 하시는 분인데 이때도 바나나먹으니까 살빠지겠구나 하셔서 다 뒤엎고 싶고 진짜 스트레스지수 짜증지수 하늘로 치솟고
그땐 또 무슨고집이었는지 뭘 시켜먹거나 사먹을 생각도 못하고 짜증만 빡빡 부리고 있었어요 라면도 싫었구 제가 뭘 해놓으면 또 웃긴게, 집에 들어오면 다들 입이 궁금하잖아요. 반찬 해놓으면 왔다갔다하면서 주섬주섬 동생이며 아빠며 언니며 일단 먹고 보는거에요. 나 먹을 반찬을 해놔도 먹을 수가 없는? 그래서 정말 의도치않게 바나나만 ...^.ㅠ
근데 주말 지나고 주말 삼시세끼를 죄 바나나로 먹고나니까 진짜 바나나만 보면 신물이 올라오는거에요 주말은 집에서 쉬었으니까 삼시세끼가 다 바나나였음 왜그랬는진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아침저녁은 또 결국 바나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더라구여 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나나ㅃㅃㅃ빠나나나ㅏ!!!빅뻐킹빠나나!!!!!
그래서 집에 들어왔을 때 동생이 있길래 제 돈으로 햄버거 시켜먹자고 말을 했더니 자기는 석식 먹고와서 배부르니 햄버거는 안먹겠다며 치킨너겟이랑 음료를 시켜서 햄버거값만큼 나옴 ^.ㅠ.....................그래도 한개 시키면 배달 가격이 안맞고 고등학생 동생 뭐 이럴때나 뭐 얻어먹지 나두 뺏어먹지 뭐 이런 마인드로 주문을 하기로 했어요
제가 씻는 동안 동생이 제 폰에 어플로 주문을 하기로 함
동생한테 주소지 제대로 확인했냐고 하니까 ㅇㅇ 아마 라고 하길래 아 얘가 제대로 확인을 다 하고 주문했나보다 하고 안심하고 진짜 근 열흘만에 내가 밥다운 밥을 먹는구나 하고 시름시름 앓아가며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날은 바빠서 점심도 못먹었었음
근데 배달부한테 전화옴
[어디로 들어가야 되나요? 입구가 다 잠겨있네요.]
..........동생이 주소지 확인 걍 대충 넘겨서 직장으로 햄버거 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모님이 패스트푸드 시켜먹는거 싫어하셔서 얼른 먹고 치우려고 했는데 배달만 40분을 기다렸는데 이제 다시 시키면 처음부터 해야되니까 부모님 퇴근 시간이랑 겹침 못시킴 나 또 밥 못먹음
진짜 순간 너무 열받아서 소리지르면서 울었어요 니가 뭔데 내 밥을 이렇게 날려먹냐고 니가 배부르다고 햄버거값만큼 너겟 쳐주문할 때도 암말 안했는데 니가 뭔데 내 햄버거 날려먹냐고 진짜 소리지르고 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진짜 펑펑 운거같아여 너무 화가나서 ...
그리고 결국 또 그날 저녁은 집에 먹을거 없어서 + 전부 바깥에서 먹고오니까 (동생조차 석식 먹고왔음) 저만 저녁을 또 못먹는거에요
그래서 또 바나나 먹어야되나 보고있었는데 노란색만 봐도 짜증나서 그냥 저녁 굶고 ^.ㅜ................다 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라면 끓이다가 구역질나서 그냥 수챗구멍에 버리고................ 울면서 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다음날인가 휴무일이었는데 동생도 쉬는 날이라 동생이 미안하다고 누나 내가 나가서 사올게 먹고싶은거 없냐 그래서 제돈 만원 + 지돈 만원 합쳐서 햄버거 심부름해서 지가 직접 갔다와서 열흘만에 밥다운 밥 먹은 것 같애여
생리도 그렇고 진짜 가끔 먹고싶은게 생기는 날 있잖아여? 그거 못먹으면 사람이 미쳐가는 것 같애여
다른 분들은 이런 경험 없으세여? :3c 으헣헣헣 너무 극단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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