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게 생각될 질문글일 수도 있지만 마비 유저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서 부득불 게시판에 글 작성해봅니다.

저는 고3 남동생을 둔 20대 중반 누나인데....지금 삼남매가 다 마비를 합니다. 제가 원흉임ㅋ

일단 전 게임에 돈을 투자하는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 한정펫이나 판파 지르는거에는 큰 거부감이 없어요. 게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게임 내에서 해결하자는 지론 때문에 고통받으며 플레이하지만 키트를 까본건 한손에 꼽습니다.

말씀 드리고 싶은게 막내문제인데요... 막내가 겜을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자주 하지도 않구요. 온라인RPG는 크게 취향은 아닌 모양이에요. 가끔 제가 현질해주거나 필요한 게임 내 아이템을 조달해주고, 가끔 들어가서 구경하는 정도로 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사소하달지 문제가 생긴게...동생이 마비 이벤트나 공지를 듣는건 전부 저를 통해서거든요.

이번에 페스나 콜라보 하잖아요? 전 콜라보 소식을 지가 듣고 저한테 페스나 겜 어떤건지 물어본줄 알고 원랜 야겜이다, 이러저러한 스토리라더라, 나도 플레이는 안해봤다, 그런 얘기하고 흘렸는데 얘가 지금 페스나에 좀 꽂힌 것 같아요. 진행률을 상당히 빼서 이 캐릭 좋다 저 캐릭 싫다 그런 말도 하다가 '누나 페스나 콜라보 마비에 나오면 좋겠다' 이카는거에요.

'하는데?'라니까 기겁함...그래서 관련 영상 보여주고(그 콜라보 영상) 지금 공지 뜬지 좀 됐다, 난 니가 알고 플레이한줄 알았다고 카니까 쥐콩만큼도 모른 모양이더라구여. 신나갖구 폴짝폴짝 뛰는거 올만에 봤음. 토오사카나 세이버는 당연히 나올거다, 두개가 세계관이 겹쳐서 무기는 안나오는게 나을거같다, 누나 나는 버서커가 나오면 좋겠다, 덕톡덕톡....

얘기가 흘러흘러 나오는 템은 어떻게 나올까 얘기도 나왔는데, 동생은 강철 콜라보까진 기억하고 있지만 그 이상은 좀 헷갈려해요. 쇼핑백 개념을 얼마전에 이해함. 쇼핑백이 나오던가 키트로 나올거같다고 말해줬거든요. 근데 이번 닌자 키트 어떻게 하는거냐고 묻길래 20만원 정도 부어야 컴플릿이 된다고 말해줬거덩요. 가만히 고민하다가

누나 나 한달 용돈 다 키트에 부어보면 뭐라고 할거야?

라고 하네요. ㅠㅠ 아직 콜라보도 안된거고... 무슨 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키트의 형식이 될 확률ㅇㅣ 높잖아요. 그 때 보고 자기가 원하는 템이 키트 안에 있으면 아마 한번쯤 올인해보고싶은 것 같아요. 집이 좀 겜하는걸 이해 못하는 분위기라 겜에 돈쓰는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많은데..이번엔 소액도 아니다보니까 같이+자주 겜 플레이하는 나한테 눈감아 줄 수 있겠냐, 이 뜻인거져.....

야 키트에 10만은 아니지 않냐 그랬는데 일단 해보고싶으면 해보라곤 했어요. 돈을 헤프게 쓰는 놈도 아니거니와, 얘가 지금까지 지 돈으로 뭘 해본거라곤 문제집이나, 용돈받은걸로 치킨 한번 쏘는 정도밖에 없는 놈이고 해서 약간 꽂힌거에 불타오른 것 같아요. 사실 하는 것 자체는 말리기 싫은데 액수가 10만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라 그게 신경쓰여요......... 키트의 악랄함은 시세 판독 가능한 내가 누구보다 잘 아는 편이고...저놈이 10만원에 정신 못차리고 더까겠다 할까봐 진짜..걱정임;;;;

1. 용돈 다 때려박지 말고 조금만 넣으라고 말려볼까요?(한 5만원 정도로)

2. 지가 뭘 갖고싶을랑가는 모르겠는데 애가 해보고싶게 놔두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키트에 10만원이 넘 무모해보여요ㅠㅠ

3. 돈을 적게 들이든, 많이 들이든 지가 만족 못하면 키트에 보태주는게 누나로서 잘하는 짓일까요?

4. 10만원 다 때려박고 개털되면...용돈을 쪼끔이라도 찔러주는게 .................괜..찮을까요?

굳이 마비게에 올리는건..고민게에 올리면

동생이 겜에 10만원 현질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도로밖에 압축이 안될 것 같아서요... 데브캣 나쁜 새끼들 키트로 내지말고 차라리 이번에 왕실교복처럼 가방 한개 키트 한개로 내주면 좋겠다.....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괜찮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 생각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