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너무 안좋아 읍내에 병원을 가기로 했어요
근데 몸도 안좋고 다리도 수술해서 목발짚으면서 삐적삐적 걸어갔죠
읍내가 다 그럴지 모르겠는데 일직선으로 쭉 있고 골목골목이 붙어있는 그런느낌이거든요
그냥 신난다 죽겠다 헤헤헤헿 이러면서 가는데
갑자기 한번도 본적없던 예수천국 불신지옥 분들이 앞의 골목에서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학생들 예수믿으면 공부 잘해!"
"아가씨 예수믿으면 이뻐질 수 있어!"
"총각들 예수믿으면 여자친구생겨!"
뒤에서 따라가면서 그냥 와 저런사람들도 있네 그러고 말았어요
근데 그분이 정류장에서 잠깐 멈춰서 이야기 하는 사이 제가 앞지르게 됬습니다.
제가 앞지르고 한 10초 뒤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턴 일직선으로 있어 제 앞에 있던 사람들은 전도사라기도 뭐한 그분들 피해 길건너 가고
저는 앞장서서 그 사람 이끄는 그런 모습이 됬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순간 갑자기 저를 옆에 두더니만
"여러분 예수를 믿으십쇼! 예수를 믿으면 우리총각! 다리가 나을수 있습니다!"
?????????????
자연스럽게 저를 일행으로 만들고 예수를 믿어야 제가 빨리 나을수 있다고 하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리서 보던사람은 '젊은게 다리다친척 하고 따라다니네' 이런 눈빛으로 보고
옆에서는 엄청난 넉살로 총각 예수를 믿어 어쩌다 다쳤어? 다친거 예수 믿으면 빨리 나을수 있어
를 무한 반복하고 있었어요
근데 한 5분쯤 그소리 들으니까 아 왜 사람들이 여기 끌려가는지 알겠다 라는 생각이 들때쯤 병원도착해서 그냥 도망쳤죠
어..음 어떻게 끝 내야 되지..
그냥뭐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