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사과문과 소속사의 입장이 참 아쉬워요.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사과문은 진정성은 있어보였지만 구체적인 개선안이 없다는점(에를 들어 앨범아트의 수정) 그리고 너무 길게 쓰면 변명문 같아 보일 것 같아 그랬는지 제 3의 인물, 성질 부분이 너무 간결하게 적혀져 있어 그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달까요?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의문을 품은 사람들에겐 속시원한 설명은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소속사의 입장은..... 베오베간 글의 댓글에서 밝혔지만 사람들보고 상징을 찾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게 하는 뮤비를 만들고 해석하다보니 이런 논란이 일어났는데 그걸 특별한 이유없는 소품이라 취급해버리면 대중의 의견은 물론 회사의 전문성과 아이유 양의 예술성도 무시해버리는 결과가 되는데;;

 개인적으로 아이유 갤러리에서 나온 해석보고 납득이 가는 해석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이런 의도라면 소속사에서 이 의도를 밝히고 의미전달이 불분명하여 오해가 일어났다고 해야죠. (이 해석이 이제서야 나오고 이러한 논란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전달에 실패했다는 것이니까요.) 

 특히 소속사의 입장문이 가라앉을 수 있는 논란에 불을 질렀다고 봅니다.  지금 아이유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크게 두 분류가 있는데 첫째는 원래부터 아이유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 둘째는 아이유에게 호의적이었으나 이번 논란으로 실망한 사람. 원래 아이유의 이미지가 좋았던 만큼 두번째 유형의 마음은 쉽게 돌릴 수 있었는데 이러한 대처가 반감을 더 키운 것 같아요.

 사실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저는 미성년자의 성 상품화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그게 아이유 양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 미성년 아이돌의 지나친 섹시 컨셉처럼 비단 아이유 양 한 명만 관련된 이슈는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논란이 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방향은 조폭 소재 영화가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때 일어났던 조폭미화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때 이후로 조폭 코미디 영화는 줄어들고 조폭 소재 영화는 꾸준히 있지만 조폭미화와 관련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점점 논의가 극단으로 달리고 진흙탕 싸움이 되가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