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중소도시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한국인 유학생도 얼마 없는 곳이었습니다
유학비용절감이나 성적등등의 이유로 그곳에 있는 컴칼을 이용하는 유학생들이었습니다
유학생 수가 고딩 조기 유학생들 포함 열명도 될까 말까하여
서로 형,누나하고 서로 친밀하게 지내는곳이었어요
고딩때부터 유학을 온 기석이란 아이가 있었습니다
가명으로 할께요
나이차이는 많이 났지만 컴칼을 같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외모도 연예인만큼 잘 생겼고 너무도 재능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운동,노래 는 말할것도 없고 피아노도 수준급이였급니다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피아노를 연주할때면 외국여자애들이
넋을 잃고 보곤했으니까요
컴칼 2년을 마치고 UCLA 에 합격을 했단 소식을 들었고
모두기뻐하며 환송식을하고 기석은 엘에이로 떠났고
그애가 죽었단 소식을 들은것은 일주일쯤 후였습니다
사인은 교통사고였습니다
학교 입학을 앞두고 친구와 라스베거스로 여행을 떠났고
몇일동안 갬블을 하다가 학교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맞추려고
몇일 잠을 못잔상태로 졸음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운전하던 친구는 살았지만 기석은
다리가 짤려 과다출혈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고속도로로 왔으면 지나가던 차들이 도왔을터인데
시간단축을 위해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국도를 이용하다 생긴 참사였습니다
기석은 외아들이었고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셨고 장례식은 우리가 있는곳에서
치뤄졌습니다
다들 한동안 멍한 상태로 지냈습니다
몇달이 지난 어느날 기석과 친하게 지내던 혜진이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오랫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그애가 문득 기석의 얘기를 꺼냈습니다
언니....나 기석이 죽을거 알고 있었어...
무슨소린가 물었고 그애는 담담히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기석이 죽기 한달쯤전에 꿈에서 기석을 만났다고 합니다
둘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겁게 놀고 있었는데
잘 놀던 기석이 이젠 가야겠다고 하더랍니다
어딜가냐고 같이 가자고 했더니 너는 안된다며
자기가 죽을 고비를 2번을 넘겼는데 이번이 세번째인데
이번에는 안될거 같다며 혜진을 잡고 울더랍니다
혜진은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몰랐고
그냥 괜찮을거라며 다독여줬대요
그런데 그때 저쪽에서 저승사자가 걸어오고 있더랍니다
그런데 저승사자의 갓에 숫자 3자가 써있더랍니다
그게 꿈의 전부였다고 하면서 하는말이....
언니... 기석이가 죽은날이 3일 새벽 3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