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나는 20mm 발칸포병으로 군입대를 하였음</div> <div><br /></div> <div>방공병과는 보통 격오지 투입을 하게되는데 </div> <div><br /></div> <div>병과의 특성상 타중대 다른 소대와 함께 진지를 타게됨</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영외중대에서 생활을 했기에 군대에서 친한 사람이라곤 본인이 있던 3중대와 같이 생활을 하던 1중대 인원밖에 없음 </span></div> <div><br /></div> <div>아무튼 일병때쯤 진지를 타게되었는데 본부중대와 함께 진지를 타게됨</div> <div><br /></div> <div>본부중대는 워낙 원사들이 많아서 부소대장자리를 원사들이 꿰차고 있었음 </div> <div><br /></div> <div>진지에 투입하게되면 해당진지를 관리하는 중대의 소대장이 진지장을 맞게 되고 </div> <div><br /></div> <div>지원형식으로 오는 소대의 부소대장이 부 진지장을 맞게되었음 </div> <div><br /></div> <div>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음 </div> <div><br /></div> <div>우리의 진지장(소대장)은 중위를 단지 단 5일된 이등병이나 다름없는 존재였고</div> <div><br /></div> <div>부 진지장은 군단에서 짬순으로 열손가락에 든다는 어마어마한 존재였음</div> <div><br /></div> <div>부 진지장으로 산골 구석탱이에 유배오듯 팔려온 박원사님은 하루하루 병사들과의 농담따먹기로 </div> <div><br /></div> <div>시간을 때우며 퇴근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div> <div><br /></div> <div>박원사님의 눈에 띈건 다름아닌 야전선 뭉텡이들 이였음 </div> <div><br /></div> <div>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흘리고간 박원사의 말 한마디</div> <div><br /></div> <div>" 야전선이 너무 많아서 진지가 지저분한거 같다."</div> <div><br /></div> <div>이 한마디에 군인정신 투철한 소대장은 진지내 전병력을 박원사님에게 떠넘겨 버렸음 </div> <div><br /></div> <div>박원사님의 말한마디에 병장들 마저 집합을 하게 되었음</div> <div><br /></div> <div>하지만 문제점이 있었으니 </div> <div><br /></div> <div>본인이 투입되었던 진지는 다른 부대에서도 야전선을 깔러오는 마치 교통의 중심지 같은 곳이였음 </div> <div><br /></div> <div>교통의 중심지 답게 엄청난 야전선들이 전신주며 나뭇가지며 바닥에 있었고 </div> <div><br /></div> <div>그 야전선들을 본 박원사는 무심한 멘트를 던지고 가버렸음 </div> <div><br /></div> <div>"야 그냥 저거 다 잘라서 버려. 중요한거면 바닥에 심었겠지."</div> <div><br /></div> <div>박원사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전 병력은 나무며 전신주에 달려있는 야전선을 자르기 시작했고 </div> <div><br /></div> <div>1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진지내에 드러나있던 야전선들은 모두 사라져버렸음 </div> <div><br /></div> <div>어느덧 시간은 흘러 박원사의 퇴근이 있고난후 </div> <div><br /></div> <div>진지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하는데....</div> <div><br /></div> <div>근처에 있던 부대에서 통신이 안된다며 전화로 책임자를 찾기 시작한거임 </div> <div><br /></div> <div>이등병같이 아무것도 몰라요를 시전하던 우리의 소대장은 박원사에게 직접 전화를 하게되고 </div> <div><br /></div> <div>꿀같은 퇴근을 방해받은 박원사는 다시 진지로 올라와인근 부대에 빽전화를 넣게되었음 </div> <div><br /></div> <div>박원사의 전화내용은 정말 간단했음 </div> <div><br /></div> <div>"어 나 박원산데 선 잘랐으니까 중요한거면 와서 다시깔어. 안보이게"</div> <div><br /></div> <div>몇통의 전화를 끝낸 박원사는 다시 퇴근을 하였고 </div> <div><br /></div> <div>그날밤 진지에는 인근 부대에서온 통신반장들의 눈물만이 남아있었음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시간이 없어서 생각나는 데로 써 봅니다.</div> <div><br /></div> <div>다음엔 AAA급 고문관 후임의 일화를 써봐야겠네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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