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이번 선거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고...새누리3, 천정배 당선으로 끝날 것이라 일찌감치 예감했습니다만...막상 실제로 그 결과가 나오는거 같아 뭔가 답답합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게...독재는 물러났지만 독재의 뿌리는 뽑아내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입니다. 독재의 뿌리는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그 시대에 공교육을 받으셨던 분들에겐 특히 더 그렇습니다. 현 정부(김대중-노무현 시절에는 보수 야당)에 반대하는 정치집단, 세력을 흔히 말하는 종북으로 색칠해버리는 것이지요. 이렇게 종북으로 색칠된 정당이 아무리 좋은 공약과 인물을 내세운다 한들...색칠된 그 이후부턴 그 사람을 쳐다도 안보게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 미워도 본인이 힘들어도 특정 보수정당에게만 표를 던지는 겁니다. 참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시죠?..독재 이후의 시대를 사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과거, 독재의 영향속에 살아오신 분들에게는 강력합니다. 그 분들의 아들, 딸이 경제가 어려워 힘들어도, 손자손녀가 취직이 어려워 절망해도...내 가족의 그 슬픔에 공감하고 안타까워 하시지만...정작 투표에서는 다릅니다.
한편으로 더 무서운 점은...어르신들의 이러한 투표행태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겁니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러 많이가면 이에 위기감(?)을 느끼셔서 더 많이 모여 투표장에 가시는 분들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이고 할아버지, 할머니이기에...마냥 욕만 할 수도 없습니다.
절망적입니다. 아마 내년 총선에서도 오늘같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아무리 여당이 못하고 야당이 잘해도(지금 야당이 잘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 인식을 깨고 거대 보수정당과 대결하여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ㅠㅠ
어찌해야 할까요??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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