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신중하게 거래하는 성격인데 오늘따라 뭐가 씌었는지 급하게 거래하다 사기를 당했네요.
거래 게시글은 핸드폰으로 캡쳐 해뒀습니다.
금일 12시 14분 경에 집사람 통장에서 사기당한 농협 통장으로 송금을 했습니다.
피의자 측에서 물건을 보내기전 사기꾼인듯한 정황을 포착해서 여러 과정의 인증을 요구했으나 한차례 정도의 사진을 보내는 인증을 했습니다.
그걸로 모자라 추가 인증을 요구했는데 그쪽에서 30분 동안 응답이 없어서 그때부터 유선상으로 응대를 했습니다.
유선상의 내용:
피해자: 게시글의 제품 사진이 두 종류다 어느걸로 보낸다는 거냐?
피의자: 신형으로 제품이 맞고 이미 제품 보냈다. 행여나 그 제품이 마음에 안들면 그때 환불해 드리겠다.
피해자: 말이 되는소릴 해라 추가인증 해달라고 했는데 그 인증도 안하면서 물건을 보낸다는게 말이되냐.
피의자: 아... 추가 인증?? 문자온줄 몰랐다.
피해자: 거주지가 어디냐?
피의자: 목포다. (실제로 그쪽 말투인듯 함)
피해자: 다른 사람들이 올려둔 글에 댓글로 일산에 산다고 되어있더라. 근데 목포에 산다는게 말이 되나?
피의자: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
피해자: 본인이 쓴 댓글도 모르나? 다른 게시글에 작성한 댓글보면 일산에 산다고 되어 있다.
피의자: 아~ 판매글 올린 아이디가 직원 아이디다.
피해자: 허허 참... 그럼 직원에게 일산 어디사는지 물어봐라. 참고로 댓글에 적혀 있다.
피의자: 그건 알 수 없다.
피해자: 왜 알 수 없냐 알아내서 나에게 심적안정을 달라.
피의자: 그 직원이 퇴사해서 알 수 없다.
피해자: 사기꾼이 맞구나. 나 경찰서 가기 귀찮다 빠른 시간안에 송금해라.
피의자: ..... 오후 4시까지 입금하겠다.
위 대화는 녹음을 하지 않아서 기억 나는대로 정리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끊었다가 다시 통화를 이었던적도 있고요.
전체적인 맥락은 본인 스스로가 범죄를 저지른걸 시인 했다는 겁니다.
오후 4시까지 돈을 보내준다곤 했지만 믿을수 없어서 독촉 전화를 했더니 계좌가 묶였다며 오히려 저에게 욕설을 하면서 계좌를 풀어야 송금을 한다고 하네요.
휴대폰이 아이폰이라서 녹음을 다른폰에다가 해둔 상태 입니다. 통화하는 장소가 사무실인듯 하였고 주위에 몇명더 있는듯 한걸 보니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걸로 예상됩니다.
피해 금액은 42만원이네요. 방금 사이버신고로 신고를 한 상태인데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았고 어떤걸 준비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피해 금액을 전액 보상 받을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나머지는 진행되는대로 추가적으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