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color:#1d2129;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돌 맞는 우리 편 놔두고 저쪽으로 가서 같이 돌 던지는 겁니다. 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771068020634d246d874d9a8c0f1c329e1c0eaf__mn580607__w925__h725__f163914__Ym201706.png" width="800" height="627" alt="고일석1.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 <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비판적 지지와 팔랑귀></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저는 비판적 지지라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우 도종환 장관의 경우는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비판을 접할 수 있었고, 아마도 최소한 걱정했던 것 만큼의 이상한 일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프로 쉴더도 내부에서 비판하는 분들이 있어야 제대로 된 쉴드를 할 수 있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그런데 제가 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언론에 나오는 딸랑 몇 줄 의혹을 가지고 진위 여부, 맥락 등은 안중에도 없이 너무도 쉽게 입장을 정하고 비판이라는 것을 하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비판도 아니고, 비판적 지지도 아닙니다. 이것은 작은 일에 이랬다 저랬다 하는 그냥 팔랑귀입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비판이란 게 쉬운 게 아닙니다. 좀 심한 예를 말씀드리면 지난 대선 때 송민순 전 장관 까려고 (다행히 관심 분야라서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560쪽에 이르는 "빙하는 움직인다"를 다 읽어야 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불쑥뿔쑥 터지는 인사 관련 의혹은 부지런히 관련된 논의와 정보를 찾고 싶어도 그 정보라는 게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하지만 일단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알아볼 만큼 충분히 알아보고 조금 생각을 숙성시킨 뒤에 비판을 하든 뭘 하든 하는 게 좋겠지요. 주로 그런 의혹을 터뜨리는 자들의 속성을 지난 십수년 간 뼈에 못이 박히도록 경험했으면서도 뭐 하나 나오면 "이거 안 되겠네!" 하면서 바로 반응하는 건 비판도 아니고 그냥 내지르기에 불과합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그리고 이런 내지르기는 야당에 언론에 십자포화를 퍼붇기 시작하면 "이러다 난리 나겠네. 알아서 그만 두든지 해야지. 검증한다는 놈들은 뭘 하고 있는 거야?"라는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자칭 "충고성 비판"으로 발전합니다. 비판이랍시고 하는 게 비판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충고도 아닙니다. 돌 맞는 우리 편 놔두고 저쪽으로 가서 같이 돌 던지는 겁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우리가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게 프로야구팀 응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죠? 우리의 삶과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진지하게 염원하고 갈망하는 것입니다. 얘기하고 싶은 거 한 템포 죽일 수만 있어도, 저들의 십자포화에 지레 겁먹지 않을 수만 있어도 우리가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을 통해 얻고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힘은 수십 배 커집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말 그대로의 충실한 비판 말고, 기사 쪼가리에 흥분해서 마구 내뱉고, 일단 내뱉었으니 그냥 밀고 나가고, 그냥 밀고 나가기 뭐 하니 더 세게 욕하고, 자꾸 이러면 우리의 뜻이 아무리 원대해도 우리는 그냥 오합지졸 되는 겁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p.s.</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따로 글을 올리기는 그렇고 그냥 덧붙여서 한 말씀 드리면, 니네가 과거 정권에서 위장전입 문제 같은 거 나왔어도 이랬냐, 박사모와 다를 게 뭐가 있냐, 이런 소리 많이 들으시죠? 누가 이렇게 묻지 않아도 스스로 내면으로부터 이런 자문을 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글쎄요... 저는 일단 지난 정권에서 위장전입 하나로 죽네 사네 하는 꼴을 본 적이 없어서 그때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은 의미 없다고 보구요. 박사모와 다른 게 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박사모가 무슨 짓을 어떻게 했는지 관심가져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역시 마찬가지로 박사모가 위장 전입 하나로 죽네 사네 하는 꼴을 보고 쉴드치려고 덤빈 적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 일 자체가 없었으니까요.</p> <p style="margin:6px 0px 0px;display:inline;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우리도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 전입에, 병역 회피에, 빼도 박도 못하는 논문 표절에, 그냥 지들이 거짓말이라고 우기는 거 말고 진짜 거짓말에, 이런 의혹이 겹겹이 쌓여 있는 후보자가 나오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한 번 살펴보죠. 그럼 아마 비교가 될 겁니다.</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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