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안녕하세요. 캐나다 서쪽의 작은 섬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div> <div>오랜 고민이 가시지 않아 오유에서 고민을 나눠보고자 글을 씁니다.</div> <div>저는 올해 2월 18일에 캐나다에 왔어요. 먼저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은 캐나다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div> <div>한국 스타벅스에서 2년간 일을 했었기에 캐나다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는것은 꿈같은 일이었어요.</div> <div>2월 18일에 캐나다에 도착해 이력서를 돌리고 면접을 보고 2주 후인 3월 2일에 합격연락을 받았습니다.</div> <div>그리고 트레이닝 일정을 기다리던 도중 캐나다에 코로나가 급격히 퍼지는 바람에 거의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트레이닝 일정이 미루어졌습니다.</div> <div>그래서 현재 4월 20일까지 하루도 일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div> <div>다행히도 스타벅스에서 재난비용이 지급되어서 방세를 내고 식비를 충당하는데 금전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문제는 지금 미국과 캐나다 모든 스타벅스 매장이 코로나로 인해 드라이브쓰루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는 겁니다.</div> <div>제가 사는 섬에는 20개 정도의 스타벅스가 있지만 현재 단 3곳의 매장만이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div> <div>요즘 캐나다 확진자 수는 나날이 증가해 며칠전부터는 하루 확진자수가 1300여명을 웃돌고 있습니다.</div> <div>조금 다행인것은 제가 사는 BC주 (밴쿠버가 있는) 에는 하루 확진자가 20여명 정도라 제가 코로나에 걸릴 확률은 다른 주보다는 다소 낮다는 것입니다. </div> <div>(일주일에 한번 마트를 가는 것을 제외하곤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러한 상황때문에 제가 언제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이 참 많습니다.</div> <div>현재 5월 17일 이후로 몇개의 매장이 추가로 재오픈을 할 예정이지만 아직 트레이닝조차 받지 못한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은 낮다고 봅니다.</div> <div>얼마전 공지로 6월 14일까지는 재난비용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div> <div>제가 있는 BC주는 아직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6월 이후로는 일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 됩니다.</div> <div>물론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겠죠? 코로나사태가 충분히 심해질수 있으니..</div> <div>하지만 캐나다에서도 코로나가 쉽게 끝나진 않을거라 봅니다.. 병상과 의료인력이 모자라 중증이 아닌이상 코로나에 걸렸어도 집에서 자가격리하며 회복하게 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도전의식이 커서 새로운 일을 경험하기를 좋아합니다. 반면 어떠한 일을 시작하기전에 겁이 아주 많은 편입니다.</div> <div>만약 3월 초 채용확정후 정상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더라면 아무문제 없이 일을 했을거에요.</div> <div>하지만 채용확정 후 1개월하고도 보름이 지난 지금 일을 하지 못해 한달 반 이상 매일같이 불안감으로 가득찬 하루들을 지내고있습니다..</div> <div>솔직히 말하자면 일을 시작하면 겪게 될 어려움이 두려워 한국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큽니다..</div> <div>그래서 저에겐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1. 만약 캐나다에 계속 있는다면 6월 중순까지 약 2달 동안 일주일에 한번 마트를 가는걸 제외하곤 집에서만 지내야합니다..</div> <div>매장이 정상 운영된다면 6월 이후에는 정상적인 워킹홀리데이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한국에선 생각지도 못할 다양한 경험을 할 수있겠죠</div> <div>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어 6월 이후에도 일을 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위험이 따릅니다.</div> <div>이런경우 2달의 시간을 허비하고 한국에 돌아가겠지요..</div> <div><br></div> <div>2. 만약 5월 초에 한국에 돌아간다면 공항에 반드시 가야하기 때문에 코로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div> <div>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바로 구직활동을 할 계획이고 구직은 한달이내 가능하리라 봅니다.</div> <div>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포기하고 온 캐나다 스타벅스에서의 생활이.. 너무 아깝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되었을테니까요..</span></div> <div><br></div> <div>그래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6월 중순까지 기다려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느냐 ( 사실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하진 못해요.)</div> <div> 한국으로 돌아가느냐가 고민입니다. 사실 마음은 한국에 가고 싶은데 머리가 캐나다에 있으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어쩌면 글 속에 이미 제가 원하는 바가 이미 적혀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원하는 답이 글 속에 보인다면 알려주세요</div> <div>결국 선택은 저에게 달려있겠지만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