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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5548
    작성자 : 단호박찐빵
    추천 : 114
    조회수 : 11130
    IP : 50.67.***.16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2/22 15:27:34
    http://todayhumor.com/?panic_75548 모바일
    [Reddit] 어젯밤 제 옆에서 잔 사람은 남편이 아니었어요 - 5편上
    <div>참고1: 다음 업데이트가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div> <div>참고2: 모두 고마워요</div> <div><br></div> <div>테라스에 얼마나 앉아있었는지 모르겠어요</div> <div>아침엔 정말 상쾌했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7월의 토론토잖아요 </span></div> <div>게다가 캐나다는 최근에 여름이 좀 지독했거든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삶이 수렁에 빠졌단 생각에서 벗어나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어오는 바람에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도망갈 곳 조차 없단 사실로부터 숨막히는 공허함이 느껴졌어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괴생명체는 독일에서, 캐나다에서, 영국에서, 어디에서나 모습을 드러냈어요</span></div> <div>우리 부모님과 저는 제가 어렸을때 여행을 여기저기 다녔거든요</div> <div>어딜갔든간에 섬뜩하게도 그 수수꼐끼가 따라온거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놈의 수수께끼는 끝나지도 않았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부모님은 그날밤 성공을 위해 당신들의 자식으로 흥정을 했단걸 잊으셔선 안돼요</span></div> <div><br></div> <div>거짓말이었다니... 저는 서있을 힘도 없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의자에서 일어나 의자 옆에 있던 기둥에 몸을 기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담배 한갑을 거의 다 폈지만 밤에 일하는 메이드 한분이 친절하게도 제게 와인 두병을 가져다줬어요</div> <div>저는 시간이 얼마나 됐을지 감도 못 잡고 있었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새벽 4시 반 정도 됐을텐데..</span></div> <div>새들이 날아다니는게 보였어요, 새벽이 오면 어둠은 씻겨나가는 법이죠.. 그런데 그다음은요?</div> <div><br></div> <div>전 필요한 돈은 다 있었어요 </div> <div>크리스와 전 어디로든 도망칠수있을거에요. 그런데 어딜가든 그게 따라오겠죠</div> <div>제가 잘못한건 없는데도 말이에요</div> <div><br></div> <div>전 마약도 끊었어요 다시 태어났다구요</div> <div>젠장.. 제가 아무리 파티하고 난잡하게 놀았어도 계약따윈 안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항상 섹스도 안전하게 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 무슨소용이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좀 더 막 살았어야 되는데 베를린이고 베니스고간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파티나 즐기면서 마구 방탕하게 살았어야되는데...</span></div> <div>빚쟁이가 빚받으러 오기전에 말이에요</div> <div>빚은 갚아야겠죠 </div> <div><br></div> <div>결국 콘도로 들어가서 동쪽 응접실로 향했어요</div> <div>그리고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죠</div> <div><br></div> <div>전 화가 나있었어요.</div> <div>화가 나고 억울했어요.</div> <div>화가 나고 억울하고 술도 취해있었죠.</div> <div><br></div> <div>그리고 몇 시간 뒤면 수업도 있는데..</div> <div>못하겠죠, 수업도.</div> <div>이제 제가 어떻게 학교로 돌아가요?</div> <div>어떻게 다시 제 삶으로 돌아가요? 그 무엇도 아마 하기 힘들겠죠.</div> <div><br></div> <div>크리스와 전 나중에 뭐할지 계획도 정말 많이 세워놨는데..</div> <div>아이들이며 휴가며 은퇴며 여기저기 여행하는것까지..</div> <div>이제 그런건 다 어떻게 하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한테 어쩌면 좋죠?</span></div> <div>이제 아이들은 물건너갔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가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와서 절 데려가게 보게 할 수 없어요.</span></div> <div>아..하나님. 절 원한대요. 어떻게 하죠?</div> <div><br></div> <div>직원들은 오전 5시에 교대를 해요 </div> <div>두명의 메이드가 옷을 사복으로 갈아입은걸 봤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걸 해결해야된다는건 아는데 어디부터 시작해야할까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떻게 해야할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휴대폰을 봤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수업은 8시 30분이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학생들에게 휴강이라고 단체 메세지를 보내면 몇명 정도는 아침 8시반에 오지 않아도 되겠죠</span></div> <div><br></div> <div>배터리가 2% 남았어요</div> <div>충전기를 찾아야하는데... </div> <div><br></div> <div>페이지 버튼을 눌렀어요. 다행스럽게도 아직 실비에가 근무중이었네요.</div> <div>저는 실비에에게 샤또네프 뒤 빠쁘 와인 냄새를 풍기며 (그래도 좋은 와인이었어요) </div> <div>술취해 어물거리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폰 충전기를 가져다줄 수 있겠냐고 말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비에는 제가 괴로워하는것도 알았을거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앤소니와 크리스, 제가 엄마와 한 대화도 아마 들었겠죠. 어젯밤..아니 새벽인가?</span></div> <div><br></div> <div>실비에는 충전기를 가지고 금방 다시 돌아왔어요.</div> <div>아, 정말이지 좋은 사람이에요. 정말 쓸모있는 사람이죠.</div> <div>제 삶에서 편리함이란 그냥 사라져버렸을때니까요.</div> <div><br></div> <div>- 여기 계셨네요 틸맨 박사님. 휴대폰 확인좀하세요, 그 분은 기다리시는걸 별로 안좋아하시거든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여자가 테이블에 충전기를 내려놓고는 나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좀 취해있었어요 </span></div> <div>그래도 그 여자가 뭐라하는진 다 이해했죠</div> <div>그 여자가 방을 나가자마자 아이폰 유저라면 모두가 친숙할 그 트라이톤 음이 울렸어요</div> <div><br></div> <div>647의 지역번호였어요</div> <div><br></div> <div>[뗴라쓰 츄ㅃ따]</div> <div><br></div> <div>정신이 확 들었어요.</div> <div>여기있어요. 그가 여기 있다구요.</div> <div>그가 지금 밖에 있어요.. 그가 원하는게뭔지 제가 안다는걸 "그"도 알아요</div> <div>전 일어나서 테라스를 향하는 복도쪽으로 나갓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도시의 좋은 경치가 보이는 창문들이 주르륵 있는 길이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기 망설여졌어요. </span></div> <div><br></div> <div>돈, 그래요. 돈으론 많은걸 할 수 있죠. </div> <div>동시에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지만...</div> <div><br></div> <div>문을 열고 손잡이를 돌렸어요.</div> <div>제가 술 깨어있지 않았더라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콧속으로 훅 들어오는 이 냄새 덕분에 정신이 들었을거에요</span></div> <div>"그"가 가까이에 있단걸 냄새로 알 수 있었어요</div> <div><br></div> <div>그 썩은 살점의 맛이 입에서도 느껴졌어요</div> <div>이번엔 "그"가 날 원하고 있단걸 알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테라스는 빌딩의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였어요. 옆집까지 이어져있었죠.</div> <div>엄마는 거의 3/4가 넘는 공간을 쓰고 있었어요. 그리고 톰슨핏치씨 (광고계 거물의 4번째 아내)가 나머지 1/4를 소유하고 있었죠.</div> <div><br></div> <div>코너로 돌아서자 거실이 보이지 않았어요.</div> <div>해는 천천히 뜨고 있었고 여전히 좀 어두웠어요</div> <div>아침에 해가 지평선 위로 뜨기 시작할때 은근 소름돋는다는걸 아실거에요</div> <div>밤도 아니고 아침도 아니죠.</div> <div><br></div> <div>테라스 끝 쪽에 그 생명체가 저에게 등돌린채로 서있는게 보였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억울하니까 객기도 좀 부리고 있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젠 두려움으로만 가득차버렸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건가요? 이렇게 전 죽는건가요? 빚을 갚아야하니까?</span></div> <div>전 걸음을 멈췄어요.</div> <div><br></div> <div>그러자 크리스토퍼의 목소리로,..</div> <div>제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목소리로.. 제가 모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을 그 사람의 목소리로..</div> <div>그 괴생명체가 말했어요</div> <div><br></div> <div>- 안녕하신가, 피터.</div> <div><br></div> <div>전 대답할 수 없었어요. 그저 거기 서서 죽기만을 기다렸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안녕하신가, 피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번에도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마디도 할 수 없었어요. 느낄 수 없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치 제 세포 하나하나가 공포로 전율하고 있었으니까요. </span></div> <div><br></div> <div>- 안녕하신가, 피터. 대답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div> <div><br></div> <div>제 대답을 기다리던 "크리스"는 참을성이 바닥나보였어요. 대화를 원하고 있었죠.</div> <div><br></div> <div>- 안녕하..</div> <div><br></div> <div>전 차마 말을 다 잇지 못했어요 너무 피곤했고, 힘들었고, 진도 빠지고.. 그냥 다 그랬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태까지 있었던 모든 안좋은 감정들이 마치 커다란 돌처럼 절 짓누르고 있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자신이 뭉개지도록요.</span></div> <div>행복한 것도, 만족스러운것도, 평화로운것도 없었어요.</div> <div>그냥 제 삶을 파괴하는 무게였을뿐이에요.</div> <div><br></div> <div>그 냄새가 여전히 공기 중에 퍼져있었어요. </div> <div>진하고 톡쏘는.. 머리카락 타는 냄새같기도 하고..</div> <div><br></div> <div>- 파올라가 너에게 거래에 대해 말했더군.</div> <div><br></div> <div>그 괴생명체가 계속 저에게 등을 돌린채로 말을 했어요.</div> <div>움직임은 없어보였지만 전 여전히 아무말도 할수없었어요.</div> <div>등을 보고 있는것조차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인생에서 실패했던 순간들을 다시 겪는것처럼요.</div> <div>실재하는 극심한 공포로 휩싸여있었죠.</div> <div><br></div> <div>- 너희 엄마는 이야기의 절반만 해준거야. 나머지는 크리스토퍼에게 물어보도록.</div> <div><br></div> <div>그가 크리스토퍼와 똑같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마치 크리스를 제3자로 지칭하듯이.</div> <div>그리고는 마침내 제쪽으로 몸을 돌렸죠.</div> <div><br></div> <div>15미터 정도 떨어졌지만 그 입술은 보였어요. </div> <div>그땐 입술이 터져있었어요. 검은색의 걸쭉한 액체가 그의 코트로 흘러내렸어요.</div> <div>타르와 물을 섞은것 같았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타르같이 검은색이었지만 물처럼 흘렀어요. 마치 괴사한 피처럼요.</span></div> <div><br></div> <div>전 뒤로 물러섰지만 이젠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었죠. 너무 무서워서 죽을것만 같았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토퍼가 아니란걸 알았지만 그를 지켜보는게 힘들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는 점점 가까이 다가왔죠.</div> <div><br></div> <div>전 이미 벽을 등지고 섰어요. 이젠 물러설 곳도 없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누군가 조종이라도 하듯이 다리가 풀려버렸어요. 달아날 수도 없었어요.</span></div> <div>그 괴생명체는 점점 제게 다가왔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걸음걸이마저 크리스토퍼와 닮았다는걸 눈치챘어요.</div> <div>크리스가 천천히 걸을때 그 특유의 바보같은 걸음이 있어요.</div> <div>10대시절에 높은 절벽에서 물로 많이 떨어진 덕분에 생긴거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눈을 질끈 감아버렸어요.</div> <div>끔찍한걸 보고싶지 않아서 아이들이 그러는것처럼요.</div> <div>그 생명체가 다가올때마다 냄새는 점점 강해졌죠.</div> <div>저는 제 얼굴로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div> <div>무서워서라기보단 더이상 가망없단 것에 눈물이 흘렀어요.</div> <div><br></div> <div>전 하고 싶은 것도 많았어요.</div> <div>이루고 싶은 것도 많아서 열심히 노력도 했는데..</div> <div>이제 모든게 끝났어요.</div> <div>아마 남은거라고는 비어있는 차용증서뿐이겠죠.</div> <div>제게 지금 다가오는 이 괴생명체와 사인하게 될..</div> <div><br></div> <div>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멈춰서더니 제 얼굴에 오른손을 가져다댔어요.</div> <div>냄새는 거의 참을 수 없는 지경이었죠. </div> <div>참을수 없었어요. 헛구역질을 하고 싶었어요.</div> <div>지난 24시간 동안 이런 냄새를 몇번이나 맡았지만</div> <div>이번에는 정말 토할정도였어요.</div> <div><br></div> <div>전 여전히 눈을 뜰 수가 없었죠. 마법이라도 일어나서 이 생명체가 없어졌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죠.</div> <div>제가 눈을 뜨면 크리스토퍼 옆이길 바랬어요...</div> <div>성관계를 하고나서 숨을 헐떡이며...</div> <div><br></div> <div>그 생명체는 제 볼에 손을 갖다댔어요.</div> <div>따뜻한게 마치 크리스가 만지는것 같았죠.</div> <div><br></div> <div>우리가 처음 만났던 하우스파티 부엌이 생각났어요.</div> <div>부모님 앞에서서 우리 결혼을 허락받는 것도..</div> <div>제가 박사 학위때문에 디펜스 준비하던 순간도..</div> <div>세이첼스의 해변에서 결혼을 맹세하던 순간도..</div> <div><br></div> <div>제가 눈을 뜨게 만든 생각이었어요.</div> <div>제가 갖고 있는 것을, 제가 협조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이 모든걸 잃게 될거란 것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알고 있었으니까요.</span></div> <div>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무서운 거였어요.</div> <div>절 데려가려는 무언가와 그렇게 가까워진단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순간 전 기절하면서 콘크리트 타일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어요.</span></div> <div><br></div> <div>- 어머, 피터! 우리 애기, 내 아들, 일어나보렴</div> <div><br></div> <div>세 명의 뿌연 형체가 제쪽으로 몸을 굽히고 있는게 보였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아직 밖에 있다는걸 알수있었어요.</span></div> <div>머리가 좀 울려서 몇 초가 지나고나서야 앞이 보였죠.</div> <div>그 뿌연 형체는 크리스, 앤소니, 엄마였어요.</div> <div><br></div> <div>전 벌떡 일어났어요. 일어나보니 밖은 밝고 덥더라구요. 7월이 늘 그렇듯이요.</div> <div>제가 대체 얼마나 이렇게 있었던걸까요?</div> <div>더이상 뭐가 진짠지 그 생명체가 뭘했을지도 모르니까 세 명에게서 물러섰어요.</div> <div><br></div> <div>하나 잊고 있었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몸을 돌려 크리스를 보고 말했어요.</span></div> <div><br></div> <div>- 어느쪽이야? 진짜야? 나한테 뭘 원해? 어떻게 빚을 갚으면 되겠어? 왜!! 어떻게! 이 망할새끼야</div> <div><br></div> <div>저는 어린아이처럼 울며 바닥에 쓰러졌어요.</div> <div>엄마가 제 가까이로 오시자 전 비명을 질렀죠.</div> <div>방금 자식의 죽음을 전해들은 부모처럼..</div> <div>화재에서 빠져나왔지만 아내가 죽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남편처럼..</div> <div>삶의 목적이 그 무엇도 남지 않은 사람처럼요...</div> <div><br></div> <div>- 엄마가 나한테 이런거에요. 엄마 아빠 잘못이에요 이건. 제가 한게 아니라구요. 엄마 아빠가 날 팔아넘긴거에요.</div> <div>나한테 거짓말 했어! 아빠가 날 팔아넘겼다고!</div> <div><br></div> <div>전 다시 일어나서 테라스로 나가 벽에 몸을 기댔어요</div> <div>여전히 울고 있었죠. 터져나오는 눈물이 통제가 안됐어요.</div> <div>제게 다가온 앤소니에게 몸을 기댔는데..</div> <div>제가 거의 30cm는 더 크니까.. 아마 앤소니가 좀 힘들었을거에요. 그래도 그냥 받쳐주고 있었죠.</div> <div>베트남 전쟁에서 정글을 헤치며 전우를 들쳐매고 가는 군인처럼요. 아무도 남겨져선 안되니까요.</div> <div><br></div> <div>앤소니가 저를 의자에 앉히고는 안아줬어요. </div> <div>과호흡을 일으키는 절 보고 앤소니가 제 다리를 벌리고 제 얼굴에 얼굴을 가까이 갖다대고는 말했어요.</div> <div><br></div> <div>- 피터, 저 좀 보세요. 저 보라구요! 지금부터 숫자 셀게요. </div> <div>자, 하나- 둘- 셋- 넷.</div> <div>하나- 둘- 셋- 넷.</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나- 둘- 셋- 넷</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숨쉬어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da5y/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da5y/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a></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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