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참고1: 이 모든 일들은 엄마 집에 갔을때부터 제가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기 전까지 일어난 일입니다.</div> <div>한번에 긴 글을 쓰고싶진 않았어요.</div> <div><br></div> <div>참고2: 엄마와 대화를 좀 오래 했습니다. 엄마의 회상은 이탤릭체로 적을게요.</div> <div>(주: 하편이 주로 회상 부분입니다)</div> <div><br></div> <div>제 인생에서 극도로 무서웠던 시간이었지만 </div> <div>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엄마 콘도 입구에 차를 세웠어요. 둥글게 돌아 나가는 길이 있고 인파와 차량이 통행하는 문이 있었죠.</div> <div>그리고 한가운데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분수대가 있었어요 </div> <div>24시간 발렛파킹은 덤이죠.</div> <div><br></div> <div>앤소니: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발렛 운전사가 이 차를 운전하게 둘거야? 만약 그 새끼가 다시 오면 어쩌려고?</div> <div><br></div> <div>피터: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그게 저랑 크리스만 쫓잖아요. 앤소니는 아니라구요. 분명 앤소니를 가리켰잖아요. </div> <div>앤소니: 고마워요, 다시 확인시켜줘서.</div> <div><br></div> <div>앤소니는 아직도 덜덜 떨고있었지만 안심한거같았어요</div> <div>그는 사냥당하지도, 귀신에 씌이지도 않았으니까 (hunted or haunted) 어떤 말이 맞던간에요.</div> <div><br></div> <div>발렛 대리주차인이 우리 쪽을 왔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 25살쯤 되어보이는 젊은 여자였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황동색 버튼으로 장식된 자켓과 바지를 매칭해서 입고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안녕하세요 틸맨씨, 좋은밤이시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토퍼를 보며 말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블록바우어씨를 보러 오신거죠?</div> <div><br></div> <div>저는 그제서야 엘리스를 알아봤어요. 그녀 이름이 항상 예쁘다 생각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 네, 그런데 주차는 안해주셔도 될거같아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토퍼가 결정을 내렸어요. 이 불쌍한 아가씨가 이 차를 운전하다가 연루될지도 모르는 엄한 공포로부터 구해준거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목숨은 어떻게 될까요?</span></div> <div>그 대리주차 해주는 사람이 주차하게 두는게 이젠 피해야될정도로 해로운건가요?</div> <div>그 얼굴을 훔치는 생명체가 악취를 뿜어대서 그녀가 죽기라도 하니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지하 주차장으로 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의 콘도가 건물에서 제일 큰거라 주차 자리만 여섯자리는 됐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려오면서 불안함에 휨싸였어요. 지하로 내려가잖아요? 이런 밤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순찰하는 보안요원 세명의 미소를 보고 안심은 됐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도 눈에 띄지 않고 나타났던 놈이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다가 풀사이즈 차를 복제하질않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래도 세명의 보안요원은 도움이 되지 못하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공군 전체가 와도 아마 지금 우리에게 도움이 되진 못할테니까요.</span></div> <div><br></div> <div>우리는 주차를 하고 그대로 차에 앉아있었어요. 피로와 공포로 얼룩져있었어요.</div> <div>이젠 뭘해야 될지도 모르겠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앤소니가 침묵을 깨고 말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앤소니: 정말 어머님이 연루되게 둘거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토퍼가 단호하게 소리쳤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 아까 피터가 한 말 들었잖아! 너랑은 상관없다고. 1+1은 2야. 너는 안전해. 그리고 피터 어머님도 그럴거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도 크리스 말이 맞다 생각해요. 일단은 지하를 빠져나가려고 차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얼른 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시 밀폐된 공간이네요. 젠장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가 버튼을 누르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내요원이 탄 엘리베이터가 금세 도착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안녕하세요 틸맨 박사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녀가 위로해주는 듯한 톤으로 물었지만,</div> <div><br></div> <div>- 말해봤자 못 믿으실거에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는 저 말 뿐이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왠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펜트하우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가는건 너무 어색하기만 했어요.</span></div> <div><br></div> <div>- 내일은 오늘밤보다 훨씬 나아실거에요.</div> <div><br></div> <div>정말 착한 아까씨였어요.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정말 완전한 안락함이 필요했어요.</div> <div>우리 삶에서 외관상의 평화로움 따윈 완전히 없어졌으니까요</div> <div><br></div> <div>우린 아무말도 없이 있었어요.</div> <div>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크리스와 앤소니는 잽싸게 내렸어요</div> <div>여전히 긴장감이 고조되어있었죠</div> <div><br></div> <div>- 편안한 밤 되세요 틸맨 박사님</div> <div><br></div> <div>그녀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말했어요 저는 돌아서서 미소로 화답했어요</div> <div><br></div> <div>- 참, 걱정하지마세요. 여행가방 분명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아마 집에 가시면 차고 안에 있다거나요</div> <div><br></div> <div>그녀가 웃으며 말했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피가 차갑게 얼어붙었어요. 크리스와 앤소니는 멀리 있어서 그녀가 뭐라고 했는지 몰랐을거에요.</span></div> <div>그 생명체는 우리가 여기있단걸 알았어요.</div> <div><br></div> <div>그 자식의 눈을 피해 달아날 순 없나봐요.</div> <div>저는 그냥 참고 견디며 살거나 죽거나 해야겠죠. 그렇게 복도에 혼자 서있었어요.</div> <div><br></div> <div>크리스가 돌아서서 저를 보며 </div> <div>"자기야 괜찮아? 이리와 안에 들어가자" 고 말했어요</div> <div><br></div> <div>이 층에는 복도 양 끝에 펜트하우스 두 집이 있어요. </div> <div>초인종을 누르자 위안이 되는 웨스트민스터 차임벨 소리가 들리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밤에 일하는 메이드가 나와서 문을 열어줬어요.</span></div> <div><br></div> <div>"틸맨 박사님 안녕하세요. 어머님께선 테라스에서 책을 읽고 계세요. </div> <div>오셨다고 알려드릴게요"</div> <div><br></div> <div>전 어린애가 아니에요. 테라스에서 독서중이란 말이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뜻이란걸 안다구요.</div> <div>밖은 꽤 추운데 엄마가 밖에서 책을 읽을 리가 없잖아요.</div> <div><br></div> <div>우린 거실로 가서 의자에 주저앉았어요.</div> <div>이 모든일이 시작된지 24시간이 지났어요. 그치만 그 생명체가 제 옆에서 잔지 하룻밤밖에 안지났어요</div> <div>앤소니 집에서 나온지 8시간 정도.. 그리고 주차장에서 "크리스"를 만난지 고작 2시간 밖에 안지났죠</div> <div><br></div> <div>엄마 집에 있으니까 안전한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가 제게 아직도 그런 영향을 주신다는게 다행이었어요</div> <div><br></div> <div>어머니는 70년대부터 마리화나를 피웠어요</div> <div>제가 마약 문제 일으키기 전까진 말씀 안해주셨지만요</div> <div>엄마랑 더 가까운 관계라고 여겨지긴 했어요 중독 치료도 받았구요</div> <div>마리화나, 메탐페타민, 맞아요 그게 같은건 아니지만요.</div> <div>그게 뭐든간에 엄마는 나랑 더 가깝다고 느끼게 된거에요.</div> <div>그런데 저는 제 그 부분이 싫어요. 생각하기도 싫다구요. 마약을 하던 그 피터는 중독치료시설에서 죽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어머! 앤소니! 잘지냈어요? 오랜만이네, 크리스, 비엔나는 어땠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가 거실에서 나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주: 디자이너) 랩드레스 자락이 열린 테라스 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풀거렸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인 초콜릿칩 쿠키를 먹고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는 수다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었죠, 어딜 가든 두드러지는 사람이었어요</span></div> <div>데임 에드나가 바바라 월터스를 만난거처럼요 (주: 제가 한국 연예인들을 잘 몰라서 누구와 비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추천좀)</div> <div><br></div> <div>피터: 엄마 그냥 좀 피곤해서요. 오후에 좀 힘들었거든요. </div> <div><br></div> <div>저는 꾸밈없이 솔직히 말하기로 했어요</div> <div><br></div> <div>어머니: 피터, 무슨 일 있어?</div> <div><br></div> <div>엄마의 목소리가 바뀌었어요. 걱정하고 계셨어요. 그리고 왜 여기 왔는지 어디서 온건지부터 샅샅이 말씀드리길 원하고 계셨죠.</div> <div>엄마가 크리스 옆에 앉았어요. 제 쪽을 마주보는 자리였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터: 엄마, 뭔가가 우릴 따라와요. 뭔진 모르겠는데 얼마나 우리 주변을 알짱거렸는지도 모르겟지만 어제.. 어..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4시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세번째 말하는거에요. </span></div> <div>그 생명체가 내 옆에서 잤단 얘길 할때면 왠지 더 가슴아프더라구요. 엄마에게 말하려니까 더 겁이 났구요.</div> <div>엄마가 얼마나 절 걱정하시는지 아는데..</div> <div>게다가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엄마와 저뿐이었거든요.</div> <div>이 얘기를 들으면 분명 가슴아파하실텐데..</div> <div><br></div> <div>피터: 어제 저랑 침대를 같이 썼어요</div> <div><br></div> <div>전 그냥 내뱉았어요. 오늘밤은 말을 걸러내기 힘들어요.</div> <div><br></div> <div>엄마는 원래 피부가 좀 창백하긴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더 핏기가 가신듯했어요</div> <div>무서워하고 계시다는 표정을 숨기실수 없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뭔가 엄마의 아들을 해치려고 했고, 엄마는 제 말을 믿어주시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항상 엄마에게 다 털어놨으니까 엄마는 제가 거짓말한다고 생각 안하셨을거에요. 심지어 전 엄마한테 약물 문제도 얘기했는걸요.</span></div> <div><br></div> <div>어머니: 침대를 같이 썼다는게 무슨 말이야? 성관계를 가졌단거야? 아님 대체 뭐야?</div> <div>어떤 생명체를 말하는건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투때문인건지 직설적인 엄마 질문 때문인건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분이 좀 나빴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이야기를 해줬는데 듣는 사람이 믿어주는건 처음이었는데</span></div> <div>엄마 반응은 너무 절제되어 보였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질문도 뚜렷하고 짜임새 있구요</span></div> <div><br></div> <div>피터: 아뇨! 성관계가 아니에요 엄마! </div> <div><br></div> <div>자기방어로 목소리가 커졌지만 엄마에게 그렇게 소리지르면 안됐는데..</div> <div><br></div> <div>피터: 크리스였어요, 아 진짜 크리스는 아니지만 정말 크리스랑 똑같이 생긴거였어요. 좀 더 뚱뚱하고 아니 뚱뚱했고..<br></div> <div>입술은 마치 터질거같이 끔찍한 입술이었죠</div> <div><br></div> <div>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양손으로 허리를 짚고 말했죠</div> <div><br></div> <div>엄마: 피터 저지 틸맨! 너 또 마약했지!! 이번엔 뭐야? 코카인? LSD? 메타펜타민? 또 헤로인이니?</div> <div><br></div> <div>엄마는 웬만해선 저한테 소리지르거나 하지는 않는 분인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의 목청껏 소리를 지르셨죠.</span></div> <div>아까 있던 메이드도 자리를 떴어요</div> <div><br></div> <div>피터: 엄마, 아니에요!</div> <div><br></div> <div>파올라, 피터 말이 맞아요. 저도 제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진 안믿었는걸요.</div> <div><br></div> <div>크리스, 항상 내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사람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어머니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죠.</div> <div><br></div> <div>크리스: 피터, 나머지는 내가 말씀드릴게</div> <div><br></div> <div>엄마: 아니, 나머지 듣고싶지도 않아 하룻밤이면 충분해. </div> <div>너희 들어가서 좀 쉬고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하자. 나는 지금 피곤하고 부기맨이나 괴물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정신이 들지도 않네.</div> <div><br></div> <div>엄마는 한 치 양보도 없었어요. </div> <div>엄마가 우리 말을 들을 기분이 아니라는걸 눈치챘지만 좀 이상하긴 했죠</div> <div>엄마는 한번도 저를 의심하지 않았거든요</div> <div>웬만한 가십거리나 뉴스거리를 듣더라도 발끈하시는 분도 아니구요.</div> <div><br></div> <div>피터: 젠장!! 우린 지금 스토킹 당하고 있단말이에요 위험할지도 모른다구요!</div> <div><br></div> <div>참을수가 없었어요 전 엄마 앞에서 욕을 거의 하지 않아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다 큰 성인이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이번엔 정말 어쩔수 없잖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 넌 지금 이 도시에서 가장 안전한 건물에 있는거야 여기 아무도 못 들어와</span></div> <div>얘들아 옷 갈아입고 편하게 있으렴</div> <div>앤소니, 네 사이즈에 맞는게 없어서 미안하구나 양치도구랑 샤워가운 가져가줄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분 좋게 샤워좀 하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 피터, 너희도 알아서 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엄마는 앤소니를 실비에에게 데려다줬어요</div> <div>실비에는 밤에 일하는 직원 중 한명인데 엄마가 내 마약 얘기하는게 못들은척 바쁜척하고 있었죠</div> <div><br></div> <div>엄마: 실비에, 이쪽은 앤소니에요. 방 좀 안내해주시고 편의좀 봐주세요.</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는 옷을 갈아입으러 방을 나갔어요 </div> <div>우리가 공항에서 집으로 왔을때 샤워를 했는데 그건 몇시간 전이었고 그 이후에 땀도 많이 흘리고 그랬으니까요</div> <div>크리스토퍼도 샤워를 하면 기분이 좀 좋아질거에요</div> <div>그런데 저는 그가 안갔으면 했어요 문을 열어놓고 샤워를 하라고 했죠</div> <div>이유가 뭐든간에 제 시야에서 안보이는게 싫었어요</div> <div><br></div> <div>저 혼자 휑한 거실에 서서 창문을 보고 있었어요 </div> <div>야경이 참 예쁘지만 전 그 괴생명체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었어요</div> <div>그는 안내요원을 통해 저한테 메세지를 보냈잖아요</div> <div>제가 여깄단걸 알아요</div> <div>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대체 그사람은 뭘 원하는건지.. 대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죠?</div> <div><br></div> <div>엄마: 테라스로 좀 나와봐 </div> <div><br></div> <div>엄마가 뒤에서 말을 걸어서 놀란 제가 단호하게 말했어요</div> <div><br></div> <div>피터: 젠장! 그렇게 놀래키지좀마요. 여태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미쳤다고 할만큼 충분히 힘들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머니: 겉옷 챙겨입고 테라스로 좀 나와. 담배도 좀 가져오고.</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는 저를 임신하기전까지 담배를 피웠어요.</span></div> <div>그러면서 제가 담배 피우는걸 싫어했는데 마리화나는 몸에 좋다고 우겼죠.</div> <div>발암물질이 없다면서요.</div> <div><br></div> <div>엄마는 절 기다리지않고 먼저 테라스로 나가셨어요</div> <div>두번째 (어쩌면 세번째) 마리화나를 입에 물고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가 깊게 들이마쉬더니, </span>1미터 정도 떨어진 의자를 가리키며 제게 앉으라고 했어요</div> <div><br></div> <div>피터: 앉고 싶지 않아요 그냥 서있을게요</div> <div><br></div> <div>저는 담배에 불을 붙였어요</div> <div><br></div> <div>엄마는 저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div> <div>아빠가 돌아가신 뒤로 엄마가 이런건 본 적이 없었죠</div> <div>엄마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찬 분이었거든요 </div> <div>마리화나는 엄마를 진정시키기보단 그저 사고를 도와주고 엄마다운 열정을 심어줄 뿐이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 어떤게 먼저였니, 냄새야 모습이야?</span></div> <div><br></div> <div>여전히 도시를 쳐다보며 조용히 묻는 어머니 질문을 듣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침이 나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5년간 담배를 펴왔으니 어떻게 피는지 아는 제가요.</span></div> <div>정말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거든요</div> <div>숨을 고르려고 헛기침을 심하게 하고나서, 쌕쌕거리며 엄마에게 말했어요</div> <div><br></div> <div>피터: 뭐라구요? 뭐라하셨어요 방금?</div> <div><br></div> <div>전 앤소니가 경찰에서 그랬던거처럼 소리를 크게 내지르고 싶었는데 </div> <div>첫번째 질문에 숨이 막혀버릴 뿐이었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머니: 뭐가 먼저였니, 먼저 봤니 아니면 냄새가 먼저 났니?</span></div> <div>피터: 엄마가 그 냄새에 대해 어떻게 알아요? 여기 왔었어요? 엄마한테 무슨짓한건 아니죠?</div> <div>어머니: 대답해, 피터. 냄새가 먼저났어? 아니면 먼저 보였어?</div> <div>피터: 항상 냄새였어요. 엄마 아는것부터 말해주기 전까진 나도 아무말도 안할거에요.</div> <div>어머니: 입술이? 눈이?</div> <div>피터: 뭐라구요?</div> <div>어머니: 입술이 튀어나올거같았어? 아니면 눈이 튀어나올거같았어? 어느거야? 네가 그 입술에 대해 뭐라 했잖니,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div> <div><br></div> <div>엄마는 제 쪽을 쳐다보지 않았어요, 조금도요.</div> <div>목소리만 듣고 아는거였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치 엄마 목소리는 우는것마냥 잠기신거 같았어요.</span></div> <div>엄마가 우는건 정말 보기 싫지만 빌어먹을 답은 얻어야했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터: 입술이요.</span></div> <div>어머니: 혹시 걔가 너한테 뭘 주진 않았니? 메세지를 남겼다거나 카드를 줬다거나?</div> <div><br></div> <div>저는 주머니에서 구겨진 경찰 보고서를 꺼내 엄마에게 드렸어요. </div> <div>사고 경위서를 작성하는 부분을 가리켰죠. </div> <div><br></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냬잃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섀롱운 시쟊</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br></div> <div>어머니: 그래 이제 갚아줄때다. 빚진게 있으면 갚아야지. </div> <div><br></div> <div>어머니가 고개를 돌리자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흐르는게 보였어요. 저는 엄마에게 천천히 다가갔어요</div> <div>엄마는 꺼져가는 마리화나를 한모금 더 빨아들였죠</div> <div><br></div> <div>어머니: 피터, 우리 네 미래에 대해 좀 얘길 해야할거같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말야.</div> <div><br></div> <div>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셨어요.</div> <div>저는 이제야 답을 좀 알게 될 기회라고 생각했죠. 내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건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된거에요.</div> <div>하지만 엄마가 뭔가 안다는것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단것에도 화가 났어요.</div> <div><br></div> <div>피터: 어떻게 나한테 아무말도 안할수가 있어요? 비밀처럼 계속 말도 안할거였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상처받기도 했지만 화도 났어요. 분노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화가 나서 거의 몸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어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를 악 물었어요.</span></div> <div><br></div> <div>어머니: 네가 시간이 좀 더 필요할거라 그러더라구.. 그사람들이 그랬어 우리가 죽은 다음에 올거라고. </div> <div>네가 자식이 생긴 다음에야 말야.</div> <div><br></div> <div>어머니가 손을 제 어깨에 올렸지만 제가 밀쳐냈어요.</div> <div><br></div> <div>피터: 그사람들이 누군데요? 대체 이게 무슨일이에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답이 필요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화가 가라앉은 대신에,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것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어머니가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슬픔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분노가 고여있던 자리를 채워갔죠.</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9uwj/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 target="_blank">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9uwj/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a></div> <div> <div>자다 일어나서 </div> <div>오징어님들과 한 약속이 생각나 졸린 눈 비비며 씁니다 @_@ 늦어서 죄송해요</div> <div>하편도 곧 올릴게요</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