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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5509
    작성자 : 단호박찐빵
    추천 : 121
    조회수 : 16104
    IP : 50.67.***.165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4/12/20 19:10:11
    http://todayhumor.com/?panic_75509 모바일
    [Reddit] 어젯밤 제 옆에서 잔 사람은 남편이 아니었어요 - 3편上
    <div>글을 옮겨오기에 앞서 지난 글들에 질문이 있어 몇가지 답변을 드립니다.</div> <div><br></div> <div> - 이 글은 원문 작성자의 실화(혹은 실화라고 주장하는) 글입니다. </div> <div><br></div> <div>- 피터와 앤소니는 사돈지간이므로 존댓말을 쓰는 사이로 설정했기 때문에 </div> <div>영어지만 이름을 막 부르면 안될거같아서 형수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터와 크리스토퍼는 동성 커플이구요 헷갈리신 분들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span><strike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를 탓하세요</strike></div> <div>캐나다, 특히 토론토는 동성 커플에게 열린 지역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큰 게이 축제도 열려요. <strike>멋진 남자들이 바글바글하다는 그 축제!! 츄릅</strike></div> <div><br></div> <div>- "크리스토퍼"가 보내는 메세지에 오타들은 의도적입니다. <strike>원래 제가 오타가 많은 인간입니다만 그정도는 아니에요ㅠㅠ</strike></div> <div>원문에서의 "크리스토퍼"도 일부러 소리나는대로 쓰거나 오타를 엄청 넣거든요.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u>오후 10:45분 - 2014년 7월 28일 화요일</u></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 앤소니, 저는 커피샵 안쪽에 앉아있었어요.</div> <div>알수없는 흐름의 상황 속에 혼란, 분노, 공포, 증오, 모든 본능이 진동했어요.</div> <div>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었쬬.</div> <div>우린 그냥 앉아있었어요. 피할 수 없는것을 생각하면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만약 그렇다면 이 "사람"은 어떻게 우리가 뭘 하는지 다 알았을까요? 우리가 어디 갈건지도요.</span></div> <div>우린 뭘 할수 있을까요. 대체 우린 어떤 힘이랑 싸워야 하는걸까요..</div> <div><br></div> <div>저는 크리스토퍼의 손을 꽉 잡았어요. </div> <div>평소엔 따뜻하던 그의 손이 지금은 공포로 차갑고 축축하게 젖어있었어요.</div> <div>우린 경찰서 길건너에 있었지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div> <div>그 노트를 가져오긴 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 경찰아저씨. 제 남편과 제 남편 물건들이.. 그러니까 풀사이즈 세단까지도 복제됐어요. </div> <div>남편의 사촌을 겁주려구요. 식키즈 병원에서 내로라하는 신경전문 소아과 전문의를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떤 반응이 나올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마 우린 비웃음거리가 되거나 앤소니의 커리어에 흠집이나 내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수한 의사가 개똥이네, 지네 사촌이 도플갱어라고 생각하네, 아마 제가 옆에서 잤을지도 모르는, 그래요, 내 진짜 남편은 비엔나에 있는동안에요. 아 정말 우릴 믿어주세요. 저도 물리 가르치는 사람이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씨발, 이건 그냥 Catch-22네요. (주: 소설 이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조차 모르겠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앤소니는 말이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 엄청 수다스러운데 지금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알수 있엇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두개골이 열어서 손보고 다시 꿰매어 닫는거요? 네, 문제 없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캐나다의 대도시 한가운데 커피샵에서 과학적으로 설명할수없는 생명체를 기다린다? 하!</span></div> <div><br></div> <div>- 주문할건데 뭐 먹을래?</div> <div><br></div> <div>앤소니는 테이블에서 일어나며 물었어요</div> <div><br></div> <div>- 닥치고 앉아 어디가지말고.</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가 슬슬 화를 내기 시작했어요.</div> <div>그는 변호사니까 변호사답게 불독같이 공격적인 마음이 남편을 이긴거죠.</div> <div><br></div> <div>- 크리스토퍼, 나 보이잖아. 카운터 저기있어 1미터 거리도 안된다고. </div> <div>그냥 여기 앉아있을순 없어 우리 주문해야지. 그리고 나 목말라 죽겠단말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밖은 30도나 되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둘이 날 보고만 있고 나도 둘을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으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난 아이스캅 먹을래. (주: 아이스 카푸치노의 줄임말, 커피맛 슬러쉬)</span></div> <div><br></div> <div>크리스가 잠자코 동의했어요</div> <div><br></div> <div>- 전 그냥 커피마실게요</div> <div><br></div> <div>제가 힘없이 말했어요 크리스토퍼도 저도 이 일이 있은 후로는 뭘 먹은게 없단걸 알고</div> <div>뭐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했어요</div> <div><br></div> <div>- 베이글 토스트해서 버터 바른것도요</div> <div><br></div> <div>앤소니는 네걸음 정도 떨어진 카운터로 갔어요</div> <div>우린 침착하게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를 생각하며 대화를 계속했어요</div> <div><br></div> <div>- 우리가 여기있다는걸 그가 알아, 다들 동의하지?</div> <div>- 당연하지 우리가 여기있단걸 알고 있었어, 우리가 여길 오기도 전에 말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우리 공공장소에 있잖아 길만 건너면 경찰서고. 최적의 장소야. 무슨 짓을 하려고 하면 사람들도 눈치채고 뭐라할거야.</span></div> <div>여긴 환하고 경찰서도 가까운걸.</div> <div><br></div> <div>앤소니 말이 맞아요. 이 곳 한가운데서 우리가 칼에 찔리거나 살해당할 확률은 거의 없겠죠</div> <div>우린 킹 에드워드 호텔에서 그 일을 겪고나서 "크리스토퍼"가 나타날거라고 확신하고 있었어요</div> <div>거기서 기다리다가 가면서 "남편(나)을 데리러간다"고 그랬었죠 </div> <div>그 호텔 직원 말마따나요.</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가 앤소니를 바짝 경계하며 봤어요 </div> <div><br></div> <div>- 그래.. 쟤 말이 맞아. 여긴 사람도 많고 특히 수요일 밤이잖아</div> <div><br></div> <div>저는 앤소니에게 시선을 떼고 우리 뒤를 봤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이 반대 방향에 있었지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토퍼와 앤소니 둘다 맞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긴 아이들이 많았어요 경솔하고 무관심한 여자가 모두를 돌봐야하는거 같았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네명의 아이에 엄마 혼자라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운타운의 전형적인 모습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토론토는 부유한 도시지만 어디나 그렇듯 가난은 존재하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앤소니는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점원은 밤11시에 들어온 주문에 별로 기분이 좋아보이진 않았죠 (아직 45분인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점원은 주문한걸 앤소니에게 건네어 주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Roll up the Rim to Win 잊지마세요! (주: 종이컵의 돌돌말린 가장자리에 경품당첨여부가 적혀있는 이벤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고 하더군요. 앤소니는 고맙다고 하고 네걸음 떨어진 우리 테이블로 돌아왔어요.</span></div> <div><br></div> <div>참고로.. 캐네디언이 아닌 당신들을 위해 덧붙이자면</div> <div>"Roll up the Rim to Win'이건 거의 국가적 행사에요</div> <div>미국인들이 스타벅스의 충성스러운 고객이듯, 캐나다에선 팀호튼이거든요.</div> <div>거의 국가기관이에요. 매년 두번씩 이런 컨테스트를 해요.</div> <div>말그대로 커피컵의 가장자리를 돌돌 말아 올려서 경품을 탔는지 보는거에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탄산음료 뚜껑에 써있는거처럼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렇게 생겼어요 (</span><a target="_blank" href="http://bsinthekitchen.com/wp-content/uploads/2012/03/How-to-roll-up-the-rim-to-win-5.jpg" target="_blank">http://bsinthekitchen.com/wp-content/uploads/2012/03/How-to-roll-up-the-rim-to-win-5.jpg</a>)</div> <div><br></div> <div>(주: 위에 설명은 제가 한 설명이 아니고 원작자가 한 설명입니다. 사진 링크 또한 원작자가 건 링크인데 Roll up the Rim to win을 보여주기 위한 종이컵 사진일뿐이니 마음놓고 눌러보세염)</div> <div><br></div> <div>거의 아무말도 하지않고 시계나 쳐다보며 앉아서 음료만 마시고 있었어요.</div> <div>10분쯤 지났을까.. (11시 11분) </div> <div>저 꼬마 새끼들 때문에 시끄러워 죽겠네요</div> <div>앤소니와 크리스토퍼를 쳐다봤어요</div> <div><br></div> <div>- 나 담배 좀 피고 와야겠어. 밖에 나가도 되겠지? 문 앞에 있을게.</div> <div>무슨 일이 생겨도 바로 앞에 경찰서니까 문제 없을거야</div> <div><br></div> <div>꼬마들은 더 시끄러워지고 있는데 우리의 그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앉아있는것보단 낫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도 카페에 남지 않고 서로 짜기라도 했듯이 우리 모두 나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입구 바로 앞에 서있었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우리 차 앞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확실히 좀 쌀쌀해졌어요. 공기가 차더라구요.</span></div> <div>캐나다는 이래요. 놀랄만한 일도 아니죠</div> <div><br></div> <div>- 크리스토퍼 차 좀 열어줘. 뒷좌석에 있는 스웨터좀 가져와야겠어</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가 버튼을 누르자 차 문이 열렸어요.</div> <div>저는 차로 가서 혹시 누가 뒷좌석에 숨어있지나 않은지 봤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것도 없더라구요. </span></div> <div>지척에 있는 크리스토퍼와 앤소니를 계속해서 돌아보며 차문을 열고 </div> <div>스웨터를 꺼낸뒤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왔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이미 담배도 다 폈고 안에 다시 들어가고 싶었어요</span></div> <div>필요하다면 경찰서로 달려가더라도 주차장의 적막함과 외부에 노출되어있다는게 왠지 으스스한 느낌을 줬거든요</div> <div>앤소니와 크리스토퍼도 같은 생각이라 다같이 팀홀튼 안으로 들어왔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u>오후 11:30분</u></div> <div>아오 저 애새끼들 정말 짜증나네요.</div> <div>크리스토퍼와 저는 입양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div> <div>그런데 저 애들은 진짜 닥치질 않네요</div> <div><br></div> <div>아마 "그"를 기다리는 긴장감 때문에 더했던거같아요</div> <div>크리스토퍼가 제 손을 꽉 잡으며 말했어요</div> <div><br></div> <div>- 쟤네들한테 닥치라고 말해야 될거같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div> <div><br></div> <div>- 진정해, 그냥 잡음이라 생각하고 우리 일에 집중하자</div> <div><br></div> <div>앤소니, 우리 참을성 많은 의사양반은 크리스토퍼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요.</div> <div>꽤나 잘 먹히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분일초가 지나면서 점점 긴장감이 더해지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 문으로 들어올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 앞에 드러낼까요? 뭘하려는 걸까요?</span></div> <div>궁극적인 질문이죠 대체 그 "크리스토퍼"는 우리에게 뭘 원하는걸까요?</div> <div>우리가 대체 뭘해줄 수 있는데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돈때문일까요? 그렇다치면 여기서 당장 수표를 써줄수 있어요</span></div> <div>통제하려고? 권력때문에? 아님 성적취향? 우리를 떨어뜨려놓으려고 그러는거면 그래줄 용의가 있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음 15분간 우리 중 아무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저 완전히 침북을 지키며 앉아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꼬마들 떠드는게 참을수없는 소음이었지만 잡음으로는 쓸모있더라구요.</span></div> <div>지나고나서 보니까 팀홀튼이 만약 죽은듯이 조용했다면 우린 아마 거기 있는게 더 힘들었을거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u>11:45분</u></div> <div>우린 서로를 쳐다봤어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div> <div>소음만 계속될뿐이었죠 </div> <div>손님들은 주문하고 직원은 주문을 받아 음시을 내주고요. 그게 다였어요.</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는 자동차 열쇠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고</div> <div>앤소니는 커피를 다 마시고는 커피컵의 가장자리를 돌돌 말아올리더니 그대로 굳어버렸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꽝, 다음기회에]가 불어/영어 혼용으로 혹은 [도넛당첨]이 써있어야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나ㅏㅏ에 핫나 뎌 너무. 왜ㅐㅐ 3?]</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앤소니가 "아 씨.." 내뱉으며 가장자리를 보여줬어요.</div> <div>그 생물체는 우리가 여기있단걸 알았어요</div> <div>우리랑 어떻게 의사소통할건지도요.</div> <div><br></div> <div>여기 있지 않을뿐이죠.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와 앤소니와 전 서로를 쳐다봤어요. </div> <div>아마 "그"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건가봐요.</div> <div>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메세지를 보낸거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가 공공장소를 고를거라 생각지 못해서 그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걸지도 모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가 여기서 그 사람을 기다리는....</span></div> <div><br></div> <div>- 아저씨 입술이 왜 그래요?</div> <div><br></div> <div>그 순간, 누군가의 한마디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시끄러운 곳에서 똑똑히 들렸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치 세상에서 그 말만 들리듯이요</span></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와 저는 뒤를 돌아봤어요</div> <div>앤소니는 이미 우리 어깨 너머의 소리 나는 방향을 보고 있었죠 </div> <div><br></div> <div>우리 뒤 테이블에 어떤 남자가 앉아있었어요. </div> <div>우리에게 등돌린채로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자랑 자켓 옷깃을 세우고 있었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끽해야 6살일듯한 한 여자아이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거기 서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아저씨 입술이 왜 그렇게 부풀었어요? 으! 역겨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전 그렇게 빨리 움직여본 적이 없었던거같아요</div> <div><br></div> <div>으아아아ㅏ아 도망쳐야해! </div> <div>앤소니는 아마 그 말 밖에 할수없었을거에요</div> <div>크리스토러와 저는 커피샵을 재빨리 빠져나왔어요</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가 키를 누르자 자동 잠금장치가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고 우리 모두 차에 탔어요</div> <div>크리스토퍼가 운전석에, 저는 조수석에, 앤소니는 뒤에 앉았어요</div> <div><br></div> <div>시동을 걸자 차에서 부릉 소리가 났어요</div> <div>크리스토퍼는 후진해서 주차장에서 나와 경찰서의 주차장으로 곧장 향했어요.</div> <div><br></div> <div>우리 셋 모두 소리를 질러댔지만 아무것도 알만한건 없었어요</div> <div>크리스토퍼는 어떻게 "그"가 카페에 들어온걸 우리가 놓칠 수 있냐면서</div> <div>그 자리는 우리가 앉을때만 하더라도 분명 비어있었다며 소리질렀죠</div> <div>앤소니는 거의 과호흡이라도 일으킬정도로 숨을 쉬면서 "그"가 대체 뭘 원하는거냐고 계속해서 물었어요.</div> <div>저는 그냥 거기 앉아서 횡설수설하며 비명을 질렀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렇게 갑작스럽게 경찰서 앞까지 오게 된거에요</div> <div>차 안에 가만히 있었지만.</div> <div>경찰서 안으로 달려들어가야하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아무도 움직일 수 없었어요</div> <div>크리스토퍼가 여기까지 오면서 아무도 치지 않고 길을 건넜다는게 대단했죠</div> <div><br></div> <div>길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우린 움직일 수조차 없었어요.</div> <div>그냥 앉아있었어요</div> <div><br></div> <div>앤소니가 침묵을 깨고 말했어요</div> <div><br></div> <div>- 그냥 차에 있어. 안에 들어가지말고. 우린 그 얼굴을 못봤잖아.</div> <div>신고하려고 해도 모른다고. 그냥 들어가서 '입술이 두꺼운 남자가 꼬마 여자아이를 역겹게 만들어서 우리가 도망쳐나왔어요' 라고 해?</div> <div>대체 경찰이 우릴 뭐라 생각하겠어 우리가 존나 미쳤다고 생각할거라고.</div> <div><br></div> <div>- 저를 지금 놀려요? 어쩌라구요 전 안에 들어갈거에요. 이 짓도 더이상 못하겠다고요.</div> <div><br></div> <div>- 잠깐만! 쟤 말이 맞아. 그 사람인지도 잘 모르잖아. </div> <div>어쩌면 메탐페타민 (주: 마약의 일종) 에 쩔어서 입이 그렇게 된 마약쟁이였을 수도 있다구</div> <div>우린 아직 아무것도 몰라. 그게 분명 11:45분에 일어나긴했지만.. 대체 무슨뜻인지</div> <div><br></div> <div>- 생각 좀 해보자. 불 끄고 그 자식이 팀호튼에서 나가나 지켜보자고.</div> <div><br></div> <div>무슨 일이 일어났든간에 얼마나 우리가 겁에 질려있었던든간에 우린 거기 앉아있었어요</div> <div>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해도 뭐라 말할게 없었으니까요</div> <div>"크리스토퍼"가 집에 옸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런건 증거도 없어서 얘기가 말도 안되니까요</div> <div>제 휴대폰에는 문자도 안남아있고..</div> <div>"크리스토퍼"가 앤소니네 집에 선물을 두고 갔다는 것도 말할 수 없었어요</div> <div>그럼 분명 경찰이 어떻게 생겼냐, "그"가 어떤 차를 몰았냐를 물어볼텐데..</div> <div>앤소니 의사선생님께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아, 제 옆에 있는 이 남자처럼 생겼어요 제가 타고 온 이 차를 타고 있었구요"</div> <div>이거겠죠.</div> <div>우린 아무것도 없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그냥 차에 앉아있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면서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엌 너무 길어서 자를게요</div> <div>커피 한잔만 하고 하편 올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출차ㅣ:<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61h4/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 target="_blank">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61h4/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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