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천국의 문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div> <div><br></div> <div>죽고나서 나는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 있었다. 수천명은 될까.</div> <div>저 멀리 금빛 울타리 같은 것이 보여서인지</div> <div>천국이라기보단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밀려들면서 작은 많은 문들이 열리고 닫히는게 보였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이 열릴때마다 무리 앞쪽쯤에서 불이 몇번 반짝거리고는 했다.</span></div> <div><br></div> <div>가까이에 있는 문 안쪽을 보고 나는 겁이 더럭 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차례가 되면 한사람씩 룬 문자가 적혀있는 둥그런 돌 위에 발을 내딛었는데,</div> <div>안에는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div> <div><br></div> <div>문 안으로 들어가면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던 사람은 로브를 벗어 얼굴을 보였다.</div> <div>그런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매번 얼굴이 달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원 밖에서는 그 대화를 들을 수가 없었지만 그들의 대화가 꽤나 격정적이란 것은 알수있었다.</div> <div>얼마 지나지 않아 원 안에 들어간 사람은</div> <div>그냥 지나 문을 통과하거나 화염속에서 사라졌다.</div> <div><br></div> <div>이제 곧 내 차례였다.</div> <div>나는 내 앞에 있던 사람이 어떤 슬퍼보이는 여자와 싸우는걸 지켜봤다.</div> <div><br></div> <div>금빛 갑옷을 두른 사람이 앞으로 나와 내게 물었다.</div> <div>"준비됐나?"</div> <div><br></div> <div>"저...건 신인가요?</div> <div>다른 형태를 띄고있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천사라든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가 고개를 흔들었다. </span></div> <div><br></div> <div>"아니, 신은 용서하고 누구나 그의 품안에 들어오게 하시지.</div> <div>네가 원 안에서 만나게 될 사람은 네가 살아오면서 네가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아다.</div> <div>만약 그 사람이 죽었다면 들으러오지만, 아직 살아있다면 꿈의 형태로 나타나지.</div> <div>그 사람이 너를 심판한다. 네가 천국을 갈지 지옥을 갈지를."</div> <div><br></div> <div>나는 내 앞에 있던 사람이 화염으로 뒤덮여 타버리는걸 봤다.</div> <div>그와 이야기하던 여자는 다시 로브를 뒤집어 썼다.</div> <div><br></div> <div>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앞으로 걸어나갔다.</div> <div>원 안에 들어가자, 로브를 쓴 형체가 보였다. 누가 나를 심판하게 될까..</div> <div><br></div> <div>당신을 심판하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o6rkl/justice_or_injustice/" target="_blank">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o6rkl/justice_or_injustice/</a></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 <div>원제목은 Justice or Injustice? 인데 (정의 혹은 불의)</div> <div>그대로 옮기면 한글 제목으로는 적절하지 못한것 같아서 제가 임의로 제목을 지어봤어요.</div></div> <div>제목란에 (원제: Justice or Injustice?) 라고 넣고 싶었는데 칸이 짧아서 다 못적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열린 결말도 좋지만</div> <div>원문의 '내'가 스스로를 만나는 엔딩도 꽤 괜찮았을거같아요.</div> <div><br></div> <div>혹시 이 글을 읽고 불현듯 떠오르는 얼굴이 있진 않으신가요?</div> <div>저는 몇몇 얼굴이 스쳐지나가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날 용서할지도 생각해보게 되고.</div> <div><br></div> <div> <div>여튼 최근에 레딧에서 본 글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글이었습니다.</div> <div>그럼 전 이만 총총. </div> <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