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br /></div>작년 4월경에 중대전술 훈련을 나게 되었음. 음, 이맘때 쯤임. <div><br /></div> <div>경기 북부는 7월까지 춥다는건 예비역 형들은 알꺼임.</div> <div>강원도는 더 추울려나?</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후임들한테 모포 챙겨라고 말했는데 훈련 처음 나는 다른 분대 애들이 내 말 안듣고 안챙김.</span></div> <div><br /></div> <div>선임들한테도 추울 것 같으니 챙기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안챙김.</div> <div><br /></div> <div>결국 우리 분대, 나하고 후임 두 명만 모포를 한 장씩 더 가져감.</div> <div><br /></div> <div>낮엔 확실히 모포가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무거웠음.</div> <div><br /></div> <div>죽는 줄 알았음.</div> <div><br /></div> <div>분대 후임들한테도 미안했음.</div> <div><br /></div> <div>그래도 밤 되면 괜찮을거라고, 이해해라고 했음.</div> <div><br /></div> <div>후임들 말 없이 고개 끄덕임.</div> <div><br /></div> <div>2박 3일 훈련이었는데 첫날은 침낭에서 자고 둘쨋날은 철야였음</div> <div><br /></div> <div>22시부터 05시까지 철야를 하는데 산꼭대기여서 그런지 바람이 꽤 세게 붐.</div> <div><br /></div> <div>아.. 이때부터...</div> <div><br /></div> <div>중대가 좀 X신인게 모포 안가져오면 안가져온대로 버티고 가져오면 가져온대로 버텨야하는데</div> <div><br /></div> <div>중대 전체 모포 모아서 소대별로 나누고, 소대에서 또 인원별로 나눔...</div> <div><br /></div> <div>그 말은 분대 모포 세 장이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는 말...</div> <div><br /></div> <div>더 웃긴건 모포 안가져온 간부, 특히 짬 안되는 하사들이 지들 춥다고 병사들 모포 두 장씩 가져가버림.</div> <div><br /></div> <div>결국 우리 병사들은 판쵸우의 덮고 벌벌 떨면서 경계 근무대기 탔음.</div> <div><br /></div> <div>분대 후임한테 미안해 죽는 줄 알았음...</div> <div><br /></div> <div>후임들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습니다라고..</div> <div><br /></div> <div>괜찮긴 뭐가 괜찮아 ㅠㅠ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다고 느낌/</div> <div><br /></div> <div>(나중에 안 사실인데 경계근무가 더 좋았음. 바람이 안불어서...)</div> <div><br /></div> <div>추워서 결국 돌아버림.</div> <div><br /></div> <div>후임들이 나중에 풀기를 그때처럼 선임 무서웠던 적은 없었다고..</div> <div><br /></div> <div>간부들 옆에서 모포 두 장씩 덮고 콜콜 자고 있는데 후임들한테</div> <div><br /></div> <div>모포 안가져오고 뭐했냐고 내가 그렇게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꼴이냐고 온갖 욕은 다하며 털었음.</div> <div><br /></div> <div>근데 후임들 사이에서 선임들이 있었나 봄.</div> <div><br /></div> <div>갑자기 맞선임이 '그래! 미안해! 그래서 뭐,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러는거임.</div> <div><br /></div> <div>순간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div> <div><br /></div> <div>아, ㅁㅁㅁ상병님한테 그러는거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동시에</div> <div><br /></div> <div>X끼.. 찔렸냐? 하는 생각이 드는거임 ㅋㅋ</div> <div><br /></div> <div>그 자리에서 웃을 수도 없고 ㅋㅋㅋ</div> <div><br /></div> <div>맞선임 경계근무 나가자마자 겁나 웃었음.</div> <div><br /></div> <div>진짜 미친듯이 웃었음.</div> <div><br /></div> <div>모포 가져온 분대 후임이 AAA 상병님 왜 그러십니까 무섭습니다 이러는 거임 ㅋㅋ</div> <div><br /></div> <div>내가 미쳐버린 줄 알았나 봄 ㅋ</div> <div><br /></div> <div>아니... 웃기잖아.. ㅋㅋ 너희들보고 말했는데 ㅋㅋㅋ 아 ㅋㅋ 왜 ㅁㅁㅁ상병님이 나한테 저러냐고 ㅋㅋㅋ 웃기지 않냐? ㅋㅋㅋ</div> <div>겁나 찔려서 저러는거 아냐? ㅋㅋㅋ 아 ㅋㅋ</div> <div><br /></div> <div>이상입니다 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 진짴ㅋ</div> <div><br /></div> <div>요약</div> <div>1. 모포 안가져온 후임을 털었는데 선임까지 같이 털게 됨.</div> <div>2. 모포 안가져왔는데 병사들 모포 두 장씩이나 챙긴 하사 간부들 개객끼</div> <div><br /></div>
사장이 보고 싶다.
나 직녀랑 있다.
대범, 선(禪)이라 함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인 바, 예로부터 큰 도에 뜻을 둔 사람으로서 선을 닦지 아니한 일이 없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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