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유럽 외유 중이던 충북도의원이 조속히 귀국 결정을 하고 돌아와 고개를 숙였고 자원봉사하겠다 했으니 정상 참작할 것"이라고 말했다.<br><br> 이날 충북 청주 수해 현장을 방문한 추 대표는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물난리 속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났다가 조기 귀국한 최병윤(음성1) 의원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br><br> 그는 "본인(최 의원)이 현지에서 회의를 열어 함께 귀국하자고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도의원으로서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하겠다 약속한 점도 참고해서 보겠다"고 밝혔다.<br><br> 자유한국당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 의원 등 유럽 연수 참여 의원 전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제명은 당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br><br> 민주당의 최고 징계 역시 제명이다. 추 대표가 정상 참작 의지를 밝혔으나 국민적 공분을 산 충북도의원들의 수해 중 외유에 대해 자유한국당보다 낮은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br><br>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은 윤리위원회의 의결로 사실상 종료하지만, 오는 25일 오전 11시에 열릴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은 이의신청 절차가 있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br><br> 당직자 4명, 외부 인사 5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최 의원 제명을 의결해도 최 의원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사실상의 재심을 통해 징계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br><br> 추 대표의 '정상 참작' 의지에 따라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일단 제명을 의결한 뒤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구제하는 수준을 밟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br><br> 최 의원은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외 연수를 떠났다가 박봉순 의원과 함께 20일 조기 귀국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22일 돌아올 예정이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