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정부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조선반도 비핵화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우리의 원칙적 요구부터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5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br><br>북한은 ▶미군 철수 선포 ▶남조선에 끌어들인 미국의 핵무기 모두 공개 ▶남조선의 핵무기 철폐 및 검증 ▶미국이 수시로 전개하는 핵타격수단들을 다시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담보 ▶어떤 경우에도 핵으로 우리를 위협공갈하거나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약 등을 요구했다.<br><br>정부는 미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가해자로 지목, 제재 대상에 올린 것도 환영했다. 조 대변인은 “제재 조치 발표를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대량살상무기와 인권문제를 각기 별도로 취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는 인권문제 그 자체의 중요성과 위급성, 심각성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br><br>중국의 반발로 지금의 대북공조에 균열이 생길 것을 감안했느냐는 질문에도 “인권문제는 그 자체로서 중요하고 심각성이 있다. 또 미국은 대북제재법상 의무사항에 따라 제재 조치를 발표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것이 제3국의 반응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심각성과 위급성을 바탕에 두고 취한 조치”라면서다.<br><br>미 재무부가 김정은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생년월일을 1984년 1월8일로 특정한 것과 관련, 정부가 파악한 바와 일치하느냐는 질문에는 “제재 조치와 관련해 한·미 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는 대답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관련 정보를 공유했음을 시사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