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광역버스 타고 출퇴근하는 여자 사람이에요</div> <div>어제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퇴근길 버스를 탔어요</div> <div>아 아직도 짜증이 나서 진짜ㅠㅠㅠㅠ</div> <div> </div> <div>여느때처럼 버스 안에서 룰루랄라 앉아서 가고있었어요 제가 타는 정류장이 회차 지점이라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새차로 들어오거든요 히히</div> <div>그래서 그냥 왼쪽 자리 창가쪽에 자리 잡고 앉아서 가고 있었어요</div> <div>대부분 그러실 것 같은데 여자는 덩치 큰 남자들이 옆에 앉는게 지인짜 불편하거든요 아무래도 몸이 닿게 되니까</div> <div> </div> <div>근데 제 몸의 두배가 넘는 분이 제 옆에 앉더니 다리를 떠억 하고 벌리고 앉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제가 다리 오른다리를 위로 꼬고 있던터라 그 분 다리랑 맞닿게 되어서 그게 불편해서 다리를 바꿔 꼬았어요</div> <div>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버스가 덜컹이면서 그 새끼 종아리에 닿았어요 </div> <div>원래는 안닿는 위치인데 버스가 덜컹이면서 그 새끼 종아리가 제 발에 닿은거지요 그랬더니만 기분 나쁘다는듯이 턱턱 소리나게 털더라구요</div> <div>그래서 가볍게 목례했어요 미안하다는 제스쳐로</div> <div>그리고 나서 다리를 더 휙 꼬았어요 안닿게 꽉 꼬았어요</div> <div>그랬더니 이 돼지새끼가 오른쪽 다리를 왼쪽에 걸치고 발바닥이 저를 향하게 꼬더니만 그대로 제 종아리를 찍어버렸어요</div> <div>그냥 진짜 말그대로 찍었어요..</div> <div>너무 놀라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화가났지만 참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참았나 싶고 으악 개생키</div> <div>남친이 평소에 욱하지말라고 괜히 시비 붙으면 요즘 같이 험한 세상에 큰일 난다고 참으래서ㅠㅠㅠ</div> <div>참았어요 꾸욱</div> <div>그랬더니 절보고 아이코 미안합니다? 이렇게 비꼬면서 웃더라구요 비릿하게</div> <div>으악 개새끼</div> <div>그래서 너무 어이없었지만 일부러 제 종아리 안털었어요 털면 저도 그 동물같은 새끼랑 동급이 되는것 같아서</div> <div>그랬는데...........................아오 개새..</div> <div>또 차가 덜컹이고 닿았나봐요 참나ㅠㅠㅠ 이번엔 안닿았어요 닿았어도 진짜 그냥 스쳤을꺼에요</div> <div>처음에 닿은건 저도 눈치챘는데 이번엔 제가 조심하고 있었기때문에 안 닿았을거에요</div> <div>근데 또 바지를 팍팍 치면서 저보고 묻었다고! 이러면서 소리질러서 알았어요</div> <div>아 이새끼는 또라이구나</div> <div>고릴라 같이 생긴 새끼가</div> <div>그래서 버스 안에서 신나게 울었어요 끄억끄억 하면서 내리기 전까지 계속 울었어요 소리내서</div> <div>너무 화나고 억울한데 화내면 결혼 앞두고 얼굴에 스크래치 생길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한참있다가 내리기 좀 전에는 주머니에서 뭘 꺼내려는지 팔꿈치로 머리도 치더라구요</div> <div>하지만 고개도 못들었어요 왜냐하면 콧물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가지고 있던 휴지가 이미 눈물 콧물로 다 젖어서 더 이상 닦을게 없었거든요</div> <div> </div> <div>그 묻었다고!!! 라고 멍멍거릴때 응 미안 할걸 하고 집에 오는 길에도 억울해서 계속 울고 집에 와서도 계속 울고ㅠㅠㅠㅠ</div> <div>그딴 새끼가 오유를 할리 없겠지만</div> <div>그냥 화풀이 속풀이 하려고 글써봐요 개새끼 찌질한놈 지 몸의 반도 안되는 여자한테 워커로 종아리 찍은 또라이같은 사이코패스 새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