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에 대해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답답해서 글씁니다. 주작이니 뭐니 병원 리스트에도 없다 10일부터 환자받는데 5일날 가서 뭐한거냐 방호복은 왜입었냐 이런 댓글 많이 봤는데요
국립중앙의료원, 편하게 약자로 엔엠씨로 적겠습니다. 비록 이직으로 떠난지 1년이 넘었지만 1여년간 근무했었던 사람으로서, 또한 남은 동기들이 어떤 어려움 속에 근무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1. 엔엠씨는요 국립입니다. 비록 2009년 법인화되었다 할지라도 국립으로써 서울 내 의료 취약 계층 환자를 많이 돌보고 각종 전염병 HIV. 말라리아 등을 진료합니다. 황열 예방접종같은 것도 해주죠 그래서 이번에 메르스도 엔엠씨에서 담당하게된겁니다.
2. 엔엠씨가 이번 발표 명단에 없었던 것은 엔엠씨는 메르스 발생. 경유 병원이 아닌 확진자를 전원받아 치료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메르스 치료를 위한 국가지정격리병원?은 따로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엔엠씨에 메르스환자가 없다? 이것은 거짓입니다. (이건 제 사견인데, 박대통령이 방문한 병동은 감염병동인 신8병동일 것이고 음압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제가 알기로 1번확진자가 엔엠씨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압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중환자실에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 사진이 신8인것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박대통령이 갔을때 메르스환자가 있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3. 6월 10일부터 환자 받는다는건 뭔말이냐. 이건 메르스 환자가 많아짐에 따라 감염병동 내 병실 부족. 그리고 코호트 격리를 위해 엔엠씨 병원 전체에 메르스환자만 받겠다는 소리입니다. 따라서 현재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를 퇴원. 전원시키고 메르스 치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거죠.
4. 박대통령 방문 시 의료진 중 누군 방호복을 입고 누군 방호복을 안입었다 이거는 완전한 제 사견이고 솔직히 저 자리에 없어서 무슨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유리문 안쪽으로 병실들이 있고, 유리문 바깥쪽은 격리공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간호사며 의사들이 마스크나 방호복을 입지않은 것이고 방호복입은 두명은 들어가기 전에 입은것이거나 박대통령 방문때문에 입었거나 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5. 또 할말이 많았는데 잠이 와서 기억이 안납니다..ㅠ
밤중에 자려다가 주작이라는 댓글에 발끈해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폰으로 써서 더 두서가 없는것 같네요. 엔엠씨에 제 동기. 동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국립이라는 이름 하에 타병원에서 꺼리는 환자둘도 많이 봐왔을테고 이제는 병원 전체가 메르스환자만 받으니 피하고 싶어도 피할수도 없을겁니다.. 그리고 국립의료원 이외에 분명히 국가지정병원으로 메르스 치료중인 병원이 더 있을겁니다. 제발 그곳에서 사명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생각하여 주작이니 뭐니 하는 댓글은 삼가주셨으면합니다 ㅠㅠ 밤중에 울컥하여 적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